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으로 전북을 봅니다 - 토스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장인복 대표'

길을 내는,

창작자

갓 구워낸 토스트처럼

따끈따끈한 이야기가 세상의 온도를 높인다.

감성적인 그림체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전한다.

그의 손끝에서 퍼진다, 온기가.

아이들 웃음엔 이유가 없다. 온 세상이 새롭고 즐거운 동심은 어른들 웃음까지 되찾아준다. 장인복 대표는 아이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한다. 그들 눈에 비친 평화로운 풍경과 순수함이 묻어나는 대사를 한 장면, 한 장면에 담기 위해서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상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인성과 감성에 도움을 주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장 대표는 취미로만 여겼던 만화에 빠져들어 뒤늦게 진로를 바꾸었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내는 일에 빠진 것이다. 서울 애니메이션 회사와 가족이 있는 전주를 8년 동안 오가던 그는 2019년 전주에 토스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열었다. 애니메이션 시장 자체가 없던 지역에 자리 잡는 건 쉽지 않았다. 특화된 인재를 찾기 어려워 3년여 동안 홀로 회사를 꾸렸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운 그는 2023년 굵직굵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내며 이름을 알렸다.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에서 진행한 두 개 지원사업에 1위로 선정된 것이다. 참신한 기획만으로 거둔 성과라서 더욱 값졌다

그중 융복합콘텐츠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전라감영을 거닐다>로 막 복원을 마친 전라감영의 부족한 문화 콘텐츠를 재미있게 채웠다. 유능한 인력이 지역에 머물도록 지역 대학교를 일일이 찾아다니던 시절을 뒤로하고 전국 인재들이 찾아오는 회사로 성장했다.

토스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관공서와 교육기관, 기업, 병원 홍보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지역 특색을 살린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자사 IP(회사 대표 캐릭터)인 <두까두까도까비>는 전주 도토리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그는 “전북에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 이순신 장군이 이끈 해전전투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못지않게 중요한 웅치전투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라면서 “지역민조차 몰랐던 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끄집어내려 한다”라고 밝혔다.

<로보카폴리> 등 TV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며 전국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장 대표는 더 넓은 세계로 뻗어가려 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단다. 그의 손길이 닿은 세상이 따스하게 물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