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무갑산에 피는 봄의 전령사 바람꽃
봄을 싣고 오는 따뜻한 바람에도
수줍은 듯 파르르 떨고 있는
바람꽃을 만나러 무갑산에 올랐습니다😚
광주시 초월읍에 있는 무갑산은
광주 8경 중 제5경으로
겨울에 쌓인 눈이 녹을 때쯤이면 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 바람꽃이 피어납니다.
바람꽃은 작고 가냘픈 꽃이기에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주위를 살피면
흰색의 예쁜 모습으로 반기는 야생화예요💐
무갑산 바람꽃 군락지로 가는 길은
무갑사 입구 당골에서 걸어 올라가도 되지만
평일에는 무갑사 입구 공터에
주차할 만한 작은 공간이 있어서
무갑사까지 올라가도 좋은데요~!🚘
길가에는 아직 겨울옷을 입고 있는
수령이 25년~70년이 넘은 살구나무,
벚나무, 뽕나무 등이 도열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어요~
조그마한 사찰 무갑사 바로 오른쪽으로
이곳이 바람꽃 군락지임을 알리는
커다란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높이 578m의 무갑산(武甲山)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능선을 따라 다른 산들로 연계 산행이 가능한
코스 안내도가 있네요!
이곳에서 야트막한 언덕길을
약 10분 정도 오르면 작은 목재 다리가 나오고
다시 10분 정도 더 오르면
아주 가파른 계단길을 눈앞에 두고
또 다른 목재 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 주변이 바로 무갑산 바람꽃 군락지입니다!
물론 이곳까지 오르는 동안에도
길가에서 조금 떨어진 안쪽 계곡에서
바람꽃을 만날 수 있지만,
주민들을 위한 상수도 취수지역이므로
출입을 해서는 안 됩니다.
수년 전만 해도 무갑사에서 조금만 올라가도
쉽게 바람꽃을 만날 수 있었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바람꽃은 조그마한 아이 같은 꽃이기에
눈에 잘 띄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지나가다가 밟아버리기 쉬워요~
무갑산 계곡의 바람꽃은 너도바람꽃으로
1cm 정도의 꽃대 길이에, 3~4월에 백색의 꽃이 피며
꽃 지름은 2cm, 꽃 받침 조각은 5~6개로 되어 있습니다.
광주 8경 중 제5경인 무갑산 바람꽃이
예쁘게 핀다는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이 몰려와 촬영한다고 밝고 다니고
엎드리고 눕고 하는 바람에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무갑산에 바람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너무 바빠 와보지 못하다가
오늘도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들렀더니
주변이 조금 어둡고 꽃들이 지쳐 보이네요.
계곡 비탈진 곳 여기저기에 피어있는 바람꽃이
몰래 피었다가 들킨 수줍은 어린아이 같은 얼굴로
인사를 합니다.
"왜 이제야 오셨나요?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아침 일찍 찾아왔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하며
주변이 어두워지기 전에 산을 내려왔어요.
무갑산은 초월읍에서 곤지암읍과 퇴촌면으로
지맥을 뻗치고 있는 높이 578m의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능선을 따라 앵자봉, 관산, 양자산으로
연계 산행이 가능한 명산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광주 시내는 물론이고
한국 천주교의 성지인 천진암을 품고 있는
앵자봉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멀리 팔당호 주변 검단산,
예봉산, 운길산과 서울 서북부 천마산,
축령산, 서리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장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른 시간에 바람꽃을 만나러 왔다면
조금 더 산으로 올라가
무갑산 등산을 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아요~😆
무갑산 계곡에 숨어 빼꼼히 얼굴을 내밀던
봄의 전령사 바람꽃은 이제 조만간 자취를 감추겠지만,
이어서 현호색이나 산괭이눈, 큰개별꽃 등
다른 야생화들이 연이어 고개를 내밉니다.
언 땅을 뚫고 새 생명을 피워내는 들꽃을 보면
생명의 신비로움 앞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봄이 왔음을 알리는 야생화 바람꽃을 만나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매우 가볍고 상쾌했습니다🌷🌼
맑은 공기와 바람꽃을 보러
무갑산에 올라보는 건 어떨까요?😁
※본 게시글은 광주시청 오창호 SNS서포터즈님이 작성한 글로
광주시와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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