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다소 주춤하면서 열대야가 물러간 날,

여름철 저녁 산책 코스로 좋은 지산동 고분군 탐방로를 걸어 보기 위해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로 1203, 대가야박물관 왕릉전시관 쪽으로 향했습니다.

현재 시간 저녁 6시 40분경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대가야왕릉전시관은 문을 닫았습니다.

대가야왕릉전시관 좌측 탐방로 입구로 들어서면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임을 알리는 석조물을 볼 수 있는데,

2023년에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다른 지역 가야 고분군 여섯 곳과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습니다.

주산 능선을 따라 고분군 옆으로 나있는 탐방로를 걸어 올라가는데

오늘은 바람도 불어 시원하며 모기도 달라붙지 않아서 쾌적하게 저녁 산책을 즐깁니다.

2023년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데 이어

금년 2월 국가유산청에서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서

고령 대가야를 신규 고도(古都)로 지정했습니다.

경주, 부여, 공주, 익산에 이어 21년 만에 다섯 번째로 지정되었는데

지역에서는 대가야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걸어 올라가다 보니 고분에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 방송도 나오고 팻말도 보이는데

방문하는 분들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존하는데 협조하셔야 하며

특히 산불의 위험이 있으니 흡연은 금지 사항입니다.

쉬엄쉬엄 걸어 올라가다 보니 새롭게 조성된 포토존도 만나는데

여기 앉아서 대가야읍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적은 날이어서 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걷다 보면 큰 나무가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쉴 수있게 벤치가 있고

최근엔 그네도 달아 놓아서 포토존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QR코드를 통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 앱을 다운로드하면

고분의 축조 과정을 체험하고 순장자들과 유물을 3D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무덤은 지산동 44호분인데,

봉분 지름이 25~27m에 이르고 1977년 계명대 박물관의 발굴 조사에 의해

금귀고리, 청동그릇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대 순장의 실체가 드러나서 사회에 충격을 준 고분으로 유명한데

순장곽 32기에 40여 명의 순장자가 매장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고분의 내부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 산 아래에 있는 ‘대가야왕릉전시관’입니다.

경사진 탐방로를 걷다 보면 44호분에서 50여 m 거리에 지산동 45호분이 있는데

44호분과 함께 1977년 계명대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하였으며,

무덤의 지름이 22~23.5m의 대형 봉분으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고

순장자도 13명이 확인되었습니다.

‘지산동 고분군 통행제한 알림’ 안내판이 길을 가로막으면서 우측으로 가라고 하네요.

‘고령 지산동 5호분’의 학술발굴조사로 인해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데,

5호분은 ‘금림왕릉’으로 불리는 대가야권 최대 고분으로

대가야 최전성기 왕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발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난 탐방로를 걷다 보니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서 되돌아 나옵니다.

오후 7시 40분을 넘기자 해는 지고 동쪽 하늘에도 노을이 보입니다.

남서쪽 하늘도 노을이 멋집니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넘어갔지만 박명 현상으로 하늘이 밝고 노을이 보이는

아름다운 ‘고령 지산동고분군’ 풍경입니다.

오후 7시 55분, ‘지산동 고분군 44호분’을 지나 내려가는데 탐방로 조명이 좀 전보다 더 밝게 보입니다.

하늘빛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주변 풍경도 검게 보이는데

그네가 있는 큰 나무를 지납니다.

포토존에 도착하여 올라갈 때와 다른 위치에서 서쪽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점차 어두워지면서 탐방로 조명이 상대적으로 밝게 보이는데

‘고령 지산동고분군’ 탐방로에는 야자매트가 깔려있고,

불빛이 있어서 랜턴이 없어도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야간 조명이 있는 ‘고령 지산동고분군’의 아름다운 밤 풍경입니다.

‘고령 지산동고분군’ 탐방로에서 일몰 전후로 변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산책해 봤는데

방문하실 경우에는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해충기피제를 이용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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