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터를 품은 홍성 서문동 해자마을 벽화 따라 골목여행
골목여행 떠나볼까요?
성 주변에 고랑을 내거나 하천을 이용해 적의 접근을 막는 시설을 ‘해자’라고 하죠.
홍주읍성을 만들 때는 해자를 만들지 않았어요. 홍성천과 월계천이 해자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해자였던 월계천 옆으로 자리한 서문동 해자마을 벽화마을을 거닐어봅니다.
서문동마을회관을 찾아오시면 바로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에는 ‘이야기 지도’라는 그림으로 구조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입구와 출구 그리고 우물도 보입니다.
보다시피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골목길 약 150m 구간의 벽면에 꾸며져 있어요.
휘리릭 둘러보면 금방이지만, 그 안에 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곱씹다 보면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커다란 글씨로 콩 두부 메주와 간장, 말타기, 빨래터, 소외양간,
목빙고, 홍주목사 행차도가 순서대로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가 그려지면서 담벼락도 모두 새로 페인트칠이 되어 골목이 깔끔하고 단정해 보였어요.
살짝 알록달록 색감이 러블리한 수국도 보이시죠?
콩, 두부, 메주, 간장으로 이어지는 벽화에서는 만들어지는 과정이
하나하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절구에 콩을 빻고 다 같이 모여 네모난 모양으로 메주를 만들고,
맷돌에 콩을 가는 등 토속적인 풍경입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풍경이지만 과거엔 이 마을에서 일상적인 모습이었을 거예요.
주택의 문과 창문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지고 장식되기도 합니다.
이 집 창문에는 덩굴장미가 예쁘게 피어났네요.
서문마을 스토리텔링 환경개선사업에 따라 골목에 더해진 벽화 덕에 정감 넘치는 곳으로 거듭났습니다.
2024년 충남도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된 사업에 따라 주민자치회가 오관6리 마을과 업무협약을 맺고 벽화거리를 조성한 거죠.
골목길 중간에 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우물터라고 하네요. 아낙네들이 모여서 빨래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고요,
그 앞에는 우물 하나가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소리와 빨래 방망이로 내리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마을 중간에 우물이 있었다니 이곳은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가 오가는 ‘핫플’이었겠습니다,
우시장에 내다 팔기 전 이곳에서 소들이 몸무게를 늘렸다는
설명과 함께 여물을 맛있게 먹고 있는 소들도 보입니다.
빨갛게 불이 지펴진 아궁이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여물까지 확인할 수 있어요.
포토존도 조성했습니다.
발바닥 모양이 그려진 곳에 서서 사진 찍으면 최적의 포즈가 나오겠죠?
물지게를 지고 있는 듯 연출해볼 수도 있고요,
역재방죽 얼음을 채빙해서 목빙고로 가는 현장에 동참해 볼 수도 있습니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역재방죽에서 얼음을 채빙해서
이 근처 목빙고로 가져왔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시간이 여유롭다면 마치 가마처럼 생긴 목빙고도 꼭 들러보세요. 여기서 멀지 않습니다.
포토존에서 나와 코너를 돌면 다시 또 거리가 이어집니다.
홍주목사가 행차하는 모습은 남문 해자마을 벽화거리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요,
남문에 조성된 건 입체적이라서 그림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홍주읍성의 남문, 서문 해자마을에 그려진 벽화골목을 거닐며 홍성과 마을의 역사를 색다르게 알아가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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