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습지와 철새먹이 자원봉사단
장항습지와 철새먹이 자원봉사단
장항습지
고양시 장항습지는 우리나라의 25개 습지 가운데 2021년 24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습지는 생태계의 보고로 물새 등의 서식지입니다. 겨울철에는 시베리아 등지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로 많은 철새가 날아드는데요.
한강하구에서 유일한 람사르 습지인 장항습지에는 매년 3만 마리 이상 철새가 날아온다고 합니다.
장항습지 철새먹이 자원봉사단
장항습지를 찾아오는 철새들에게 필요한 먹이를 제공하기 위해 활동하는 자원봉사단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장항습지 철새먹이 자원봉사단'인데요.
'장항습지 철새먹이 자원봉사단’은 드론을 활용하여 볍씨를 살포해 철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활동을 합니다.
한 번에 살포하는 볍씨의 양은 약 500kg을 정도이고요. 올겨울에는 약 20톤의 볍씨를 살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장항습지 철새먹이 자원봉사단'은 공무원, 시민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먹이를 찾기 어려운 겨울철 철새들에게 드론 볍씨 주기 활동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먹이를 뿌려주면 철새들이 어떻게 아는지 장항습지를 찾아오는 철새들이 확연하게 늘어난다고 해요. 월평균 3만 마리 이상의 철새들이 창항습지를 찾는다고 합니다.
봉사단은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보유한 드론을 활용해서 내년 3월까지 매주 2회 토요일 수요일 정기적으로 살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봉사단 구성원들은 모두 드론 1종 조종 자격증을 보유하신 분들인데요. 담당 공무원분은 이 업무를 제대로 잘하기 위해 드론 자격증을 직접 딸 정도로 철새와 생태 보호에 열정적이었어요.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드론 급식은 조류독감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도 효과적이며 트렉터나 인력을 활용한 방법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다고 합니다.
*장항습지와 생태계 보존을 위한 시와 농민들의 협업
장항 습지에는 수확을 끝난 네모반듯한 벼 경작지가 12개가 있고, 북쪽에서부터 1번에서 12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시 소유지인 경작지는 농부에게 농사를 위탁하고, 수확한 벼를 시청에서 수매하여 겨울에 철새를 위한 먹이로 다시 뿌린다고 합니다.
1번 논에는 물이 채워져 있는데요. 장항 습지를 찾은 재두루미는 물이 있는 논 가운데에서 잠을 잔다고 해요. 습지에서 함께 서식하는 삵이 재두루미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물 한가운데서 잠을 자다가 삵이 다가오는 첨벙거리는 소리를 듣고 피하라고 일부러 논에 물을 채워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봉사단의 볍씨 뿌리기 활동은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되는데요. 상공으로 힘차게 날아 오른 드론에서 볍씨가 뿌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철새가 와서 먹기를 바랍니다.
이준석 봉사단장님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며 “농민이 농한기에 드론으로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은 특기를 살리는 봉사이면서 장항습지를 지키는 활동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하시더라고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습지에 나와 철새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환경과 자연이 보호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드는데요. 모쪼록 철새들이 우리나라에서 따뜻한 겨울을 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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