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전시, 지역출판 도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원신흥도서관 '한국지역출판대상 공모도서展'
대전 유성구 전시,
지역출판 도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지역출판대상 공모도서展'
화창한 주말 오랜만에 원신흥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원신흥도서관은 가끔 책을 읽으러 들르거나 노트북 열람실을 이용하곤 했는데요. 이날은 특별한 책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원신흥도서관 2층 갤러리에서는 8월 31일까지 한국지역출판대상에 공모한 지역출판도서 74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지역출판이 아니었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데요. 올해의 지역출판 도서를 개인의 시선으로 읽어볼 기회인 듯싶습니다.
한국지역출판대상은 천인독자상이라고 부르며 지역출판사에서 지난해 23년 출간한 도서를 대상으로 지역성, 지역출판 도서로서의 정체성, 출판기획 및 작품 우수성 등을 평가해 시상하는 상입니다.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유림공원에서 '유성 독서대전'과 함께 '제8회 유성구 한국지역도서전' 개막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상 부문은 대상 1종, 공로상 4종이라고 합니다.
천인독자상의 심사는 바로 내가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이 뜻깊은 것 같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지역별 도서들을 자유롭게 감상한 후 입구 바로 앞에 있는 큐알코드를 통해 공모 도서에 대한 의견 접수가 가능합니다.
독자가 직접 뽑는 상이기에 전시장 곳곳에는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의자가 많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살짝 어두운 조명이 책에 더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네요.
저도 대전·충청부터 공모 도서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힐링 되는 느낌의 제목 도서가 많이 끌려서 몇 권 펼쳐봤습니다. 그러다 '나는 괴산의 시골버스 기사입니다' 책에 빠져 한참을 앉아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괴산으로 갑자기 귀농해 무작정 대형면허를 취득해 버스기사가 되어 작은 마을 주민들과의 헤프닝을 담백하게 써 내려간 책은 크게 대단하고 엄청난 소설 같은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소소하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는듯해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곧이어 경상 지역으로 넘어갔습니다. 역시 새 삶을 찾기 위해 휴양림으로 떠났다는 내용의 책에 관심이 갔습니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주목할 만한 주제인 듯합니다.
그리고 유난히 귀여운 느낌의 겉표지가 눈길을 끌었는데,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동시집이 끌려 잠시 펼쳐봤습니다.
길고 장황하지 않지만, 짤막한 시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독서를 즐기지 않더라도 시는 길지 않아 진입장벽도 낮고 술술 읽혀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강원·제주와 광주 전라 지역까지 오랜만에 서서, 앉아서 열심히 책을 구경하고 읽었던 날이었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스마트폰도 내려놓고 집중했던 시간이었네요.
각 지역의 이야기들을 개성 있고 쉽게 담아낸 한국지역출판대상 공모도서전은 이번 달 말까지 진행되니 꼭 방문하셔서 오랜만에 여유로운 힐링 타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한국지역출판대상 공모도서展
기간
2024.07.30(화) ~ 08.31(토)
장소
원신흥도서관 2층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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