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시간 전
울산 청년 창업가 기획 기사 : 더바른재활운동센터 김성진 센터장
이번에 소개해 드릴 청년 창업가는, 울산에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재활운동 분야를 만들어가는 물리치료사입니다.
본지를 통해 전문가가 알려주는 평소 올바른 자세에 대한 팁도 접하실 수 있으니, 몸이 쑤시거나 아픈 게 잦은 시민분들은 끝까지 정독하시면 좋겠습니다.
'더바른재활운동센터' 김성진 센터장이 들려주는 운동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Q.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더바른재활운동센터 김성진 센터장입니다.
저는 서울‧대구‧울산 등 큰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퇴원하고도 재활운동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에게 재활운동센터를 제공하자는 측면에서 더바른재활운동센터를 마련했습니다.
더바른재활운동센터는 대학병원·국가대표 물리치료사 출신이 운영하는 유일한 재활운동센터로, 주민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고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했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울산은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요.
병원에서의 경험을 살려서, 일상생활에서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걸 연계 제공하고자 남구 무거동에 센터를 열게 됐습니다.
이제 6개월 정도 됐어요.
Q. 주로 어떤 분들을 만나시나요?
생각보다 아프신 분들이 많아요. 1:1 재활만 했는데도 다녀간 분들이 100여 명 되는데, 관리를 계속 받는 중이시거나 회복해서 일상으로 돌아가신 분들도 있죠. 보통 오시는 분들은 몸이 아파서 퇴사나 휴직을 한 경우가 많았는데, 회복해서 복직하거나 새로운 직장을 가지시기도 합니다.
또 자제분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경우도 있어요. 일반적인 헬스장엔 연세가 많으신 분이 운동하기 힘드니까, 좀 더 맞춤형으로 어르신에게 맞는 운동을 제공하기 위해 자녀분들이 부모님을 우리 센터로 많이 보내시죠.
또 초중고 청소년들도 있는데, 주로 진로 체험에서 학생들을 많이 만나요. 요즘 학교는 종이책이 없어지고 태블릿·스마트폰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까 다들 앉은 자세가 무너져 있어요. 특히 학교는 높낮이 조절이 되는 책상과 의자가 있는데, 다들 체형에 맞지 않다 보니까 키 큰 학생들은 오히려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키가 작은 학생들은 매달려있는 경우가 많죠. 이런 학생들에게는 의자 조절법이나 올바르게 앉고 걷는 법, 올바르게 자는 법 등 모든 자세를 알려주는 편이에요.
자세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학생이 많아서, 체형이나 바른 자세 교정을 위해 센터에 학생들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또는 스포츠 선수들. 부상 후에 재활을 위해서, 선수를 케어해 본 센터를 찾아서 방문해 주기도 합니다.
Q. 더바른재활운동센터를 울산에 마련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 경주 사람인데, 결혼하면서 울산에 내려왔어요. 근 5년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울산은 대학병원·스포츠팀 모두 근무한 물리치료사분이 거의 없어서, 보다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독립한 게 가장 큽니다.
울산은 확실히 노동자들이 많다 보니까 근골격계 쪽으로 아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자세를 좀 바르게 하거나, 운동하는 방법을 조금만 정확하게 알려주면 금방 좋아지시거든요. 그 때문에 울산에서 좋은 수준의 재활을 제공하면 좋은데,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 체계가 부족해요. 병원은 아무래도 재활을 제공하기엔 한정적이니, 재활운동센터가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다 싶었죠.
센터가 무거동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IC가 가까워서 울주군에서도 많이 오세요. 울주군은 병원도, 운동센터도 별로 없어서 울산 중에서도 이런 서비스 체계가 부족한 걸로 보여요. 교통이 편리하다 보니 경주에서 넘어오기도 하고, 북구·동구 등 길이 잘 이어져 있어서 무거동이 접근성이 좋지 않나 싶어요.
Q. 지자체로부터 받는 창업 지원이 있으신가요?
요즘 창업하기에 경기도 좋지 않고 쉽지 않은데, 남구의 청년창업점포지원사업을 통해 임차료와 컨설팅을 지원받고 있어요. 청년이 성장해야 도시도 살아나고, 환원 사업도 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주민들에게도 봉사하면서 상생하는 걸 취지로 청년 창업가들에게 지원해 주고 있는데요.
혜택도 많이 보고 있고, 사업에 참여하는 다른 청년 창업가와의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시야도 넓어지고 자기 계발도 많이 하고 있어요. 처음 창업 때는 세무회계·마케팅·임차료 부담감 등 막막한 게 많았는데, 지자체에서의 이런 지원은 더 편하게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더 발전해서 최종적으로는 저도 채용을 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Q. 시민들이 평소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바른 자세 팁이 있다면요?
흔히 똑바로 앉으라고 하면 허리를 바짝 세우는데, 좋지 않은 자세예요. 무조건 엉덩이를 뒤로 당기고 등받이에 등과 허리를 붙이는, 예를 들어 사장님처럼 살짝 거만한 듯 기울여 앉는 게 좋아요. 바짝 앉으면 오히려 디스크에 수직으로 압력이 가해져서 더 안 좋아요. 앞으로 숙이면 더 심해지고요. 등을 약 110도 정도 기울여서 앉으면 서 있는 것과 비슷해서 척추에 무리가 덜 갑니다. 혹자는 그러면 책상이 몸에서 멀어진다고 하는데, 다리를 안으로 쑥 집어넣으면 돼요. 독서대 기울어진 것 있으면 책 보기도 편해서 책 읽는 게 편해요.
