복지란 무엇일까요?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려봤을 질문입니다.

누군가는 제도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행정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

복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마음입니다.

저는 현재 제11기 울주군 언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 협의체 위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2025년 1월 위촉식을 시작으로, 복지 현장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울주군의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위촉된 위원에는 사회복지시설장, 지역 기관 관계자, 교수,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이 위원회는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저는 위원 중 한 사람으로서, 단순한 회의 참석을 넘어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복지 실천가로서 이 자리를 의미 있게 채워가고 있습니다.

매달 4번,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작은 발걸음.

저는 한 달에 4번, 연결된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합니다.

처음 인연이 닿은 건 언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연계사업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때 만난 어르신은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다"라며 제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매주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작은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 끼니는 거르지 않으셨는지 묻고, 때로는 음식을 나누기도 합니다.

돌아올 때면 “다음에 또 와요”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단 한 마디의 인사가, 누군가에게는 긴 하루를 버틸 힘이 됩니다.

어떤 날은 같이 강아지 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자녀 이야기, 젊은 시절 일했던 경험담을 들려주십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속엔 서로의 외로움을 덜고 마음을 나누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언양읍, 찾아가는 이불빨래로 위생과 정을 함께 전하다.

지난 4월 8일, 울주군 언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7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불빨래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이불은 부피가 크고 무거워 노인 세대나 몸이 불편한 분들이 스스로 세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불빨래는 늘 미뤄지는 집안일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이불을 수거했고, 전문 세탁 후 다시 정성스럽게 포장해 각 가정에 전달했습니다.

단순한 세탁을 넘어, 삶의 위생과 품격을 함께 높여주는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

복지는 때때로 이런 소소한 일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있습니다.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선물한 ‘작은 기쁨’.

5월 1일에는 저소득층 초등학생 50명에게 문화상품권(1인당 5만 원)을 전달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마련된 이 사업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선물이 아닌, 꿈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미래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습니다.

회의실에서 거리까지, 복지는 ‘함께’ 만들어가는 것.

울주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단순한 자문 기구가 아닙니다.

법적 근거를 두고 정기적인 심의, 조정, 자문을 수행하며, 민·관 협력 기반의 복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추적 역할을 합니다.

대표 협의체 아래에는 실무협의체와 분야별 실무분과가 구성되어 있어 아동, 청소년, 장애인, 어르신, 사례관리 등 각 분야의 과제를 논의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저 또한 ‘회의실’이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정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의 숨결을 읽고 직접 실천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에 나섭니다.

안부를 묻고, 이불을 들어 옮기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일.

이 모든 것이 ‘복지’입니다.

복지의 최전선에서 따뜻한 연결을 실천하다.

제복도, 명찰도 없이 시작한 이 복지 여정에서 저는 매일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복지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행정의 언저리가 아니라, 우리 삶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서, 그리고 지역을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서 저는 앞으로도 이 길을 성실히 걸어가려 합니다.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함께 있어주는 일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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