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전
전시도 보고 커피도 마시는 특별한 공간, 갤러리 카페 '던바우'
전시도 보고 커피도 마시는 특별한 공간, 갤러리 카페 '던바우'
대덕구 신탄진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다는걸,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카페 던바우(DUNBAWOO)는 이름만 들었을 땐 흔한 동네 카페인가 싶지만, 막상 방문해 보면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이곳은 전시가 상시 열리는 ‘갤러리 카페’로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더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정영미 작가의 개인전 ‘여기, 행복을 그리다’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전시는 5월 7일부터 시작해서 10월 31일까지 쭉 이어진다고 합니다. 작가의 작품을 찬찬히 둘러보다 보니 한 가지 공통된 요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집’입니다. 그림 속에는 꼭 등장하는 작은 집이 있고, 그 집이 놓인 풍경이나 색감이 참 따뜻했습니다. 누군가에겐 머물고 싶은 공간, 누군가에겐 추억이 떠오르는 장소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고,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괜히 포근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카페 던바우의 또 다른 매력은 단연 공간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오래된 공장 폐창고를 개조해 만든 2층 규모의 대형 카페로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야가 확 트이고, 높은 천장 덕분에 숨통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간이 크다고 해서 허전하거나 휑하지 않고 곳곳에 감각적인 조형물과 오브제가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서 걷다 보면 마치 전시장을 둘러보는 기분도 들고,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 같은 공간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던바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카페 한가운데 떠 있는 ‘달’ 조형물입니다. 낮에는 주변 공간을 조용히 감싸주는 듯한 존재고, 밤에는 조명이 켜지면서 정말 말 그대로 ‘웅장한 달’이 됩니다.
달을 어떻게 천장에 띄웠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크고, 그 크기와 분위기가 꽤 압도적이어서 카페에 들어오는 사람 누구나 한 번쯤은 고개를 들어 그 달을 바라보게 될 정도였습니다. 딱 그 앞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면, 그냥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저는 조금 이른 아침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평소엔 북적이는 곳이라 들었는데, 다행히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이 넓은 공간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음악, 커피 향, 그리고 작품들까지. 카페를 한 바퀴 천천히 돌며 그림을 바라보는데, 하나같이 너무 예쁘고, 색감도 선도 너무 따뜻해서 잠시 멈춰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이쁘다’라는 감정이 아니라, 내가 요즘 잊고 있었던 ‘여유’ 같은 감정이 스며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카페 던바우처럼 규모가 큰 공간에서는 메뉴 구성이 어떤지도 궁금해지는데 이곳은 대형 카페답게 음료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도 있었지만, 저는 새로운 걸 고르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걸 고르는 편이라서 카페라떼를 골랐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고소한 풍미가 부드럽게 퍼지면서 딱 제가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공간도 좋고 음악도 좋고, 거기에 라떼까지 맛있으니 말 그대로 완벽한 조합이었습니다.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문득 다음에는 꼭 누군가와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정말 멋진 이런 공간은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은 카페, 던바우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엔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이 따뜻한 풍경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카페 문을 나섰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들러보셔서 대덕구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다는 걸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던바우
주소: 대전 대덕구 덕암로 147
영업시간: 매일 10:00~22:00(라스트오더 21:30)
전화: 070-4349-7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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