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 주말, 콧바람 쐬러 가자는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간식을 싸 들고 식장산을 찾았습니다.

식장산 세천생태공원 습지원에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합니다.

표지판에 안내된 식물 외에도 800여 종의 토종식물이 세천 공원에 자라고 있어요.

꽃 피는 계절에 온다면 안내판 속 꽃을 찾는 재미도 있겠어요.

세천생태공원 곳곳엔 가을의 끝을 만끽하는 잠자리들이 많았습니다.

작은 잠자리를 보며 아이가 정말 기뻐했답니다.

국화과 식물인 가막사리 열매는 동그랗게 보이지만 옷에 스치면 도깨비 풀처럼 옷에 달라붙어요.

이끼로 덮인 길 위에 낙엽이 내려앉아 한 층 운치를 더합니다.

전자기기 화면만 보다가 식장산에서 초록을 만끽하니 눈의 피로가 풀립니다.

잔디밭에서 간식을 먹거나 뛰노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식장산 산책로 곳곳엔 ‘다함께 나눔길’이라는 데크로드가 있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대청호 전망을 바라보며 쉬어 갈 수 있는 쉼터입니다.

풍경이 아름다워 한 번 앉으면 쉽게 일어나기 힘들어요~

아이를 위해 다함께 나눔길을 주로 이용했어요.

축축한 낙엽 향기를 맡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니 행복하더라고요.

초록이 우거진 배경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지 않나요?

밖에서는 이제 막 단풍 옷 입기 시작한 모습이었는데

산 안쪽은 여전히 초록빛이 가득했어요.

산책길을 걷다 냇가로 잠시 내려가 봤어요.

아릴 듯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이곳에선 징거미, 밀어, 생이 새우, 버들치 등을 만날 수 있었어요.

작년 이맘때는 아이가 뱀 허물을 발견하고 뛸 듯이 기뻐했답니다.

이처럼 식장산은 아이와 생태체험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에요.

다만 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죠!

등산 중 재난 및 재해 상황이 생겨 119에 도움 요청을 할 경우,

표지판의 국가지점번호로 위치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요.

혹시 몰라 저도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중간 지점에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었어요.

같은 음식이라도 산에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풍경 덕분인 것 같아요.

길을 오르내리며 열심히 걷다 보면 네 갈래로 갈라진 이정표가 나옵니다.

식장산 정상과 독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이곳을 반환점으로 삼아 돌아 나왔어요.

2km 채 되지 않는 거리였는데 쉬며 관찰하며 오다 보니 한 시간이나 걸렸네요.

산행을 마친 후 운동기구로 몸을 풀고, 커다란 낙엽을 찾는 놀이도 즐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장산 보호수, 단풍나무를 소개합니다.

단풍이 들지 않았더라면 그 누구도 단풍 나무라고 생각 못 했을 만큼

울창하게 자리하고 있는데요.

2014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수령이 200년이었다고 합니다.

아이와 산책은 물론 생태 체험, 놀이까지 즐길 수 있었던 식장산.

여러분도 본격 단풍철을 앞두고 근처 식장산에서 가을 산책을 만끽해 보세요.

이유화 | 제3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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