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전
금강 수질을 보존하기 위한 생태 정원 '금강생태마당 2호'
금강 수질을 보존하기 위한 생태 정원 '금강생태마당 2호'
미호동에는 넷제로공판장, 넷제로도서관이 있는데 많이 가보셨을 것입니다.
오랜만에 가보니 새로운 것이 보였습니다. 넷제로공판장 앞에 타슈 자전거 거치대가 생긴 것입니다. 대전광역시 공유자전거 타슈가 한 대도 남아있지 않은 것을 보니 많은 분들이 타고 간 것 같습니다.
넷제로공판장 왼쪽 주차장 옆길로 내려가면 금강 쪽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강 옆의 공간은 수질 환경에 중요하기 때문에 이 벌판도 금강유역환경청에서 구입해서 수변생태벨트 생태복원지, 생태마당을 조성해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수변생태벨트는 훼손된 하천 생태계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의 하나로 하천변을 따라 녹지를 조성한 곳을 말합니다. 도로와 하천의 사이에서 도로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생물서식처로 이용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금강으로 향하는 길에는 천연 야자 매트가 깔려있어서 신발에 흙을 묻히지도 않으면서도 땅의 푹신함을 느끼며 걷기 좋습니다.
금강수변생태벨트 생태복원지에는 윙윙꿀벌식당도 있습니다. 지난가을에 이곳에는 들깨가 가득했었는데, 지금은 텅 비어서 새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옆에 벌통도 하나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꿀벌이 활동하며 수확한 들깨로 올리브유와도 같은 질 좋은 들기름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금강생태마당 2호 정원이 펼쳐집니다.
금강 수질 개선을 위해 금강청이 조성한 이곳은 수질 개선을 위해 2021년에 친환경적인 수변생태벨트로 복원한 곳인데, 이곳을 조성하면서 지난 시절 사람의 생활 모습이 담긴 유적이 발굴됐기도 합니다.
금강생태공원 2호에는 다양한 식물을 심었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다양한 나무가 보입니다.
황매화, 흰철쭉, 황금사철나무, 산철쭉, 나무수국, 회양목, 명자나무, 화살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있는데, 4~5월이면 이곳은 온통 화려한 꽃동산이 될 것입니다.
금강생태공원 2호 정원에서 발굴된 유적지는 회양목으로 둘레를 만들어 보존하는데, 지금은 그대로 잔디밭 상태로 아무 것도 보이지는 않습니다.
조선시대 건물터에서는 기둥을 세웠던 구덩이 자리가 여러 채 발굴되기도 했는데 기둥을 세워 건물을 땅에서 올려서 지은 것으로 보아 이 부근에서 수확한 곡물 등을 저장했던 창고 터로 예측한다고 합니다.
정자 앞에 있는 자리는 청동기 시대 집터와 유물이 발굴된 곳입니다. 2개의 기둥 자리가 있고, 청동기 시대 무문토기도 출토됐다고 합니다. 청동기 시대 이곳에서 살았던 조상들은 바로 옆에 아름다운 금강이 있었으니 물 구하기도 좋았을 것입니다.
퇴적 벌판에서 농사도 잘되었을 테니 살기에 상당히 좋았던 곳이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자 건물 아래 돌기둥 옆에 솜털 같은 민들레 씨앗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겨우내 불었던 차가운 바람을 어떻게 견디고 그 모양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신기합니다.
금강생태마당 2호의 주변 명소를 표기한 그림지도도 있고, 정자에 올라가면 이곳이 이 부근의 마천루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름에 방문하면 이곳을 별장처럼 누리는 시민들을 자주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정자는 우물천장을 하고 있습니다.
금강생태마당 2호 정원의 정원에서 주변을 보니 회양목으로 둘러서 보호하는 유적 자리가 한눈에 보입니다.
누군가 이곳에 왔다가 빨간 목도리를 떨어뜨리고 갔는지 또 다른 누군가가 주워서 나무에 걸어 놓았습니다.
그 부근에는 호랑가시나무도 있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뾰족뾰족한 모양의 잎이 인상적인데, 이런 잎은 처음에는 둥글게 자라다가 뾰족하게 형태가 변합니다. 뾰족한 잎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금강생태마당 땅속에서는 지금 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인데 입춘 추위 지나고 우수, 경칩 지나면 본격적으로 새봄이 시작되며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새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대전
- #대덕구
- #금강생태마당
- #금강수변생태벨트
- #금강유역환경청
- #금강수변생태복원지
- #생태복원지
- #대청호가볼만한곳
- #환경보존
- #걷기좋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