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눈 내린 뒤 고요함이 감도는 어느 날,

용인 보정동 고분군을 찾았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눈 덮인 고분의 모습이 궁금하더라고요.

평소 차를 타고 삼막곡 터널을 지날 때마다

'보정동 고분군' 안내판을 봤는데,

막상 가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이번엔 제대로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터널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

처음엔 "여기가 맞나?" 싶더라고요.

겨울이라 주변 나무들은 앙상하고, 길가엔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어 더 낯설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입구에 "보정동 고분군"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니까 안심되더라고요.😮‍💨

걷다 보니 길옆에 문화재 보호구역이라는 팻말도 보여요.

팻말 뒤로 보이는 봉긋한 언덕들, 그게 바로 고분이었어요.💐

눈 덮인 고분을 처음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 낯설기도 했습니다.

낙엽 대신 하얀 눈이 덮인 풍경은 고요한데,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도 고대의 흔적을 만난다는 설렘 때문이겠죠.💗

고분군은 크게 두 군데로 나뉘어 있더라고요.

하나는 삼막곡 터널 근처, 그리고 하나는 그 위쪽

산자락에 더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먼저 터널 근처의 고분군부터 봤습니다.🚞

전망대 데크가 있어서 전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어요.

흰 눈 사이로 드러난 고분들이 마치

과거로 이어진 다리처럼 보였어요.🌉

첫 번째 고분군을 둘러보고 나니, 눈 덮인

풍경이 더 깊은 곳으로 저를 이끄는 듯했습니다.🙂

산길로 접어드니, 갑자기 공기가 달라진 느낌이었어요.

조금 전까지는 넓게 트인 고분군과 도로 위를 분주히

오가는 차들이 보였지만, 산길로 들어서자

눈과 나무가 빼곡히 이어졌습니다.🌲

눈이 소복이 쌓인 길은 마치

다른 세상으로 가는 입구처럼 보였습니다.❄️

발길을 내디딜 때마다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

들렸고,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며 눈송이를 흩뿌릴

때면 잠시 멈춰서 그 장면을 바라보게 됐어요.

이런 고요함 속에서는 왠지 모르게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두 번째 고분군은 첫 번째

고분군보다 더 고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눈 덮인 산과

멀리 보이는 도심의 풍경이 대조적이었어요.🏙️

고분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이곳에 묻힌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눈길 위에 남긴 발자국들무덤 사이를 이어주는 것처럼

보였고, 봉분의 곡선이 눈에 덮여 더욱 부드럽게 드러났습니다.

겨울 산책특별한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요.☺️

두 번째 고분군에 위치한 176호분과 172호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투명 창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겨울철 습기가 차서인지 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설명을 보니, 두 무덤 모두

통일신라 시대앞트기식 돌방무덤이었어요.

176호분의 경우, 무덤 바닥에 관을 올릴 수

있도록 단을 두 개 조성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서 "이곳에 묻힌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172호분은 176호분보다 조금 작지만, 구조는 비슷했어요.

여기서도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하니, 단순한

무덤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용인 보정동 고분군은 단순히 무덤의 집합체를 넘어

신라의 한강 점유와 북방 확장 중요한 증거로 평가받습니다.

약 6세기 후반부터 9세기까지 조성된 이 고분군은 신라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삼국 간 치열한 경쟁

벌였던 시기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보정동 고분군이 위치한 탄천 주변

과거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

탄천은 한강으로 이어지는 주요 수로로,

군사적·경제적 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이곳에 자리한 보정동 고분군은 신라가 이 지역에

강력한 세력을 확립했음을 보여줍니다.

보정동 고분군의 중심 시기는 신라가 한강

유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시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주변에서 발굴된 백제와 고구려의 무덤과 마을 유적들은

이 지역이 삼국이 서로 차지하려 했던 중요한

거점이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고분군은 단순히 신라 지배계급의

묘지로서만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닙니다.

삼막곡터널 주변에서 발견된 130여 기의 고분들은 통일신라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에서 신라가 중부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의 물적 증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정동 고분군은 신라의 한강 점유 이후 중부 지역에서의

문화적 확산을 엿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합니다.📜

돌덧널무덤과 앞트기식 돌방무덤이라는 신라 특유의

무덤 양식은 남부 지역에서 중부 지역으로 전파된

신라의 문화를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출토된 유물들은 당시 신라 지배계층의

생활과 문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굽다리 긴 목항아리, 허리띠 장식, 쇠칼 등

신라인들의 일상과 장례 풍습을 유추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당나라 동전(개원통보)의 발견은 당시의 국제적

교류와 신라의 외교적 활동을 짐작하게 합니다.

보정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은 용인시 박물관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으니 꼭 같이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고분군을 둘러보며 느낀 점은,

이곳이 참 고요하다는 거였어요.🍂

아래쪽 도로는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는데,

고분군 위쪽은 시간마저 멈춘 듯 조용했어요.

눈 덮인 고분 사이로 난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고대의 숨결을 느끼는 듯했죠.🍃

보정동 고분군은 도심 속에서 고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경주의 고분들과 비교할

규모는 작지만, 그만의 소박한 매력이 있어요.🌟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와 고분군

만들어내는 대비도 독특했습니다.

눈 내린 고분을 걷다 보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공간의 매력이 새삼 느껴졌어요.✨

여유로운 산책과 함께 고대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

보정동 고분군은 한 번쯤 방문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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