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서 대구로 나가는 성산대교를 지나

봉화산 전망대로 가던 중

바로 우측 언덕에 정자가 하나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낙강칠현 낭만공원의 ‘사망정’이라고 하는데요.

낙동강의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저도 올라가보았습니다.

입구에서는 낙강칠현 낭만공원에 대한 설명과

봉화산 전망대와 봉화산 안내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낙강칠현 낭만공원은 조선 선조·광해군 시대에

의와 도를 숭상하며 선비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한

낙동강 유역에서 서로 교류하던 7현인을 기리는 곳으로

고령의 김면, 이기준, 이홍우, 이홍량 이렇게 4분의 선생과

성주의 정구, 현풍의 박성, 인동의 이승 선생 이렇게 7명을 낙강 칠현이라고 합니다.

돌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정자가 나오는데요.

대나무와 소나무를 보면서 올라가면 정자에 도착합니다.

고즈넉한 풍경 속에 바람소리가 귓가에 스치고

여러 비석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먼저 애국지사 추모비가 눈에 띄였는데

우리나라를 위해 애쓰신 분들을 위한 추모비였습니다.

그리고 사망정 좌측에 위치한

육일헌 이홍량 선생의 유적비와 광산 이씨 가문의 선비들의 유허비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망정 우측에는 낙강칠현시비가 있었는데

육일헌공께서 선조 22년 1589년 5월 인근의 도학군자 육일헌공 외 여섯분

즉 낙강칠현과 더불어 사망정에서 개경포까지 배를 타고

왕복하며 만경창파욕모천 칠자를 분운하여 지은 시를

낙강칠현시라고 합니다.

칠현의 후손들이 뜻을 모아서

2003년에 시비를 건립했다고 하네요.

사망정은 낙동강 가의 아름다운 풍경 네 곳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1587년 낙동강 가의 아름다운 언덕에

영남의 삼용 중 중용이고 성균관 진사이시며,

참봉을 제수 받았으나 끝내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으시고

산중처사를 자처하신 광산이씨 육일헌 이홍량 선생이 세우신 정자라고 합니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개방되는지

제가 방문했을 때는 문이 닫혀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담장 너머로 사망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 앉아서 한 눈에 들어오는 낙동강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진짜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이 되겠더라구요.

육일헌 공께서도 사망정에서 낙동강 풍경을 바라보며 시를 지으셨다고 합니다.

동망비슬안전치 - 동으로 바라보니 비슬산 눈앞에 우뚝하고

서망가야운외미 - 서로 바라보니 가야산 구름 밖에 아득하도다

남망장강주골괵 - 남으로 바라보니 긴 강이 빨리 흐르고

북망광야평위이 - 북으로 바라보니 너른 들판이 질펀하구나.​

사망정 근처로 돌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앉아서 쉴 수도 있습니다.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봉화산 전망대와 봉화산 유적도 함께 볼 수 있으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고령의 명소, 유적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title":"[고령 여행] 낙동강변의 일곱 현인을 만나다! 고령 낙강칠현 낭만공원 사망정","source":"https://blog.naver.com/gokory/223705934203","blogName":"고령군 블..","domainIdOrBlogId":"gokory","nicknameOrBlogId":"고령지기","logNo":223705934203,"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