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3월 창원 가볼 만한 곳/창원 야생화 군락지]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광려산(광산사) 계곡에 피고 있네요~
광산사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로 542
(지번. 내서읍 신감리 474)
-촬영일: 2025년 3월 20일 목요일
광려산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
경상남도 함안군의 경계에 있습니다.
동쪽으로 무학산, 서쪽으로 봉화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기슭에는 광산사(匡山寺)를 비롯하여
법륜사(法輪寺) 등의 사찰이 있습니다.
광산, 매봉, 길마봉, 상투봉, 삿갓봉[투구봉],
중바위[흔들 바위] 등 빼어난 봉우리들이
모여 있는 골짜기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광려산 자락으로 야생화가 피고 있는지 보러 왔네요.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장독대와
야생화가 피고 있을 계곡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여전히 겨울의 긴 꼬리에 휘감겨 있는 모습인지라
'야생화가 피지 않았으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불어오는 바람보다 더
저를 흔들어대더군요.
6·25 전쟁으로 인해 모든 전각이 소실된 후
모든 건물을 새롭게 조성하였습니다.
현재는 해탈문, 극락전, 산신각, 독성각,
통지 선원(通知禪院) 및 요사를 갖추고 있는
광산사는 665년(문무왕 5) 원효 대사와
중국의 승려 은신이 함께 창건했습니다.
하지만, 근거를 알 수 없으며 이후의 연혁 또한
알려지지 않는다고 해요.
광려산 기슭에 다가온 봄기운이 3월이라는
시간과 함께 꽃으로 피고 있을 곳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광산사 계곡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
노루귀
기슭을 향해 걸어 올라가다가 겹겹이 쌓여있던
낙엽들을 헤집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려 나온 것처럼 매년 피던 자리에서
고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루귀를 만났습니다.
큰 나무들이 잎이 무성해지기 전에 꽃을 피우며,
뿌리줄기가 비스듬히 자라고 마디가 많으며,
검은색의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특징을
갖고 있는 노루귀는 봄에 어린잎을 나물로 먹으며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답니다.
사진 7
광산사에서 본 노루귀는 다른 곳에서 본 것과 달리, 한두 송이가 따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한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나오고,
각 줄기마다 한 송이씩 꽃이 피어
더욱 구별되었습니다.
게다가, 꽃의 크기도 크고 튼튼해 보였습니다.
하얀 자태의 노루귀에 결코 뒤지지 않는
분홍 노루귀도 저를 봐달라고 고갯짓을 해댑니다.
코를 땅에다 처박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
작은 존재지만 서로 나란히 어깨를 기댄 채
봄의 온기를 즐기고 있는 4~12cm 정도의
키 작은 노루귀는 광려산에서의 야생화를
볼 수 있다는 신호탄 같기도 했답니다.
광도에 따라 개화 상태가 민감하게 변화하는
노루귀의 잎과 줄기는 솜털로 유명하지요.
하지만 광산사 기슭에서 본 노루귀는 꽃과 수술들이 예뻐서 수술에 포커스를 맞추고 담게 되었답니다.
순천만 국가 정원에 따르면, ‘노루귀’ 꽃말의 의미는 “당신은 인내심이 강하고 아부를 싫어해 누구에게나 신뢰를 받지만 연애는 수동적인 사람입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노루귀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다른 야생화들이
얼마나 폈을까 하고 자리를 옮겨봅니다.
꿩의 바람꽃
노루귀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꿩의 바람꽃이
등불 켜서 길 안내를 해 주듯 마중 나온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금지된 사랑, 덧없는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꿩의 바람꽃은 꽃대를 올릴 때의 모습이 꽃봉오리는 오므려 있고,
잎은 돌돌 말려 있어 마치 그 모양이
꿩의 발을 닮은 데서 연유하여
꿩의 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지요.
조선식물향명집의 주해 서인
<한국식물 이름의 유래>에서 꿩의 바람꽃이라는
이름은 땅속줄기에서 나온 잎이나 꽃받침 등의
모양이 꿩의 발을 닮았다는 뜻에서,
또는 꿩이 서식하는 산 숲속에서 자라는
바람꽃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습기 많은 산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근경에서 줄기가 곧게 나와
높이 15~20cm 정도 자라며 포잎과 함께
흰 꽃 한 송이가 핍니다.
받침의 수가 8~13장으로 다른 바람꽃 종류보다 많아 쉽게 구분되는 꿩의 바람꽃의 뿌리인 근(根)을 죽절향부(竹節香附)라 하며 약으로 사용하는데,
여름에 채취하여 줄기와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려 쓴다고 해요.
