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흐렸던 4월의 어느 날,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자

창원 성주사를 찾았습니다.

성인이 머무는 절이란 이름을 가진 성주사는

경남 창원시과 김해시 사이에 있는

불모산(해발 801.7m)의

서북쪽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사찰은 신라 진평왕 시기인

597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창원의 오래된 불교문화와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고찰입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기에 문화재도 많습니다.

경상남도 지방문화재인 대웅전을 비롯하여

삼층석탑과 감로왕도, 용화전 미륵보살,

동종 등의 등록문화재 등이 있다고 하네요.

성주사의 경내는 단정하고 조용하며,

전통 사찰 특유의 정갈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흐리고 땅은 축축하여

방문객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많은 시민들이 비온 뒤 성주사의

고즈넉함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자연과 하나 된 모습이

인상적인 사찰이기도 하죠.

귀여운 새소리와 맑은 공기가 좋습니다.

석가탄신일을 앞둔 성주사 경내는

형형색색의 연등으로 가득했습니다.

대웅전 앞마당부터 연등이 촘촘히 걸려 있었고,

바람에 살랑이는 등불은 사찰 전체를

무지갯빛으로 감싸안는 듯했습니다.

조용한 성주사가 지금 시기엔

좀 더 다채로워지는군요.

성주사는 화려한 관광지를

기대하고 찾을 곳은 아닙니다.

대신, 조용히 걷고 머물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단정한 고요 속의 쉼터입니다.

전통 사찰의 품격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에서,

저는 오랜만에 참된 평온을 느꼈습니다.

도시를 살짝 벗어나면 이런 공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혹은 조용한 하루가 필요할 때,

성주사는 누구에게나 따뜻한 위안을

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창원특례시 #성주사 #불모산 #사찰 #문화재 #대웅전 #자연 #석가탄신일 #창원관광지 #창원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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