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블로그기자단] 송파문화원 전시 <외규장각 의궤 - 왕비의 혼례>에 다녀왔어요!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김연지
2011년, 한국과 프랑스 간의 협정을 통해 병인양요 당시 약탈되었던 외규장각 의궤 일부가 대여 형식으로 한국에 반환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강화도에 위치한 외규장각은 조선 정조(재위 1776~1800) 때 설립된 규장각의 부속 기관으로, 왕실 관련 서적과 중요한 국가 문서들이 보관된 곳이었어요. 특히 이곳에는 조선 왕실의 행사와 기록을 담은 의궤가 포함되어 있었죠.
<외규장각 의궤 - 왕비의 혼례>
📆전시기간: 2025.4.1.(화)~4.10.(목) ※4월 6일 일요일 휴관
📍 장소: 송파문화원(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4)
송파문화원에서는 4월 1일(화)부터 4월 10일(목)까지 기획전시 <외규장각 의궤 왕비의 소품>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요.
벚꽃이 막 피기시작한 아시아공원 내에 위치한, 송파문화원 1층으로 들어가니 로비에서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한복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번 전시는 외규장각 의궤의 고증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한복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외규장각 의궤 왕비의 소품> 전시는 영조-정순왕후 가례도감 반차도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왕비의 혼례 복식과 장신구를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현대적 소품도 함께 전시해 왕실 문화의 미적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였다고 해요. 이번 전시에는 재이담 정재담, 메종드윤 최윤하, 아란스토리 송빛나 작가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외규장각 의궤 왕비의 소품> 전시 현장에서 재이담 정재담 작가님을 만나서 전시의 취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우리 전통 고유한 한복의 가치가 왜곡되고 전통으로만 머물러 있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시고 작업을 진행하고 계시다고 해요. 왕실의 전통혼례 장면에서 볼 수 있었던 노의는 조선시대 왕비를 비롯하여 세자빈, 숙의, 공주, 옹주 등이 혼례에 착용하는 외출 예복이었다고 합니다. 정재담 작가님은 전통 노의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셨는데요. 화려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의를 화려하게 수놓은 금박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일반 노의 보다 금박의 수가 2배 이상 늘렸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더욱 위풍당당하게 느껴지는 전통궁중복식이었습니다.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의 의례의 후대 사람들도 예법에 맞게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제작된지라 전 과정이 상세하게 쓰여있고 그림으로도 그려져 있습니다. 왕비의 혼례 장면은 바로 반차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반차도 문양으로 작업을 하신 아란스토리 송빛나 작가님의 한복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송빛나 작가님은 고운 빛깔의 ‘의궤를 품은 한복’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은 작가님이신데요. 반차도의 세세한 그림이 아름다우면서도 현대적이었어요. 한복 속에서 왕비의 예궐 행렬을 따라가 봅니다.
이번 전시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름다운 장신구들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멋진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고결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흑과 백의 강렬함을 담은 메종드윤 최윤하 작가님의 한복 장신구들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앞으로도 시대를 초월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의 자리가 많이 마련되기를 바라봅니다.
최윤하 작가님은 의외로 한복에 매치할 수 있는 장신구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하여 다양한 한복에 어울리는 장신구들을 만들어 보기 시작하셨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K-POP 스타, 블랙핑크의 로제가 택했다는 바로 그 '한복 댕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멋이 있는 작품이었네요.
머리에 올리는 대수머리는 왕비의 권위와 품격을 상징하는 특별한 머리형태였지요. 보통 사극 등에서 보던 색은 검은색이었는데요. 독특하게 이번 작품은 흰색과 골드가 어우러진 작품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왕실의 존엄과 위엄은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있는 작품이었어요.
현대적으로 재현한 조선시대 왕비의 혼례 복식과 장신구를 만나볼 수 있는 송파문화원 전시 <외규장각 의궤 - 왕비의 혼례> 전시는 4월 10일까지만 송파문화원에서 진행되니 관람을 서둘러 주세요.
그리고 특히 오는 4월 8일(화) 1시 송파문화원 203호에서는 외규장각 의궤를 주제로 한 무료 역사 인문학 특강도 진행됩니다. 이번 특강에서는 외규장각 의궤와 조선 왕실 혼례 문화, 그리고 의궤 반환에 얽힌 역사적 배경이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외규장각 의궤는 현재 영구대여 형식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조선의 정신을 담은 의궤의 완전한 반환을 위해서는 아직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우리 것을 다시 찾을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무료 인문학 특강 신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생동하는 봄이 시작되는 계절, 송파문화원 전시 <외규장각 의궤 - 왕비의 혼례>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왕실의 위엄과 품격을 담아낸 아름다움을 만나 보세요.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송파문화원
- #전시
- #외규장각의궤왕비의혼례
- #외규장각의궤
- #송파구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