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성당

완주 되재성당

기자단 2024 완주군 블로그 기자단 김경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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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완주군의 천주교 성지인 되재성당에 다녀왔습니다.

되재성당과 성당 주위에 백석 공소, 수청리 공소, 천호성지, 등산로, 산책로 등을 위한 안내판이 잘 되어 있네요.

되재성당은 건립된 지 130주년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2004년 7월 30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됐습니다. 되재라는 이름은 승치리에 있는 고개 이름이라고 합니다. 성당 건물은 6.25 때 소실됐다가 2008년 다시 복원됐습니다.

관아의 박해와 핍박을 피해서 신도들이 깊은 산이 많은 고산면과 화산면으로 피신하러 많이 왔다고들 합니다.

1893년 비애모(우) 신부가 부임하여 1894년 되재에 정착하여 성당 공사를 착공하여, 성당 건물은 한옥 가옥의 전통양식인 작기와 지붕의 목조와 4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한강 이남에서는 첫 성당 건물이라고 합니다.

되재성당은 1895년 최초의 아름다운 한옥 성당이며,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라고 합니다.

입구 왼쪽에는 커다란 나무가 버팀목이 돼서 서 있길래 되재성당 회장님한테 물어봤더니 50여 년 된 감나무라고 합니다.

되재성당은 서양문화가 한국에 들어와 정착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중요한 기념물입니다.

바실리카 교회 건축양식을 한식 목구조에 적용한 한옥 성당이며 단층 한식 목구조 건물로 기와를 얹은 팔작집이었으며 평면은 장방형인데 제단과 출입구를 나란히 배치하여 제단을 향하는 공간의 깊이를 확보하였습니다.

건물 좌우에 마루가 3개씩 있어서 예배 볼 때도 방문을 열어놓고 많은 신도들이 예배를 볼 수도 있고 신도들의 이야기 쉼터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양팔을 벌리고 세상에 모든 인간들을 품어 줄 수 있는 인자하고 자비스러운 예수님 조각상이 있습니다.

또 한켠에는 한복 입고 쪽 찐 머리를 하고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있는 오직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성모마리아님 조각상이 있습니다.

좌우에 바람이 불면 갈대가 살랑살랑 예쁩니다.

본당 입구 좌측에 목조건물로 만들어져서 특이한 종탑입니다. 기와지붕 되재성당 건물과 나무로 만든 종탑이 너무나 신비스럽고 고풍스럽습니다.

본당에 문이 잠겨있어서 발길을 돌리려다가 자세히 보니깐 자물쇠가 아닌 수저를 꽂아놓았네요. 기도하러 온 참배객들이 수저를 빼고 수시로 예배드릴 수 있게 해놓은 것 같습니다.

수저로 된 열쇠를 열고 방문을 양쪽으로 활짝 열어 봤는데 오른쪽 방문 쪽은 여자 신도들만의 출입문이고, 왼쪽은 남자 신도들만의 출입문이라고 합니다.

방문을 좌우로 활짝 열었더니 내부 중앙에 커다란 기둥이 딱 버티고 있습니다.

남녀를 구분하는 당시 풍습에 출입문을 좌우로 따로 내고, 내부 중앙에 가림막을 설치해서 남자와 여자가 예배보는 것이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성당 내부 가운데에 가림막이 설치돼 있어서 오른쪽은 여자들이 앉았고, 왼쪽은 남자들이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단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 뒤로 열쇠를 들고 있는 베드로 목상과 칼을 들고 있는 바오로 목상이 보입니다. 맨 위에 십자가는 옛날 프랑스 선교사들이 활동할 당시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신 모습과 넘어지신 모습의 고난을 조각으로 만들어서 벽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되재성당의 외국 신부님들과 한국 주교 신부님들, 역대 사제 신부님들 사진입니다.

1대 비에모우 신부님, 3대 올리오 신부님, 7대 이성만 신부님, 8대 박문규 신부님, 9대 임인교 신부님, 10대 서병익 신부님입니다.

귀하디 귀한 흑백사진이 걸려 있어서 정겹게 느껴지고 신부님과 신도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서 걸어놨습니다.

부속건물도 두 동이 있습니다. 신도들이 회의나 식사할 수 있는 건물과 신부님들이 거주할 수 있는 새로 건립한 건물입니다

조스 신부님과 라부르키트 신부님 묘입니다. 묘지 위의 대리석 십자가는 되재 본당에 사목 방문 오셨던 뮈델 주교가 1897년 1월 22일에 세웠습니다.

부모형제를 떠나서 머나먼 나라 조선 땅에 와서 고난과 핍박을 받으며 병마에 시달리며 고생했을 신부님들을 생각하니깐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라투르 카트 신부님은 파리외방전 교회 소속 신부님이며 세례명은 아르날도, 한국성은 나(羅),1860년 11월 4일 프랑스 우르퀴에서 출생했습니다. 한국에서 장티푸스로 되재성당 본당에서 28세의 나이로 선종했습니다.

조스 신부님은 파리외방전 교회 소속 신부님이며 세례명은 요한, 한국성은 조입니다. 1884년 9월 전라도 지방의 사목을 맡게 되었습니다. 1886년 전라도 함열 지역 공소를 순회하던 중에 35세에 장티푸스로 선종했습니다.

되재성당 뒤편에 노오란 감이 주렁주렁 아름답게 매달려 있고 성당 옆길은 돌담길이라서 무척 정감이 가네요.

시골스럽고 정겨워서 돌담길을 따라서 걸어 봤습니다.

되재성당 코앞에도 축사가 있고 화산면 승치로 마을은 완주군에서도 소를 많이 키우는 동네인데 여기저기서 들리는 음메 음메 소들의 울음소리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

우리나라에서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성당으로 문화재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되재성당!

많은 분들이 완주에 성지순례투어를 온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방문하셔서 치유와 힐링의 시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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