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도 언급되는 가평의 특별한 암각문화재, 조종면 조종암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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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의 조종면은 다른 읍면처럼 단순한 지역명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왠지 모를 특별함이 느껴지곤 했는데,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조종면은 원래 하면이라는 행정구역을 수십년전부터 사용해왔고 조종면이라는 행정구역은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 새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새로 지정된 조종면이라는 이름속의 ‘조종’은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인 ‘조종암’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이번 글에서는 이곳 조종암을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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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암은 자가용으로도 방문할 수 있지만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해보았습니다. 조종암은 현리터미널 또는 청평터미널에서 두 지역을 연결하는 1330-4번 또는 43번 시내버스 등을 탑승하시고 항사리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고가다리 밑 대보리방향으로 쭉 걸어가셔야하는데 가는 길은 인도가 없고 차량이 다니는 일반도로뿐이지만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이동하는데 있어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보교량을 건너 갈림길이 나오면 대보2리 대금산방향 이정표를 따라 걸어가시길 바라며 갈림길지점에서 조종암까지는 1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정류장을 기준으로 조종암까지는 30분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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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암은 문화재의 위치를 알려주는 커다란 표지판이 없습니다. 네이버지도를 보고 찾아가도 조종암의 위치가 엉뚱한 곳에 지정되어 있어 초행길이신 분들은 아래에 찍은 사진을 보고 가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조종암은 도로옆 산비탈에 큼지막한 바위들이 무더기로 쌓여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도 이곳을 지나면 누구나 이게 조종암이다 알 수 있을 정도로 특이한 풍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조종암을 보다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으며 비탈이 가파르고 문화재 구경을 위한 이동통로나 탐방로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구경하실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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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암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사대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나름의 상징성을 가진 역사의 현장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조종암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개인들의 문집에도 등장을 하고 있는데 특히 바위에 새겨진 여러 글자 중 ‘지통재심 일모도원(至痛在心 日暮途遠 : 지극히 원통함이 마음에 있는데,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와 ‘만절필동 재조번방(萬折必東 再造藩邦 : 큰 강이 굽이쳐도 결국은 동쪽으로 흘러간다)’의 경우 지금도 시사에 종종 언급이 될 만큼 유명합니다. 친명배금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이와 관련된 정신을 글씨로 새겨놓았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오는 조종암에 대한 방문기는 이것으로 줄여봅니다.

※ 본 게시물은 가평군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가평군과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