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시간 전
평택시민기자단 | [수어문학 전시] 보여주는 우리들의 세상 이야기
오늘 하루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셨나요? 사람은 음성을 통해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 전달받습니다. 꼭 음성이 아니어도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아닌 손짓으로 뜻을 전달하는 것을 수화언어 줄여서 수어라고 합니다. 수어를 문학으로써 표현한 수어문학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안정리 예술인광장으로 향합니다.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는 세계 최대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있습니다. 캠프 험프리스 앞거리를 다니면 외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한글로 된 간판보다 영어로 된 간판이 더 보입니다. 햄버거, 케밥 등 외국 음식 파는 상점이 더 많습니다🍔
안정리 로데오 거리라 불리는 미군 기지 앞을 거닐다 보면 커다란 광장을 만납니다. 안정리 예술인광장입니다. 안정리 예술인광장은 지역 예술가 발굴 지원 및 주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20년 10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가운데 광장이 있고 둘레에는 문화예술인들의 작업 공간 및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순수예술센터가 오늘의 무대입니다!
보여주는 우리들의 세상 이야기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평택시문화재단 2025 전문 예술 활동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전문 예술 활동 지원 사업은 평택 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를 위해 전문 예술인과 예술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25년 초에 지원을 받아 선정하였고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여주는 우리들의 세상 이야기 전시는 2025년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이루어집니다.
별도의 관람료는 없습니다. 수어민들레가 주최하였고 평택시와 평택시문화재단이 후원합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2개의 전시실과 1개의 체험장이 있습니다. 주최하는 단체의 관계자가 전시를 설명합니다. 관계자가 저와 대화하는 내용을 수어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합니다. 방송 하단에 수어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곤 합니다. 내 눈앞에서 수어가 이루어지는 모습은 익숙지 않습니다. 수어 대화 장면을 보면서 과연 이 전시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첫 번째 전시실로 들어가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에 대한 설명과 안내가 있습니다. 화면에서는 계속해서 행동을 보여줍니다. 행동은 수어만 보여주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행동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수어문학입니다. 수어문학은 시각예술로서 농인의 삶과 감정을 담은 예술적 표현입니다.
작품과 작가 소개, 작품 설명이 있고 화면이 있습니다.
여기서 토착적 시각문학(VV. Visual Vernacular)이라는 단어를 알고 가야 합니다. 토착적 시각문학은 수어문학의 한 장르입니다. 수어문학을 넘어 다른 차원의 문학이기도 합니다. 시간의 본질을 포착하는 시각적 기법이자 기술입니다. 마임, 영상적 기법, 수어문법 등 다양한 형태의 수어 표현을 통해 수어시, 이야기, 노래 등 다양한 장르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보여주는 우리들의 세상 이야기는 바로 토착적 시각문학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농인 예술가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농인 예술가들이 관중들 앞에서 단어, 제스처, 표정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와 액션을 드러내면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작가들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영상은 3~5분 정도 이어집니다. 이번 전시에는 임영수, 김우경, 김채린, 정혜미, 이효정, 이안영, 조미혜, 조홍 작가가 참여합니다. 농인인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습니다.
임영수 작가의 여정의 시간이라는 영상이 인상적이어서 계속 바라봅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면서 보았는데 볼수록 집중하게 되고 빠져듭니다. 전시 관계자가 와서 설명을 더 해주니 이해가 더 됩니다. 마침 임영수 작가가 전시장에 있어서 함께 이야기 나누며 작품과 수어문학에 대한 이해를 더 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임신이 사회라는 거대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시작되고 성장하며 고난과 역경을 겪는지를 조명합니다.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다른 나라의 수어문학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모르면 소통이 어렵습니다. 수어문학을 통하면 이해하고 소통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어문학 작가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수어도 배워봅니다.
토착적 시각문학 체험 공간도 있습니다. 체험장에 들어가면 카메라가 있습니다. 벽에는 다양한 사물이 있습니다. 사물을 보고 내가 표현하는 것입니다. 표현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습니다. 찍은 영상은 체험자에게 보내주고요.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작가님이 표현해 주시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어서 해봤습니다. 영상을 찍는 것이 쑥스럽지만 체험 자체는 재밌고 의미 있었습니다!
굿즈도 판매하고 만족도 조사와 SNS 스토리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납니다📷
주변에 수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수어는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보여주는 우리들의 세상 이야기' 전시를 통해 수어가 친근해지고 한층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수어 문학을 통해 들리지 않아도 사람과 사람 사이가 가까워지는 따스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수어민들레에서는 평택에서 수어 관련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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