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시장] 600년 온천의 역사와 함께

따스한 날, 여유로운 전통시장 나들이

충남 아산시 온천동 94-6

5월의 따스한 봄날, 날씨가 너무 좋아 친구들과 함께 아산으로 가벼운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아산에서 시간이 남아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온양온천역에서 가까운 온양온천시장을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온양온천시장은 지하철 1호선과 장항선이 지나는 온양온천역에서 도보로 단 5분 거리에 위치한 아산 원도심의 오래된 전통시장입니다. 친구들과 아산 여행 중 시간이 남을 때 부담 없이 구경하기 좋은 장소로, 오늘은 1300년 온천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온양온천시장의 매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 온천의 역사가 시작되는 온양온천시장 입구

▲ 시장 입구에 우뚝 선 커다란 온양온천시장 간판과 문 모양의 프레임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온양온천시장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시장 입구의 커다란 간판과 문 모양의 프레임이었습니다. 전통시장다운 정겨운 느낌의 입구가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했는데요, 시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온양온천역에서 정말 걸어서 5분 거리라 친구들과 가볍게 들르기에 딱 좋은 위치였습니다.

▲ 시장 입구 앞 가로등에는 옛 아산의 지도와 함께 온양온천의 유래와 역사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시장 입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가로등에 설치된 온양온천의 역사 소개였습니다. 문헌 기록상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무려 1300년 가량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하니 정말 놀라웠는데요, 온천의 발견과 별개로 실제 온천으로 이용되어 온 것은 600여 년 가량이라고 합니다. 옛 아산의 지도와 함께 적힌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알고 나니 온양온천시장이 단순한 전통시장이 아닌,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 구경 전 잠깐의 휴식, 온양온천시장만의 특별한 서비스

▲ 시장 입구에 마련된 '건강의 샘' 족욕 온천

▲ 일러스트 형태로 제작된 온양온천시장 안내지도

온양온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장 입구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건강의 샘'이라는 이름으로 2011년에 준공되어 운영 중인 이곳은 무료로 자유롭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좋은 서비스였습니다. 또한 시장 입구에는 일러스트 형태의 귀여운 안내지도가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실제 시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기자기한 그림이 인상적이었고, 주요 랜드마크들이 잘 표시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어떤 품목을 어디에서 파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전통시장의 정취와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한 시장 골목

▲ 전통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화려한 꽃무늬 의류들을 판매하는 옷가게

▲ 방울토마토, 거봉포도, 토마토, 배, 바나나 등 제철 과일들이 가득한 과일가게

▲ 풀빵, 찰옥수수, 생과일 주스 등을 판매하는 간식 코너

▲ 전복죽, 흑임자죽, 동지팥죽, 호박죽을 포장 형태로 판매하는 죽집

▲ 닭의 부위별로 신선한 고기가 수북히 쌓여 있는 닭고기 전문 정육점

▲ 시장 간식의 대표주자 찹쌀 호떡을 판매하는 호떡집

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정말 다양한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옷가게에서는 전통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화려한 꽃무늬 바지와 치마들이 가득했는데요, 요즘에는 보기 힘든 정겨운 풍경이어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과일가게에서는 5월 제철에 맞는 싱싱한 과일들을 만날 수 있었고, 특히 간식 코너에서 판매하는 생과일 주스가 2,500원에서 3,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죽집에서는 포장 형태로 저렴하게 건강한 죽을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좋았고, 닭고기 전문 정육점은 보통 정육점과는 달리 닭의 부위별로 고기가 수북히 쌓여 있어 독특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호떡집에서는 시장이 아니면 찾기 어려운 따뜻한 찹쌀 호떡의 달콤한 냄새가 발걸음을 붙잡았습니다.

신선한 식재료와 전통의 맛이 살아있는 특별한 코너들

▲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생선들을 판매하는 생선가게

▲ 전병과 한국 전통과자를 한 봉지에 3,000원에 판매하는 전통과자가게

▲ 시장 천장 천막에 전시된 아산의 유명 명소들

▲ 어묵, 떡볶이, 순대, 튀김 등을 판매하는 분식점

전통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생선가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생선들이 진열되어 있어 마트보다 훨씬 싱싱하고 저렴했습니다. 전통과자가게에서는 요즘 찾아보기 힘든 전병이나 한국 전통과자를 한 봉지에 3,000원이라는 정말 착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는데요. 시장을 걸으며 고개를 들어보니 천장 천막에 아산의 유명 명소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천막으로 되어 있는 천장 덕분에 시장 안이 밝고 쾌적했고, 동시에 아산 지역의 다양한 볼거리들을 소개하여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난 분식점에서는 어묵, 떡볶이, 순대, 튀김 등 시장 분식의 진수를 모두 만날 수 있어 시장 나들이의 완벽한 마무리가 될 것 같았습니다.

1300년 온천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온양온천시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아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겨운 인심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온양온천역에서 걸어서 5분이라는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저렴한 가격의 신선한 식재료와 간식들, 그리고 무료 족욕까지 즐길 수 있어 친구들과의 아산 나들이에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산을 방문하신다면 600년 온천의 역사가 흐르는 온양온천시장에서 여유로운 전통시장의 정취를 만끽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온양온천 전통시장

○ 주소: 충남 아산시 시장길 29 온양온천시장

○ 대표번호: 041-534-2008

* 방문일자: 2025년 5월 3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컨트롤민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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