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아산 맹씨행단' 과 '고불 맹사성기념관' 의 봄
봄에 만나는 맹사성의 집
맹씨행단과 맹사성기념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 300
이제 24절기 중 곡우도 지나 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산과 들은 연초록빛으로 돋아오르고 있고 아름다운 꽃이 많이 피어나 나들이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오랜만에 아산 여행하다가 맹씨행단에 갔습니다.
도로에서 마을 길을 따라 2분 정도 올라가면 길가 오른쪽에 맹사성기념관이 있고, 왼쪽에 맹씨행단이 있습니다. 기념관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십여 대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하고 맹씨행단을 먼저 돌아보았는데 마침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이 설명을 듣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맹씨행단(孟氏杏壇)은 글자 그대로 ‘맹씨가 사는 은행나무 단이 있는 집’을 말합니다. 맹씨행단에는 지금도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 초록빛을 담아서 더 보기 좋습니다. 맹씨행단은 조선시대 청백리의 표상으로 불리는 고불 맹사성(孟思誠)의 옛집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살림집 가운데 가장 오래된 옛 모습을 간직한 곳인데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나 단아한 기와집이 나오는데 집이 아담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본래 고려 말의 최영 장군이 살던 집이었습니다. 맹사성이 다섯 살 때쯤에 그의 아버지 맹희도가 온양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최영의 이웃집이었습니다. 맹사성의 사람됨을 눈여겨본 최영이 그를 손녀사위로 삼고 집까지 물려준 것이라고 합니다.
이 집이 처음 지어진 연대는 올려보아 14세기 중엽으로도 추측이 되는데 기록으로는 조선 성종 13년(1482)과 인조 10년(1632)에 안채가 크게 중수되었다고 하는데 개수한 뒤로는 북향이 되었다고 합니다.
맹씨행단이 있는 배방읍 중리 마을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도 찾아가다 보면 산골을 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금북정맥의 광덕산이 위쪽으로 달려 솟은 설화산을 진산으로 하고 앞쪽으로는 배방산이 안산으로 자리하며 좌우로 나지막한 산들이 감싸고 있어 마을이 아주 아늑한 곳입니다.
맹씨행단이 자리 잡은 자리는 풍수적으로도 매우 길하여 기를 가득 담은 형세를 지닌 자리라고 합니다. 이곳은 여름에 대청의 문짝을 들어 올리면 시원하게 열린 공간이 됩니다.
안채는 정면 4칸 측면 3칸을 이루어 변형된 ㄷ자, 곧 H자를 이루고 있는데, 가운데 두 칸은 넓은 대청이고 양쪽에 날개처럼 온돌방을 두었으며 면적은 30평쯤 됩니다. 평면 구조에 따라 지붕 모양도 자연히 H자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본채 뒤편에는 맹정승과 그 부친인 동포 맹희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습니다. 집 앞쪽으로 있는 요즘 살림집에서 후손들이 기거하며 맹씨행단을 돌봅니다. 안채 뒤 사당의 정면에는 툇마루가 있어 마치 사랑채 같습니다.
나지막한 돌담을 둘러서 매우 아늑했을 뜰 안에는 둥치가 건실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본래 행단이란 공자가 은행나무 단 위에서 가르쳤다는 얘기에서 나온 말로, 학문을 닦는 곳을 상징합니다.
그런 연유로 맹사성은 이 은행나무 두 그루를 손수 심고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을 가르쳤을 것입니다. 충청남도 도 나무로 지정되어 있고 수령이 600여 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봄에는 연초록빛으로, 여름에는 녹색으로 그리고 가을에는 노란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집의 왼쪽에서 담장 왼쪽에 있는 문을 나가 마을 길을 나가면 작은 산이 보이고 5분 정도 왼쪽 산으로 가다 보면 정자가 있는데 구괴정입니다. 이곳에 맹사성, 황희, 권진 세 정승이 느티나무 세 그루씩 심고 정사를 논했던 정자라고 해서 구괴정 또는 삼상당이라고 합니다.
맹씨행단 맞은 편에 고불맹사성기념관이 있는데 기념관 위쪽에 맹사성이 소를 타고 가는 모습을 작품으로 만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맹사성이 산에 오르다가 아이들이 검은 소를 괴롭히는 것을 보며 아이들에게 짐승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고 꾸짖고 주인을 찾았으나 헛수고였습니다. 집에서 키우며 소를 타고 다녔는데 맹사성이 죽자 사흘을 먹지 않고 울다가 굶어 죽어서 마을 사람들이 맹사성 묘 아래에 묻어주고 흑기총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경기도 광주시에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오면 맹사성기념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고불 맹사성 선생의 일대기와 전해져 내려오는 수많은 청렴 이야기, 맹씨행단의 역사 등을 만나볼 수 있고, 영상실이 있어 고불 맹사성 선생과 관련된 다양한 영상 기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고불 맹사성 유물 5점이 있습니다. 옥적, 목칠도형배, 백옥방인, 채석포도문일월연 그리고 수정죽절비녀 등입니다. 남겨진 유물을 돌아보면서 그 당시의 삶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방문자센터가 있고 앞에는 교육 동이 있어 고불 맹사성 선생과 아산 맹씨행단에 관련 세미나 개최 및 청렴 교육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탁본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맹씨행단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을 할 수 있고 입장 요금과 주차료는 없습니다. 고불 맹사성기념관은 휴관일은 1월 1일, 추석, 설날입니다. 깊어가는 봄날 맹씨행단과 고불 맹사성기념관을 돌아보아도 좋습니다.
맹씨행단과 고불 맹사성기념관
○ 주소 : 충남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 22
○ 전화 : 041-547-2110(아산맹씨행단), 041-542-5230(고불 맹사성기념관)
○ 이용 시간: 09:00 – 18:00
○ 입장료 및 주차료 : 무료
* 사진 찍은 날 : 4월 3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이병헌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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