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전
[2025 서구 SNS 서포터즈]부산서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에서 역사 전통을 만나다
부산서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에서 역사 전통을 만
지역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담고 있는 진귀한 유물과 전문가의 도슨트를 통해 잊혀서는 안 될 소중한 지식을 배워보고 계승할 수 있는 곳이며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은 물론 무더운 여름에도 얄미운 날씨를 피해 전시장에서 쾌적하게 관람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어, 최근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분들이 즐겨 찾는 나들이 장소가 되고 있는 '박물관'.
이번에 소개드릴 부산시 서구 부민동에 위치한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 석당박물관>은, 국가와 국민의 삶이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을 때부터 우리나라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건립 및 발작업을 이어온 곳이고요.
비록 대학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지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박물관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춘 운영과 다양성을 지닌 총 3만여 점의 사적지에서 출토되거나 기증된 유물이 가득하고요. 특히 인근에 조성된 편리한 교통 인프로와 아미동 비석마을, 감천문화마을, 남포동 등의 유명 관광명소와 인접해 있어 나들이를 나서기에 더욱 좋은 곳입니다.
위치 : 부산시 서구 구덕로 225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운영시간 : 09:30 ~ 17:00
관람료 :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부산 대표 명소
1년에 한 번 이상은 방문하는 석당박물관.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번 방문이 보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니, 바로 제가 즐겨보는 OTT 예능 프로그램에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이곳이 방영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부산 및 경남을 대표하는 명소 중 총 9곳을 소개하고 빙고 퀴즈를 풀며 우승자를 가려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전문 해설사의 도슨트를 통해서만 알 수 있을법한) 각 명소와 유물의 특징을 살린 퀴즈가 유독 돋보였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에서 석당미술관을 대표하는 유물로 소개된 것이 바로 <동궐도>였습니다.
1828년 1월 이후부터 1830년 8월 이전까지의 기간 동안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궁궐 그림으로, 방대한 크기와 정교한 묘사가 특징이 돋보여 '국보'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큰 작품인데요. 드넓은 궁궐의 동쪽을 담아낸 그림으로, 대중에게는 '대학로', '낙산공원'등이 인근에 있어 익숙한 궁궐이고요. 그리고 이곳을 대표하는 건물이 바로 <창덕궁>과 <창경궁>입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으니, 바로 5~6년 전 서울에 방문했을 때 둘러본 곳이기 때문인데요. 낙산공원을 둘러보고 야경을 감상하러 들렀던 '창경궁'은 운치 있는 분위기와 한 폭의 동양 풍경화를 감상하듯 여백의 미가 돋보였던 곳이었고요. 그리고 이러한 실제 궁궐의 분위기를 정교한 묘사를 통해 미시적인 부분 하나 놓치지 않고 표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감탄사를 금치 못했습니다.
출토 유물
■ 한반도 고고학
대부분의 박물관의 경우 수집 및 기증된 유물들로 이뤄진 경우라면, 이곳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의 석당박물관의 경우 직접 대학교의 고고학 팀이 발굴 현장을 찾아가 직접 유물들을 출토하고 학술연구를 이어가며 가치를 입증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곳 박물관에서 대학에서 출토한 유물들을 만나보실 수 있으신데요.
2층 전시장 로비 중앙에 위치한 경상남도 양산시 북정리 고분군의 '금조총'과 출토된 그 당시의 현장을 그대로 복원한 '묘 모형'을 비롯해 부산과 경남 곳곳의 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경상도를 중심으로 화려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신라'와 조선시대 못지않은 기나긴 세월을 군림했던 '가야'의 다양한 유물들이 주류를 이뤘고요. 청동기에서 철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제작된 청동 유물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단 하나뿐인 '금제 새 다리'와 지금 봐도 신기한데 당대 사람들은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정교함이 돋보였던 '청동거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삼국시대의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밀양고법리 벽화묘
유튜브에서 사극 드라마의 후기를 보다 보면 흔히들 지적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당시대 사람들이 입었던 '옷'인데요. 당시대라면 관심이라고는 1도 없었을 것 같은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 하지만 대부분 유기물로 만들어진 섬유제품이 대부분이었기에, 부패하여 텍스트를 통해 추정하거나 상상을 통해 재현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석당박물관에 전시된 '밀양 고법리 벽화묘'에서는,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줄 조선시대 사람들의 의상은 물론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벽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전시된 모사본의 경우, 실제 벽화묘에 들어가 감상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화강암 재질을 그대로 구현해 놓아 현장감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의 역사와 조우하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기술과 예술품으로 (제조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인들을 속박하고 감금했다는 것으로도 유명한) '무라노 유리공예'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청아함과 단아함이 돋보여 (임진왜란 시기 일본군이 도공들을 납치했을 만큼 뛰어난 기술력과 예술성을 지닌) 조선백자가 있는데요.
석당박물관에서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자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단지 시대성과 사료적 가치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각 자기가 지닌 표현방식과 제작 방식을 상세히 알아볼 수 있는 전시물도 함께 제공해 줌으로써 사실성을 기반으로 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상주 상안사지 석조불상
종교와 종교, 이념과 이념이 충돌하면 사람과 사람의 분쟁과 위협만이 아닌 전대를 대표하는 유물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대표하는 예로 종교적 이념에 따른 메소포타미아 유물 훼손과 고대 이집트 벽화와 석조의 얼굴 훼손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리고 이러한 문화충돌을 석당박물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으니, 고려의 국교였지만 나라의 쇠락과 종교의 폐단으로 인해 신흥세력이 믿었던 유교와 충돌하며 수많은 것들이 훼손됐던 고려 시대 불교 유물! 상주 상안사지에서 출토된 머리가 잘린 석조불상인데요.
국사 시간에나 볼 수 있었던 불교와 유교의 충돌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유물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 및 정립할 수 있었으며, 비록 머리가 잘려나간 사실은 안타깝지만 (어느 미술 옥션에서 입찰된 미술품이 분쇄기에 갈려서 가치가 높아진 것처럼) 시대상이라는 또 다른 가치가 더해진 것 같아 더욱 높은 의미를 지닌 사료가 아닐까 생각 듭니다.
■ 안중근의사유묵
근대에 사용됐던 가구, 식기, 의류, 호패, 풍물놀이 등과 같은 격변의 시기를 지나온 서민들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을 비롯해, 근대사를 넘어 대한민국 이념과 근간이 되어준 중요한 유산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2층 전시장 '서화실'에는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이룩하기 위해 헌신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見利思義見危授命
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
본 유묵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뤼순감옥에서 사망하시기 이전까지 옥중에서 휘호 한 유묵 중 하나로 논어 하론(下論)의 헌문(憲問)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일신상의) 이익을 당하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함에 처하면 목숨을 바친다
라는 내용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개개인의 사소한 이익과 출세를 지향하기보다는 나라의 위기에 맞서 목숨을 바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이는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었던 충절 어린 의식과 희생정신을 헤아려볼 수 있는 귀감이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모사본 뒤에는 진품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장인(掌印)을 그대로 옮겨놓은 청동 모형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실 수 있으십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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