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동 한복판, 정겨운 일상이 살아 숨 쉬는 곳 '도마큰시장'

대전 서구 도마동,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대로변에는 체인점들이 늘어난 이곳에

여전히 오래된 정겨운 풍경이 남아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전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도마큰시장'입니다.

1972년 처음 형성된 이 시장은 지금까지도

대전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 공간으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상인들의 활기찬 인사말이 시장 특유의 생동감을 전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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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장보기 이상의 의미가 느껴지는 공간이자, 삶의 현장이자,

이야기가 쌓여 있는 도심 속 따뜻한 장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냄새, 소리, 표정, 그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온몸으로 전통시장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마큰시장은 약 470여 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는 대규모 상설시장입니다.

채소류, 생선류, 육류부터 의류, 잡화, 생활용품까지 없는 것이 없을 만큼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있어

대전 서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생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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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떡볶이, 족발, 샌드위치 등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먹거리도

시장 곳곳에 퍼져 있어, 맛있는 향기를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서대전IC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며,

대전 오월드, 장태산자연휴양림, 뿌리공원 등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워 여행 중 잠시 들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물건 하나를 사는 짧은 순간에도 정이 오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전을 부치던 아주머니가 손님에게 덤으로 김치를 더 얹어주고,

과일 가게 사장님이 지나가던 아이에게 귤 하나를 슬쩍 건네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시장 중심에는 먹거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갓 튀겨낸 통닭 냄새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분식집 앞에 줄 선 사람들 사이로

즉석에서 부쳐지는 김치전과 달콤한 찹쌀도넛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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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한 그릇으로 속을 달래고 따뜻한 어묵 국물을 호호 불어 먹다 보면 어느새 장 보러 왔다는 사실도 잊게 됩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러 도마큰시장의 음식들을 맛보러 오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이곳의 먹거리는 정평이 나 있습니다.

특히 저녁 무렵에는 장을 보는 주민들과 퇴근길에 들른 직장인들이 뒤섞여 더욱 활기찬 모습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도마큰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안에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단골손님 이름을 기억하는 상인들, 서로 안부를 주고받는 손님들 사이에는 오래된 동네의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매대를 채운 물건보다 더 따뜻한 것은 그 물건을 건네는 손길과 그 순간 나누는 말 한마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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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세 많은 어르신 고객에게 먼저 챙겨주는 모습이나

아이에게 덤으로 주는 간식 하나에서 이 시장이 가진 정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시장 한쪽에는 도마큰시장 고객센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나 이벤트 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시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안내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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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도 함께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은 공연이나 전시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민들의 참여도 점점 늘고 있어

시장이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생활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서, 도시 속 따뜻한 공동체의 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아이 손을 잡고 방문하는 젊은 부부부터 손에 지팡이를 든 어르신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이 공간이 오래도록 우리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혹은 일상 속 잠깐의 쉼표가 필요하시다면 도마큰시장에 들러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길게 늘어선 좌판 사이로 퍼지는 삶의 온기를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사람 냄새 나는 공간, 오래된 풍경 속에 담긴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고 싶으시다면 이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직접 걸으며 들어보는 즐거움, 도마큰시장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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