그런데 자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서 문제죠. 사회생활하면 누가 그렇게 거만하게 앉아 있냐 하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앉는 게 허리 아프신 분들께 좋아요.
또 한 가지는 다리 떠는 게 있습니다. 옛날엔 복 나간다고 하지 말라는데, 요즘은 그런 운동을 시켜요. 그걸 통해 수축하는 근육이 있고 혈액순환이 잘돼요. 발목 펌핑 운동이라고 하는데, 다리 근육도 엄청나게 좋아지고 업무 효율도 높아져요. 다리 떠는 것도 보기가 싫은 거지 건강에는 좋아요. 아파서 오시면 오히려 그런 운동을 시켜요. 다리 떠는 걸로 너무 뭐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Q. 창업을 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할 조언이 있다면요?
저의 MBTI는 ENTP인데,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절대 못 해요. 모든 사람이 완벽하게 준비하는 건 있을 수 없어요. 내가 준비 좀 덜 됐더라도 일단 시작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오류를 수정하면 돼요. 새로운 도전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입지가 중요합니다. 공부도 많이 해야 하지만 완벽한 사람이 없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세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해요. 내가 억지로 하는 건 결국 오래 가지 못하고, 성공하기도 힘들어요.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됐으면 일단 시작하세요. 그리고 대출을 두려워하면 안 돼요. 퇴사하기 전에도 주변 지인들이 그런 걱정을 많이 했지만, 갚아가면서 스스로 더 열심히 하게 만들어야 해요.
준비만 계속하다 포기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차라리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하고 실패하면 경험치가 쌓이니까 그게 더 나아요. 셀트리온 회장님도 40대 중반에 창업하셨잖아요. 지금 세계적인 기업이 됐는데,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랑 열정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30대 중반에 시작했지만, 40대 창업도 괜찮다고 봅니다. 50대까지도 젊은 것 같아요.
사업과 근로는 좀 다르지만, 해봐야 고충을 알아요. 어떻게 그걸 다 알겠어요.
Q. 더바른재활운동센터의 비전이 있다면요?
재활운동이 한 곳의 장소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 대해서 방문재활도 많이 정부사업으로 시범사업도 하고 있고, 보건 사업에도 포함이 돼있는데, 그런 쪽으로도 지역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것에 대해 지원을 하고, 인재 양성을 해서 다른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제가 대한방문재활협회에서 임원을 하고 있는데, 교육도 많이 하고 해외 협회와 교류도 하면서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싶어요. 노인들이 집에서 더 편하게 생활하고,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핵심을 알아서 다들 아프지 않고 건강한 걸 추구하는 거죠.
2030은 성장기 때는 자세가 잘못돼도 통증을 잘 못 느껴요. 20대 후반, 30대 넘어가면서 아프기 시작하는 게 성장기 때 자세가 영향을 미치는 거죠. 2~30년 전에는 보건소에서 학교에 와서 X레이도 찍고 측만증 검사도 하고 운동도 알려줬는데, 초등학교에서 필연적으로 이런 교육을 하는 조례가 울산에도 있으면 어떨까 싶어요.
불균형 체형 관리 지원 조례라고 해서, 대전광역시·충청북도·광주광역시 등 타지는 올해 초에 조례가 통과됐거든요. 이런 조례가 있으면 근골격계 질병의 질환도 줄어들 거고, 일을 할 때 더 오래 몸을 보존할 수 있어서 국가적으로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제가 고객분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요. 유명 프로그램에서 말하길, 나이가 들면 근육 1kg당 1,00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해요. 나중에 병원비 쓰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게 금전적으로 더 적게 든다는 말이죠.
또 근육이 성장하는 것과 세포가 노화되는 게 똑같거든요. 근육을 많이 키우면 수명이 줄어들어요. 바디프로필 찍는다고 근육을 많이 키우면 노화가 빨리 오니까, 전신운동을 많이 하고 몸통의 안정성을 키워야 해요.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 다른데 헬스 기구는 다 똑같아요. 균형 운동을 많이 하고. 내 몸에 맞는 운동을 적절하게 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아픈 쪽은 계속 아프고 골병이 드는데,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게 좋아요. 영어를 못하면 영어 과외, 수학을 못하면 수학 과외를 받잖아요. 그런데 운동을 못하면 운동에 대한 전문 지도를 받는 걸 아까워해요. 우리는 건강해야 행복할 수 있는데, 아까워하지 말고 몸에도 좀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몸의 건강이 생활을 영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우선시되다 보니 몸을 해치는 일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특히 몸을 쓰는 일을 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중요도가 강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바른재활운동센터의 전문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 건강도 한번 챙겨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더바른재활운동센터 찾아가시는 길 : 울산 남구 대학로 161 3층
김성진 센터장 인스타그램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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