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
서귀포의 푸른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 _바다지킴이
서귀포의 푸른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
우리는 모두가 바다지킴이
제주도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요
섬이니까, 아름다운 바다는 당연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가끔 차를 타고 이동하며 바라본 바다가
반짝이는 윤슬을 뽐내며 일렁일 때면
마음의 시름을 다 잊은 채
그저 감탄하며 바라보게 됩니다
당연한 듯 곁에 있지만 그 아름다움 만큼은
당연하지 않은 우리의 바다가
최근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면서
많이 오염되고 병들어 가고 있다는 소식을
여러분들도 이제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해양 쓰레기는 해변뿐만 아니라 바닷속까지
깊숙이 스며들어 제주 바다를 위협하고 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환경오염이 심해지는 만큼
많은 시민과 지자체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면서
바다를 지키기 위한 손길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서귀포시는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 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다 지킴이”랍니다
서귀포의 푸른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바다 지킴이
아마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작년에 서귀포에서 바다지킴이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기 전까지는 존재를 전혀 몰랐었거든요
서귀포시는 매년 바다지킴이를 공개 채용해서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해양정화활동을 하고 있어요
작년 한 해 동안만 115명의 바다지킴이가
무려 1,428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합니다
이 숫자가 실감이 나실까요?
우리가 사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또 버려지고 있다는 뜻이죠
바다 지킴이가 수거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하차장에 처음 갔던 날
그날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네, 저는 바다지킴이 출신입니다!
평소에도 바다 환경에 관심이 많았는데
서귀포시의 공개 채용 글을 본 뒤 지원하였고
2024년 바다지킴이가 되어 활동하였어요
그 덕분에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었고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죠
작년 활동당시 찍은 사진들
해변에 쌓인 플라스틱 조각들
어망, 낚싯줄과 바늘 중국에서 떠밀려오는 *모자반
이런 것들을 정화하는 작업이 얼마나 고된지
바다지킴이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다를 위해서 애쓰고 묵묵히 노력하는 분들께
전하는 고마움의 마음은 아무리 표현을 해도
충분하지 않음을 알지만 이 글을 통해서 다시 한번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중국발 모자반은 식용과 거름으로도 사용할 수 없어서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범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시민과 단체가 함께 만들어 내는 변화
우리 모두가 환경파수꾼
서귀포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체들도
바다를 지키기 위해 활발히 활동 중이에요
개별적으로 바다정화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단체에 속해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저희 가족이 세이브 제주바다와 함께
바다정화 활동에 참가한 모습을 공유해 드릴게요
201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세이브 제주 바다는
해양 정화 봉사활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에요
바다 정화활동 시 주의사항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우선입니다
1. 더러워져도 괜찮은 옷을 챙겨 입고
바닷가의 뾰족하고 미끄러운 돌바닥에도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아요
2. 간단히 마실 물 정도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쓰레기 안에 뾰족한 낚싯바늘과 날카로운
물건들이 있을 수 있으니 장갑을 꼭 착용하세요
4. 모래에 파묻힌 줄을 억지로 당기면
미끄러지거나 돌바닥에 넘어질 수 있으니
잘라서 처리하거나 무리하지 않습니다
5. 유리병은 따로 모으고 플라스틱 병에
들어있는 이물질은 2차 오염이 될 수 있으니
버리지 말고 따로 한데 모아 수거합니다
함께 정화 활동을 하면서 세이브 제주 바다
한주영 대표님은 어떻게 정화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바다정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마음은 있지만 참여하기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함께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정화활동에는 누가 참가할 수 있을까요?
체격조건이 좋아야만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작은 고사리 손이라도 모이면 큰 힘이 되는 것처럼
해양 환경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힘을 보탠다면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를 조금이라도 더 깨끗이
지켜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희도 34개월 아들과 함께 참가하면서 혹시나
수거활동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자기 몸 만한 쓰레기를 수거하는 아이를 보며
더 즐겁게 정화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자세히 안내해 주신 덕분에 해양 정화활동도
안전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구요
무엇보다 깨끗해진 바다를 보니 너무 뿌듯했습니다
세이브 제주바다 외에도 서귀포에는 많은 단체들이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어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도 그 일부가 될 수 있고요.
바다 정화활동 나도 참여할 수 있을까?
당연합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마음이 있지만 선뜻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께
간단히 바다정화에 참여하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1. 내가 직접 바다 지킴이 되어 보기
성산읍 사무소에 문의해보니
바다정화활동을 하고싶다면
마대와 장갑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해요
지역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바다 정화활동을 할
각 읍면사무소에 문의후 참여해보시길 바래요
쓰레기를 수거한 뒤 해변이나 그린 하우스에
모아두면 끝!!!
2. 비영리 단체 정화활동 참여하기
세이브 제주 바다와 같은 단체의 SNS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일정을 확인하고
함께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요
3. 일상 속 작은 실천
-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 플로깅 (조깅하면서 쓰레기 줍기)
- 해변 방문 시 쓰레기 한 개라도 주워오기
생활 속 작은 습관을 통해서 실천하는 것도 좋아요
서귀포시는 아마 앞으로도 바다지킴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인력과 지원을 통해 바다 자원을 지키고
가꿔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행정의 노력과 더불어 우리가 힘을 보탤 때
더 멋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의 바다는 너의 바다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함께 세상을 살아가니까요
작은 마음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조금은 색다른 여행 의미 있는 활동을 찾고 있다면
함께하는 바다정화 활동은 어떨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분리수거를 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시민 환경 파수꾼들을 응원하며
제13기 서포터스 바키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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