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전통문화유산이 한자리에, 영주 전통문화체험단지️
영주 전통문화체험단지
🏠주소: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산 73번지 일원
✅편의시설: 공중화장실, 주차장 이용 가능
🚗주변 가볼 만한 곳: 용마루공원, 평은역, 물문화관, 용천루 전망대
전통 문화유산이 한자리에
영주 전통문화체험단지
드라이브하기 좋은 영주댐 주변 도로를 천천히 달리다 보면, 저 멀리 고즈넉한 고택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풍경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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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영주 전통문화체험단지인데요, 이곳은 영주댐 건설로 인해 수몰될 뻔한 문화재들을 한꺼번에 옮겨 관광자원화한 공간입니다. 겹겹이 둘러싸인 산들과 잔잔한 영주호 등 아름다운 자연 풍경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 풍광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초입부에는 이 같은 수몰지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해놓았을 마을역사자료관과 전통문화체험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은 본격적으로 운영을 하지 않는 듯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단 이건 된 문화재들을 하나하나 둘러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건 앞면 세 칸 규모의 정자들이에요. 내림리 모은정에 이어 신천리 월춘정, 동강정까지 당시 학문을 연구하고 수양을 쌓던 선비들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금광리 만연헌의 글자는 입고 먹는 일 이외에는 무엇도 추구하지 않으니, 만연히 맑은 세상의 한가로운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인동 장씨 집성촌 마을의 종가를 상징하는 건물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해요.
금광리 의관 댁 역시 인동 장 씨 집성촌인 금광리에 들어와 터를 잡은 장태안이 지었다고 전하는 살림집입니다. 살림집으로는 규모가 큰 편이에요. 경북 북부 지방 양반가옥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조선시대 후기 가옥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입니다.
금광리 심원정은 금강마을 중앙에 있어서 마을을 대표하는 건물이자 마을 사람들의 모임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이곳은 후대에 시멘트와 철근으로 만든 연못과 다리를 담장 너머로나마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의 전통가옥인 까치구멍집도 만날 수 있어요. 살림집인 금광리 장석우 가옥은 원래는 까치구멍집이라고 하는 안채만 있었지만, 후에 사랑채와 방앗간채를 추가로 지었다고 합니다. 보통 까치구멍집은 단독으로 짓기 때문에, 이는 까치구멍집의 변화 과정을 알려주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금광리 장 씨 고택은 조선시대 후기 가옥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가옥이에요. 안마당을 중심으로 ㅁ 자 형으로 배치된 이러한 집은 남녀를 구분하는 과거의 유교 생활 원리를 반영한 구조입니다. 개방적 공간인 사랑채는 남성, 폐쇄적 공간인 안채는 여성이 사용했다고 해요.
조선시대 서당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당은 조선시대에 마을 단위로 설립한 초등 단계의 사설 교육기관인데, 도림서당 역시 일제 강점기에 근대 교육기관이 생긴 이후에도 수업을 했습니다. 지역 교육 기관의 전통을 알려주는 곳이에요.
덕산 고택은 앞면 6칸, 옆면 6칸으로 규모가 큰 살림집입니다. 역시 남녀를 구분했던 옛 유교 문화를 담은 ㅁ 자 모양 집이에요. 인상적인 건 살림집임에도 불구하고 서당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택 뒤쪽에 서당을 세워 인근 후학들에게 배움의 터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근대의 정자인 동호정, 운곡서원을 기리는 비인 유허비, 금강 장진이 학문을 닦고 연구하려고 세운 건물인 직방재 등을 만날 수 있어요.
과거의 민속신앙생활이 담겨 있는 미륵당과 성황당도 볼 수 있는데, 각각 관련된 이야기도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처럼 전통문화체험단지는 영주댐 건설로 사라질 뻔한 문화유산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있는 곳이에요. 문화유산 보존과 동시에, 과거 이곳 영주 평은면 일원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고즈넉한 문화유산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곳,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 영주 전통문화체험단지로 떠나는 문화재 여행은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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