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추미양


“모자와 선글라스로 우리 강아지들 꾸미고 인생 사진 찍었어요.”

“반려견과 사별 후 우울했는데, 이젠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산책할 때 다른 강아지를 만나면 짖었는데 교정 받으니 안 짖네요.”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한낮에는 따스한 봄볕이 가득합니다. 이런 날 강아지도 실내에 웅크리고 있을 수만은 없지요. 지난 3월 21일 금요일 오후 1시, 송파근린공원에서 반려 가구를 위한 “송파 마이펫 나와 놀자!” 행사가 송파여성문화회관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반려동물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요, 목줄만 있으면 반려동물 동행도 가능합니다. 저는 반려견 ‘똘이’와 함께 송파여성문화회관 바로 옆에 있는 송파근린공원에 갔습니다.

“송파 마이펫 나와 놀자!” 행사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뉘는데요, ▶메인 특강 ▶부스 특강 ▶상설 프로그램입니다. 메인 특강과 부스 특강은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았는데 현장 접수도 하네요. 저는 메인 특강과 사진전 참가 신청을 미리 해두었습니다.


사전 공연

메인 특강에 앞서 송파여성문화회관 문화봉사단의 축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우쿨렐레 강좌를 수강한 회원으로 구성된 송파 우쿨렐레 오케스트라가 “I have a dream” “Loke Lani” “사랑으로”를 연주하니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멀리서 듣고 무대 부근으로 모이셨습니다. 사회자는 “산책하다 만나게 되는 이웃이니 서로 인사 나누세요.”라며 분위기를 띄우십니다.

이어서 바이올린 협주단 헤르츠의 “아기 다람쥐 또미” “Catbus” “Longlong ago”가 울려 퍼졌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봄바람 같은 선율에 취해 잠시 콘서트홀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메인 특강 1 : 펫로스 증후군 예방 및 극복

첫 번째 메인 특강 주제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펫로스 심리 상담 센터 <안녕>의 조지훈 원장님이 차분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반려동물과의 사별 이후에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문제인데 우울감, 수면 문제, 외로움, 공허감, 불안감 등의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것입니다.

조 원장님이 “나와 함께 늘 지내던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사라진다는 것은 개나 고양이가 죽은 것이 아니고 자식이나 동생이 곁을 떠난 것과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경청하던 분 중 몇 분이 눈물을 훔치시네요. 저도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어서 펫로스 증후군에 관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셨어요.

“슬픔, 죄책감 등의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인정하고 표현하세요. 운동이나 걷기 명상 등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요. 그래도 슬픔, 죄책감 등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약물치료는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과 사별한 반려인뿐 아니라 노견과 생활하고 있는 보호자도 미리 알아두면 펫로스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부스 특강 : 목줄 만들기와 미용 케어

반려견과 산책할 때 강아지 목줄은 필수죠. 마음에 드는 색깔의 가죽끈을 골라 사랑하는 반려견의 목줄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 공예입니다. 대형견은 튼튼하고 예쁜 가죽 목줄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옆 부스에서는 강아지의 올바른 미용 케어 방법을 소개하는 특강이 진행되고 있어 참석했습니다. 목욕, 털 말리기, 빗질, 발톱 자르기 등에 대한 설명과 시범을 보여주셨어요.

“강아지를 목욕시킨 후에는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드라이기로 빨리 말려주세요. 강아지 털이 엉키지 않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려면 견종에 적합한 빗을 선택해 자주 빗질해주세요.” 개인적인 질문에도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해 주셨어요. “산책 후에는 비누나 샴푸로 강아지 발을 깨끗이 씻기고 바싹 물기를 말려야 해요. 물티슈로 쓱 닦아주기만 하면 습진이 생길 수 있답니다.”


▶ 상설 프로그램 : 사진전, 펫티켓, 캐리커쳐, 펫쿠커 ◀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일상을 담은 반려동물 자랑 사진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전 응모를 통해 접수한 사진 중 우수작을 선정해 전시하고 있네요.

똘이 사진도 뽑혀 푸짐한 상품을 받았고요, 전시가 끝난 뒤 액자는 집으로 가져와 거실 벽에 걸었습니다.


올바른 펫티켓 홍보 부스도 있는데요, 초록색 퀴즈 문제지를 하나 골라 정답을 말하면 경품을 줍니다. 등수를 정하기 위해 바둑판 모양의 뽑기를 했는데 전 5등이라 귀여운 강아지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1등은 25,000원 상당의 강아지 미용 제품 구매권이네요.

반려동물의 집밥 레시피와 사료가 아닌 자연식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펫쿠커를 소개하는 부스도 있었어요. 특히 반려동물에게 해로운 식재료도 설명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알코올, 초콜릿, 커피, 우유, 탄산음료, 설탕, 소금, 마늘, 양파, 파, 무화과, 복숭아씨, 포도, 아보카도, 견과류, 자일리톨, 오징어, 문어, 어패류, 생선, 사람 약 등

반려견 보호자가 가장 좋아하는 부스는 반려동물 사진관인데요, 다양한 소품으로 반려견을 꾸미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십니다. 모자와 선글라스로 멋을 부린 강아지들, 너무 귀엽지요?


▶ 메인 특강 2 : 반려견 케어 및 반려견 행동 ◀

두 번째 메인 특강에서는 한국유기 동물복지협회의 임장춘 공동대표가 반려동물의 습성에 따른 돌봄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강아지는 좁은 곳에서 쉬는 것을 좋아하니 침대에서 데리고 자지 말라며 켄넬(kennel)에 강아지를 넣는 시범을 보여주셨어요. 강아지가 켄넬에 들어가면 칭찬하는 간식을 줘야 하는데, 그 크기가 씹히지 않을 정도로 작아야 한다네요. 강아지는 간식을 씹으면 전에 한 훈련을 잊어버린답니다.

임 대표는 “강아지 훈련은 기술이 아니고 노력입니다.”라고 강조합니다. 강아지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면 특별한 기술보다 꾸준히 반복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실내 배변 교육, 분리 불안, 기다려 등에 관한 질문이 계속 이어지면서 1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질문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신 세 분은 임 대표의 저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반려견 ‘여름’을 데리고 온 보호자는 “오늘 행사 중 가장 유익했어요. 궁금증도 많이 풀렸고요.”라며 선물 받은 책을 안고 활짝 웃으셨습니다.

오후 5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행사장을 나오려니 다섯 살 춘삼이와 세 살 춘심이가 보호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데 보호자 얼굴에 참을 수 없는 방긋 미소가 퍼집니다. 반려견뿐 아니라 반려인도 행복했던 유난히 하늘이 파란 하루였습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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