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완주 사찰 여행

대둔산 자락에 위치한 안심사

기자단 2024 완주군 블로그 기자단 김경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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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의 웅장한 기암절벽들이 포근히 엄마 품처럼 꼭 안고 있는 절, 완주 안심사에 방문했습니다.

지장이 기도하는데 부처가 나타나 열반 성지 안심입명처로 가라고 해서 찾은 이곳이 부처의 열반상을 닮아서 절을 짓고 안심사라 하였다 합니다.

대둔산과 안심사의 안내도입니다.

일주문을 지나서 엄숙한 경내로 들어가다가 고개를 들어 저 너머를 바라보니 대둔산 도립공원의 웅장한 바위산들이 보입니다.

금강산을 닮은듯한 기암절벽 멋진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서 대둔산을 작은 금강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안심사 부도전은 전북 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 186호입니다. 일주문 뒤쪽에 부도전이 있는데 부도전은 대부분 사찰 바깥에 주로 있으며 안심사의 17-19세기 승려들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시고 있고 부도의 모양도 여러 가지입니다.

종 모양의 부도와 동그란 공 모양의 부도 등이 안치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의 다양한 형태의 부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도는 모두 6기인데 5기가 석종형 승탑이고 1기만 구형 승탑입니다.

좌측에 넓은 길로 올라가면 지장암과 약사암이 있고 등산로도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들이 만들어준 그늘막 쪽으로 뜨거운 햇볕을 피해 오르막길을 천천히 올라갑니다.

2005년에 보물 1434호로 지정된 금강계단입니다. 대웅보전 뒤편에 금강계단이 있는데 금강 계단은 부처님이 정한 계율에 따를 것을 서약하는 수계의식이 행해지는 엄숙한 장소입니다.

사리탑 안에는 석가모니 부처의 치아사리(齒牙舍利) 1과 와 의습(衣襲) 10여 점이 있다고 합니다.

네 군데 모서리에는 갑옷 차림에 투구를 쓰고 눈을 부릅뜨고 칼을 꼭 잡고 있는 장군 신장상 4개가 네 군데 구석을 지키고 있습니다. 신장상의 갑옷에 무늬와 신체표현한 장식 표현이 세련됨을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되었고, 영구적으로 보존가치와 미술사적인 연구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금강계단 좌측으로 삼성각을 가보려면 물이 콸콸 내려가는 깊은 계곡을 건너야 하므로 필히 아름다운 돌다리를 건너가야 됩니다.

안심사의 대웅보전 건물입니다. 정면 다섯 칸, 측면 네 칸의 이층 구조로 된 법당으로 1950년 한국전쟁 때 국군의 무장공비 소탕작전으로 불탔으나 2015년에 복원됐습니다.

대웅보전 건물 좌측에 벽에 그려진 벽화들입니다.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삼존불과 동종이 모셔져 있습니다.

대웅보전에 동종입니다. 종 위 부분에는 몸을 비틀어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 한 마리가 하늘로 날을 듯이 역동적인 모양이며 머리를 쳐들고 입은 크게 벌려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적광전 건물입니다. 1991년에 신축되었고, 세상 번뇌를 끊고 고요히 마음을 다스리는 전각입니다.

적광전 내부 모습인데 1993년에 적광전에 제석천룡탱화를 봉안했습니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목탁과 비구니 스님들이 앉아서 불경을 하는 빨간 방석이 정겹습니다.

전북유형문화재 제205호인 동종입니다. 건륭 25년에 조성된 이 범종은 전쟁 때 외부로 유출돼서 금산 보석사에 보관되어 있다가 주지스님인 일연 스님의 온갖 노력으로 60년 만에 안심사로 돌아왔습니다. 재질은 청동이며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적광전 뒤편에 있는 산신각입니다. 저 높은 곳에 있는 산신각을 올라가려면 튼튼한 돌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서 산신각 일주문을 지나야 산신각에 도달합니다.

산신각 위에서 내려다 본 안심사의 대웅보전과 적광전의 뒤쪽 모습입니다.

기다란 대나무를 타고 약수가 힘차게 콸콸콸 흘러내립니다. 오르막길을 걸어서 올라오느라 땀나고 힘들고 목이 말라서 빨간 플라스틱 바가지로 약수를 받아서 조금씩 음미하며 마셔보니 대둔산 뒤편 암석에서 흘러흘러온 약수 물맛이 정말 좋습니다.

기와가 예쁜 목조건물을 2동 신축하고 있습니다. 빨간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쯤이면 완공될 것 같습니다. 그때 안심사를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나무들이 초록 초록한 대둔산 골짜기 아래에 천년사찰 안심사를 다녀서 내려가는 길에 이름 모를 예쁜 새소리와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에 저절로 마음이 한가해지며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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