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청]경남여행,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와 생명력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의 경남꽃잔디 양탄자

어느덧 봄이 무르익어가고 곧 여름이 올 것 같은 날씨인데요. 2025 산청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봄도 이쁜 산청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어요.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더 인상 깊었던 건 ‘그럼에도’ 피어난 산청꽃잔디의 장관이었습니다. 오늘은 꽃잔디 양탄자가 펼쳐지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산청생초국제조각공원을 소개해 볼게요.

매년 산청생초꽃잔디축제로 공원이 축제분위기로 뜨거운데 올해는 아쉽게도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 회복을 위해 축제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꽃은 사람을 기다려주듯 여전히 그 자리에 피어 있더군요. 진분홍, 보라, 하얀빛이 부드럽게 뒤섞인 꽃잔디는 그야말로 봄의 양탄자 같았어요. 봄을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넓게 품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초IC, 산청IC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가까워 자가용 이용도 추천하고, 생초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앞이라 뚜벅이들도 방문하기 좋아요. 공원 앞 교통약자 주차장과 무료 공영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어 접근성도 훌륭합니다.

5월 1일 부터는 군민과 관광댇 누구나 산청군 농어촌버스 무료운행 이용 가능하다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척박한 땅에도 피어나는 생명력, 꽃잔디

꽃잔디는 꽃이 패랭이를 닮았고, 지면을 따라 기듯 자라난다고 해서 '지면 패랭이꽃'이라는 별명도 있지요.

보기엔 부드럽지만 사실 생명력이 굉장히 강한 식물이기도 해요. 바닥에 낮게 퍼져 자라나기 때문에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버티고 풍성한 꽃을 피워내죠.

산청을 물들인 꽃단지의 꽃말은 ‘온화’입니다. 한자리에 넓게 피어 있는 알록달록한 봄색깔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온화’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꽃잔디의 부드러움이라는 상반된 조화가 참 인상적이지요.

산청생초국제조각공원은 꽃잔디로 유명한 경남여행 명소이기도 한데, 알고보면 예술 작품이 전시된 무려 9천 평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공간입니다. 국내외 조각가들의 작품 20여 점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어요. 봄꽃 사이로 걸으며 다양한 조형물을 감상하고 포토존처럼 활용하면서 아트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요.

언덕에 위치한 공원이지만 누구나 충분히 경남 산책을 즐길 수 있어요.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드론 없이도 멋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고, 아래로는 경호강이 유유히 흐르며 평온함을 느끼게 합니다. 산과 강, 꽃과 조각이 어우러진 진정한 힐링 스폿 이랍니다.

축구공 모양대로 피어난 꽃들 덕에 알게 되었는데 산청이 축구감독 박항서의 고향이라고 해요. 공원 안에는 박항서 감독님의 등신대 포토존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어요.

봄 햇살 아래 화사한 작업복을 입고 꽃밭을 정리하시던 관리원 분들과, 나들이 온 어머님들의 웃음소리가 곳곳에 퍼지는 모습이 참 따뜻했는데요. 역시 경남여행 산청가볼만한곳으로 손색이 없어요~

이 공원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인데요. 생초고분군 가야고분군이 발굴된 곳이고 산청박물관에서 산청의 역사문화를 알아볼 수 도 있답니다. 언덕 아래에는 민물고기 요리 전문 식당, 강변 산책로가 관광 포인트도 마련되어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딱이에요.

당신의 힐링이 시작되는 산청 방문의 해

2025년은 ‘산청 방문의 해’입니다. 산청군은 슬로건으로 ‘당신의 힐링이 시작되는 곳, 산청’을 내세우며 웰니스 관광도시로의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청꽃잔디의 부드럽고 강인한 모습에서 자연의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되었어요.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 회복을 위해서 산청꽃잔디축제가 없어도 괜찮았어요. 꽃은 여전히 피어나고 있고, 산청은 여전히 따뜻하니까요.

이번 주말, 경남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산청여행을 꼭 추천합니다. 산불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도민들에게 따뜻한 발걸음을 더해준다면 우리의 봄도 더 특별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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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생초국제조각공원

✅주소 :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772(산청생초국제조각공원)

⏰️관람시간 : 24시간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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