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 '진위'의 시간

이무기. 우리나라 신화에 종종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뱀과 용의 중간의 모습을 한 상상의 동물입니다. 천 년을 수행하여 여의주를 얻으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무기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나무가 되었습니다. 평택시 진위면 진위향교에서 느티나무가 된 이무기 '진위'를 만납니다.

평택시 북쪽 진위천이 있습니다. 용인에서 발원한 물길은 평택 일대를 유유히 흐른 후 서해로 향합니다. 진위천을 따라 마을이 만들어지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진위면에 오랫동안 사람이 모여 살았고 평택의 중심이기도 했습니다. 진위천을 바라보고 있는 진위면 봉남리가 오늘의 무대입니다.

진위면 봉남리에 진위향교가 있습니다. 평택시는 과거 진위군으로 불렸습니다. 진위군청도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병남면으로 군청이 이전합니다. 병남면이 평택면, 평택읍이 되고 평택의 중심이 이전합니다. 진위군 관아 터는 진위면 행정복지센터가 되었고 진위행궁이 있던 곳은 진위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진위향교는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교는 고려 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공립 중등교육기관이었습니다. 서당은 초등학교, 향교는 중학교, 고등학교 역할을 한 것입니다. 서원은 사립대학교와 성격이 비슷하고요. 향교에서는 유교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유교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했고요. 지역의 중심에는 향교가 있었습니다.

진위향교는 다른 향교와 다르게 오르막길을 올라가도록 만들었습니다. 오르막길을 오르면 외삼문이 있습니다. 외삼문 안으로 들어가면 오늘의 주인공 이무기 진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평택문화원에서는 진위향교를 무대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고 있습니다. 동화, 애니메이션, 인형극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평택 시민과 함께 이야기를 공유하고 전통을 함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특별 전시로 이무기 진위의 시간을 기획했습니다. 귀여운 모습의 이무기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2025년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위향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여 참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진위향교는 전학후묘(前學後廟) 구조입니다. 앞쪽에는 배움의 공간인 명륜당 뒤쪽에는 제사 공간이 대성전이 있습니다. 향교의 일반적인 구조입니다. 명륜당이 이무기 진위 전시의 메인 무대입니다.

이무기 진위의 시간 전시에 관한 설명을 읽어봅니다. 이무기 진위의 시간은 진위향교를 터전 삼아 살아온 이무기의 오랜 시간을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은 느티나무와 이무기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마음과 여운을 남기길 바란다 적고 있습니다.

이무기 진위의 시간을 만나러 명륜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일제강점기 한글을 자유롭게 배우고 쓸 수 없는 시대입니다. 명륜당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은 작은 소리로 한글을 배웁니다. 이무기도 이 모습을 지켜봅니다. 학생들과 함께 한글을 배웁니다. 한글 배운다고 하니 일본 순사들이 진위향교로 들어왔습니다. 이무기는 선생님과 학생을 피신시킵니다. 일본 순사를 물리칩니다.

우리말을 지켜준 이무기 창작된 이야기입니다. 평택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삽화와 함께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을을 지켜준 이무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진위향교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줄었습니다. 향교를 대신할 학교도 생겼고 마을 사람들은 일하기 바쁘기 때문입니다. 마을에 가문과 화재가 이어집니다. 이무기는 하늘에 소리쳐 비가 내리게 하였습니다. 여의주의 빛으로 밤을 밝혀 마을 사람들을 가르쳤습니다. 향교에 사람들이 다시 모였고 이무기 진위와 마을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무기 여의주 불빛

전통의상을 입고 글공부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무기와 함께 윷놀이도 즐겨봅니다.

진위향교에 있는 느티나무입니다. 안내문에 수령이 240년 정도 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진위향교와 함께하면서 많은 시간과 사람을 만나면서 함께한 나무입니다. 이무기 전설의 시작이 되는 느티나무이기도 합니다. 나무를 자세히 보니 커다란 이무기의 힘이 느껴집니다. 이무기 이야기의 시작인 느티나무가 된 이무기 진위를 만나러 갑니다.

느티나무가 된 이무기 진위는 명륜교육관에서 동영상으로 만납니다.

진위천에 착한 이무기 한 마리가 살았습니다. 승천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느 유생이 진위천에 빠졌습니다. 이무기는 유생을 구해줍니다. 진위향교 명륜당에 유생을 데려다줍니다. 명륜당의 글 읽는 소리를 듣느라 승천할 시간을 놓칩니다. 승천하지 못했지만 진위향교에 남아 향교와 진위천을 지키기로 합니다. 옥황상제는 느티나무에 이무기의 영혼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느티나무가 된 이무기 진위 이야기는 평택문화원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느티나무가 된 이무기 진위, 우리말을 지켜준 이무기 진위, 고을을 지켜준 이무기 진위 이야기를 하나로 묶은 동화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용, 이무기는 상상 속의 동물입니다. 실제로 나타났을 리는 없습니다. 진위향교의 느티나무가 용과 비슷하니 이무기 설화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무기가 진위향교와 평택을 잘 지켜주리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평택문화원에서는 이무기 설화로 다양한 문화적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월간 진위향교라고 해서 3월부터 11월까지 진위향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도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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