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전
[블로그 기자] 서울이 부럽지 않은 문화생활 장생포 문화창고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것은 장생포 문화창고의 전시들입니다.
매번 바뀌기는 하는데, 이번에는 뭘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전시를 할까 생각을 하며 문화창고로 갔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들러 본 문화창고는 매번 오는 곳이지만 항상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을 맞이해 주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저희가 본 전시는 장생포 문화창고 3층 갤러리 B에서 만나볼 수 있는 SAI:CRAFT입니다.
크래프터즈는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공예가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공예 큐레이팅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섬유, 옻칠 나전 등 주요 공예 분야를 중심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요즘 공예를 선보이며, 국내외 창작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공예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하는데요.
자동차, 조선, 정유 산업의 중심지인 울산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경제 도시이지만, 문화적 갈증과 과제를 늘 안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머물고 싶은 도시,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 그리고 한국 공예의 정체성을 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여정, 앞으로도 크래프터즈만이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확실히 청년들이라서 그런지 예전에 봤던 작품들과는 다르게 젊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멋도 모르고 손을 대보고 싶다고 하길래, 안된다고 만져서는 안되고 눈으로만 봐야 된다고 다시 한번 일러주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심심한지 빨리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ㅡㅡ;;
2025 크래프터즈의 7번째 프로젝트 "세 가지 공예, 경계를 잇다."입니다. 나전칠기, 나염, 터프팅... 서로 다른 세 가지 공예가 만나 재료의 결을 잇고, 표현의 너비를 넓혀 갑니다.
68인의 작가가 공예의 경계에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내는 작품입니다.
뭔가 예술적인 듯하면서도.. 내가 해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중적인 면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하면 작품만큼의 퀄리티가 안 나오겠지요??? ㅎㅎ
밖으로 나와서 3층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새로운 전시가 가득 있더군요..ㅎㅎ
조선의 결, 빛의 화폭에 담기다는 전시로 조선의 대표 화가인 정선, 신윤복, 김홍도의 작품들을 모아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김홍도의 생동감 넘치는 풍속화, 정선의 웅장한 산수화, 신윤복의 섬세한 인물화 등 세 화가의 붓 끝에서 피어난 조선의 미학이 전통을 넘어 미디어아트로 재해석된다고 합니다.
한지에 스며든 먹의 결처럼 전통과 현대가 만나 빛으로 퍼져나가는 이곳에서 " 조선의 결" 을 온전히 느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엄하고 웅장한 정선의 산수화 속 산이 다양한 시점으로 보이며 물결처럼 흘러들어 옵니다.
조선시대의 풍류를 즐기는 인물들의 멋과 정서를 담아낸 신윤복의 인물화를 보다 섬세한 결로 만나 볼 수가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의 삶을 마치 바로 옆에서 들여다보는 듯 생생한 김홍도의 풍속화는 우리에게 숨결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런 작품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을 보고 왔습니다. 아이들과 앉아서 끝까지 보니 지루한 듯하면서도 잘 보고 있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언젠가는 아이들이 공부를 점점 해나가면서 작품들을 보면 이거 봤는데... 하는 생각을 하겠지요??
다음은 4층의 갤러리 C에서 전시하고 있는 장생이와 함께 떠나요입니다.
아이들이 비로소 웃는 표정을 지으며 달려가는 곳이었습니다. 귀여운 장생이들이 입구에서부터 우리들을 맞이해 주더라고요.
"장생에어 JS AIR에 탑승하세요, 여행이 기다리고 있어요. "라는 귀여운 문구가 인상적인 전시입니다. 장생이와 떠나는 여행,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장생포 문화창고입니다.
귀여운 장생이와 함께하는 감성 가득 팝업 전시장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여름에 걸맞은 시원한 해변가로 떠난 장생이가 너무 신나 보여 저도 신이 났습니다.
짐을 옮기는 칸에 있는 많은 장생이들이 왜 이리 귀여운지 꼭 쳐다보다가 제가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혼이 났습니다. 빨리 가자고.. ㅋㅋ
색종이 접기, 퍼즐 맞추기, 컬러링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하고 가면 안 되냐고 떼를 썼지만 보는 걸로 만족하고 다음 일정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서울이 부럽지 않은 문화생활.. 장생포 문화창고... 어떠셨나요???
진짜 서울이 부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 정도 전시라면 장생포 문화창고에서도 서울에서 보는 기분을 느껴보실 수가 있지 않으실까요??
점점 더워지고 있는 여름... 시원한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바로 옆에 있는 바다도 보고 전시도 보고 일석이조를 느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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