거풍습(祛風濕), 소옹종(消癰腫)에 효능이 있고,
풍(風), 사지경련(四肢痙攣), 골절동통(骨節疼痛), 옹종(癰腫), 금창(金瘡)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하지만,함부로 쓰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두 송이가 서로의 의지가 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누군가의 의지가 되고 싶은 것이지
아니면 의지를 받고 싶은 것인지
사랑스러운 모습을 귀히 담아보았네요.
꿩의 바람꽃이 필 때 꿩도 짝짓기를 하는 시기라,
이름이 꿩의 바람꽃이 되었다고 하는 이름에 대한
구전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며
또 다른 모습을 찾으러 갑니다.
현호색
이른 봄에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이면서도,
너무나 많이 피어있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못 받고
그냥 지나치는 꽃이겠지만 꿩의바람꽃 사이에서
한 송이 보니 그것도 반가워 담아보았습니다.
곧 현호색의 화려한 모습을 보게 되어도
하나하나 소중히 담아야겠습니다.
'보물주머니, 비밀'이라는 꽃말을 기억하면서요.
얼레지
얼레지 군락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통 보라색 꽃잎이 뒤로 활짝 젖힌 채
봄을 노래하던 계곡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겨울의 기운이 너무 강했던 터라
얼레지조차 봄의 걸음이 더디게 다가오나 봐요.
아직은 봉우리를 쫑긋 내민 모습들이거나
잎만 살짝 나온 모습의 얼레지가 햇빛을 찾습니다.
레이더를 돌리는 것 같아
좀 더 따뜻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까지 들더군요.
얼레지의 잎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고,
이 무늬가 얼룩져 보인다고 해서 얼레지라고 합니다.
꽃말은 '질투' 혹은 '바람난 여인'이라고 하지요.
산지에 자생하는 백합과의
숙근 다년초로 구근식물이에요.
강원도 지역에서는 얼레지의 어린잎을 데쳐
말려두었다가 나물로도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꽃잎은 6장이고 길이는 5~6㎝쯤 되며,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집니다.
오후가 되면 꽃잎이 뒤로 젖혀지는 얼레지 꽃이
다음 주 정도 되면 만개한 모습으로
광려산을 채움 할 듯 해서 기대가 됩니다.
만주바람꽃
깊은 산지 숲속이나 계곡 주변이 습한 땅에
자생하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다년초)인 만주바람꽃도
광려산 기슭에서 볼 수 있답니다.
3~4월에 개화를 하는 만주바람꽃은
약간 누런빛을 띤 하얀색의 꽃이 핍니다.
특히,유난히도 가는 줄기가 길게 자라는 특징이 있고,
꽃은 줄기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 달리는데,
꽃받침은 긴 달걀 모양이고 5장이랍니다.
들꽃의 이름 중 어느 지역의 이름이 들어갈 경우
그 지역의 이름이 붙어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주바람꽃도 마찬가지로 옛적에는
우리의 땅이기도 한 만주에도 자생하고 있어
'만주'라는 이름이 붙은 바람꽃입니다.
하지만, 만주에만 자생하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산지에도 분포하고 있답니다.
수십여 종의 바람꽃 중 자라는 모양이
큰 포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배추처럼 크게 자라는 것이 아닌,
여러 개의 줄기가 돋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약 20cm 안팎까지로 대체적으로 산지의 땅에 바짝 엎드린 것처럼 보이며,
자라는 만주바람꽃 위에 햇빛이 자욱합니다.
만주바람꽃 역시 노루귀처럼 오후에 와야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네요.
여느 바람꽃에 비해 꽃의 크기도 작고 모양도
수수한 아이보리 색의 만주바람꽃을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더라고요.
함께 사진을 담으러 갔었던 선생님이랑
같이 걸으면서 꽃을 담다가 어느새
서로 어디쯤에선가 있겠거니 했네요.
활짝 핀 만주바람꽃이 예뻐서
또 혹시나 꽃이 질까 봐 급하게 급하게
이 꽃 저 꽃을 보면서 감탄을 했네요.
꾸미지 않은 생얼굴 미인 같은
만주바람꽃의 꽃말이 '덧없는 사랑'이라고 하네요.
봄과 사랑을 나누기에 턱없이 짧아서
슬픈 꽃말이 붙여졌나 싶어
마음이 잠시 가라앉았습니다.
고운 모습으로 봄을 노래하는
광려산 기슭에서 봄을 담으며 참 행복했답니다.
병풍처럼 둘러싼 광려산 기슭에서
봄의 노래를 부르는 야생화들을 만나러 오세요.
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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