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시간 전
신라의 무덤 속 발굴 현장을 가다 - 쪽샘유적박물관 | 경주시 SNS 알리미 권성우
안녕하세요.
경주시 SNS 알리미 권성우입니다~
무덤 속 발굴 현장이라고 하여서
으스스한 분위기를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네요.
어떤 면에서는 중국의 진시황릉처럼
무덤 속 발굴 현장을 공개하면서
발굴을 계속 진행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진시황릉의 규모와 광경을 생각하셨다면
잠시 잊어주시기를,,, ㅎㅎ
이곳 지명이 쪽샘인데, 왜 쪽샘이라고 할까~?
쪽샘을 재현(?)해 놓고 자세한 설명도 되어 있는 공간이 있어요.
그 물이 맑고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아무리 가물어도 줄지 않았다고 전하며,
사람들이 쪽박으로 떠 마셨다 하여 쪽샘이라 불렀다 한다.
얼마 전까지 물이 흐르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물도 흐르고 쪽박도 놓여 있네요.
쪽박이 있는 걸 보면 물을 마셔도 되는 것 같았으나,
안내판이 없어서 마실 수 있는지를 알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안내판이 설치된다면 방문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쪽샘을 지나 잠시만 걸어가면
드디어 쪽샘유적 박물관 입구가 보입니다.
이 일대에는 황오동 고분군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계신 분께서
“경주에는 작은 언덕들이 참 많네요~”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경주에는 고분들이 마치 작은 언덕처럼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약 149여 기의 고분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쪽샘유적박물관으로 되어 있지만
여기는 44호 고분이며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입니다.
적석목곽분이란 무엇인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입구에 모형과 설명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펼쳐진 광경이 꽤 넓어 보여요.
약 10년 가까이,
그리고 현재에도 발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쉬운 점은 주로 사진으로 발굴이나 내용이 설명되어 있고
눈에 띄는 시각적인 요소가 많지 않네요.
무덤 속 발굴 현장이라서 그런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별로 관심이 없는 방문객들은 그냥 흘려 지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재현품도 있고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눈여겨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다른 곳에서는 발굴 당시 모습을
거의 유사하게 재현해 놓은 곳들이 많아서
여행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는
시각적인 부분에서 아쉬울 수도 있을 거 같지만
여기는 실제 발굴 현장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커서
또 다른 만족감을 채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968년 경주시가지 항공사진,
고분 분포도를 보고 있자니
어느 누군가의 집 밑에는 왕릉이
자리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라왕릉을 기반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야외 테라스 공간도 있네요.~
나무들이 울창하여 쪽샘이나 대릉원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지만 나름 운치 있는 공간인 거 같습니다.
액자 같은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게
외부창을 만들어두고
앉아서 밖을 볼 수 있는 곳도 있네요.
당연히 앉아서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ㅎㅎ
부착된 자료들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
이곳이 왕릉은 아니라는 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어린 소녀의 모습이 군데군데 보이거든요.
여기는 10세 전후 소녀
(소지 마립간의 딸로 추정되기도 합니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바둑돌이 다량 발굴되었는데
바둑은 신라시대에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여성들도 바둑을 즐겼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또한, 이곳은 중간에 운영을 중지했다가
최근에 다시 개관하고 있으며,
발굴 현장을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한 의미 깊은 곳입니다.
올해 말까지만 공개 일정이 잡혀 있다고 합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데 고분들이 쭉 펼쳐져 있습니다.
그 모습을 잠시 느껴봅니다.
20~30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마을이 있고
많은 사람이 여기에 살고 있었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당시의 모습이 쉽게 떠오르지를 않습니다.
그 흔적들로 아직 이주하지 않은 집들이 약 두 군데 남아 있네요.
이곳이 쪽샘으로 우물이 많았다고 하는데
군데군데 우물 흔적을 만들어 뒀네요.
아마 그 연유를 알지 못했다면
저것들이 무엇인지 내내 궁금했을 거 같습니다.
주차는 여기 쪽샘지구 임시주차장(무료)을 이용하여
느긋하게 분위기를 느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쪽샘유적발굴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쪽샘유적발굴관!
경주 방문 시 꼭 한번 들러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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