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터널을 지나 선로 위로 힘차게 전진

Wave Valley (웨이브밸리)

충남 보령시 대천동


보령은 서해안을 따라 충남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로, 대천항과 대천해수욕장이 유명합니다.

간혹 관광객들은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보령은 어디이고 대천은 어디인가요? 보령에 오는 데 왜 대천역에서 내려야 하나요? 대천 해수욕장이 보령에 있는 것 맞죠?"

예~ 맞습니다. 대천이 보령입니다. 보령시는 1995년 보령군과 대천시의 통합되어 시의 명칭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지명도가 높았던 대천이란 지명이 사라지게 되었는 데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대천지명을 살리자는 여론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에 1995년 대천지명찾기 운동 추진위원회로부터 동지역 주민 29,640명의 서명 및 날인을 받아 행정동의 명칭을 변경해 달라는 청원서가 접수되었고

1914년부터 불려지던 옛 행정구역 명칭을 회복하여 주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며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천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령' 곳곳에는 '대천'이라는 지명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 대천천

보령 시내 중심에는 보령 시민들의 즐겨 다니는 산책로인 대천천이 있습니다.

'대천'은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나원리 성태산에서 발원하여 청천저수지를 지나 죽정동ㆍ동대동. 대천동 등 시가지를 통과한 뒤

궁촌동에서 서해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입니다. 대천은 인접한 바다로 큰물이 흘러서 대천이라 칭하였습니다.

하천의 중·하류부가 지나는 ‘대천’ 시가지 또는 보령 지역 옛 이름의 하나인 ‘큰내[한내]’의 한자 표기인 ‘대천(大川)’ 지명을 그대로 따른 것입니다.

▲ 대천천 예술열차

대천천 끝자락에는 노선 개량 이전 옛날 장항선 기차가 다녔던 폐철교가 남아 있습니다.

이 철도교량은 1929년 12월 광천에서 남포 구간이 개통되면서 이용되어 오다가 2007년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80년 만에 폐선되었습니다.

연장은 202m로 장항선이 1929년에 개통 한 이래 줄곧 사용되어 왔으며, 폐선된 이후에는 이 시설물 역시 구 폐선로와 함께 철거 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생태계보전협력금 8억원을 환경부로부터 반환 받아 철교 인근에 -자연환경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고, 철교를 보행자 통로로 전환하여

생태관찰로와 조류관찰망원경, 어류 관찰소 등을 설치하는 공사를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하였습니다.

보행자 통로로 전환하는 사례는 이전에도 소래철교의 경우도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생태계 복원사업을 목적으로 보행자 통로로 전환하는 경우는 대천천 철교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같은 해 12월 24일에 준공되었으며, 시설물은 보령시에 기증하였습니다

철교 위에는 마치 시간의 터널을 지나 힘차게 달려 나가는 기관차의 모습을 하고 있는 열차 조형물이 있습니다.

철길 위를 굳건히 달리는 모습은 지역의 발전과 앞으로의 희망을 상징합니다.

과거 대천동의 모습과 현재의 변화,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한 장면에 담아낸 이 작품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방문객들에게는 보령의 역사와 발전을 상징하는 기념물입니다.

자세히 보면 터널을 지나오면서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 향하는 역동적인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열차가 달리는 선로는 마치 시간의 축처럼 보이며, 마치 대천동이 지나온 역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만 같습니다.

▲ 예술열차

멀리서 봐도 멋지고, 가까이에서 봐도 멋지고, 낮에 보아도 멋지고, 밤에 보아도 멋진 이 작품 제목은 Wave Valley (웨이브밸리)입니다.

시간의 터널을 지나 선로 위로 힘차게 전진하는 열차의 형상으로 대천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꿈의 열차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웨이브밸리는 구 장항선 철로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들을 심고 나르는 시간의 매개체이자 원도심 재생사업의 미래 비전을 담은 조형물로

웨이브'는 생명력을 품은 변화의 물결을, 밸리'는 도시재생 에너지의 원천지 및 발원지를 상징합니다.

▲ 대천천 예술열차

이 기차 조형물은 주변의 자연경관과도 조화를 이루어 대천천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와 어우러져 마치 열차가 자연 속을 힘차게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저녁 서해안의 낙조와 함께 보면 장관입니다. 낮에는 햇빛을 받아 빛나는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고, 밤에는 조명이 더해져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요.

▲ 예술열차로 오르는 계단

가까이에서 열차를 보기 위해 대천천 끝자락까지 걸어갑니다. 철로 위로 오르는 회전계단이 보입니다.

▲ 예술열차로 오르는 회전계단

노란 색 계단을 하나 하나 올라갑니다.

▲ 예술열차에서 바라본 하상 주차장

끝까지 올라가면 대천천 주차장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됩니다.

▲ 가까이에서 본 예술열차

예술열차 조형물은 '원도심 활력 충전 프로젝트'라는 사업으로 충청남도에서 보조금을 받아 수변공간 및 녹지공간 개선과 함께 건립되었습니다.

▲ 예술열차

▲ 남대천 예술열차 현판

이 조형물의 정식명칭은 '남대천 예술열차'입니다. 주민공모를 통해 선정했다고 합니다.

▲ 에술열차

▲ 대천천에서 볼 수 있는 조류

예술열차 아래에 있는 대천천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섞이는 기수역으로 장어, 메기, 숭어, 망둥어, 붕어 잉어, 송사리, 미꾸라지 등 어류가 다양하며

각종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대천천에서 볼 수 있는 조류인 왜가리, 쇠백로,청둥오리,괭이갈매기 모양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데 그 모양 사이로 보이는 주변 경관이 독특합니다.

▲ 도시를 담은 청둥오리

청둥오리 모양은 어떤 자세로 보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를 담습니다. 도시를 품기도 하고,

▲ 자연을 품은 청둥오리

자세를 조금 바꾸면 자연을 품기도 합니다.

▲ 갈대 위를 달리는 남대천 예술열차

대천천은 보령 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입니다.

그중에서도' 남대천 예술열차' 조형물이 있어서 방문객들은 특별한 인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보령의 시간 여행을 간접적으로 체험합니다. 또한, 열차를 배경으로 한 야경은 SNS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보령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 예술열차 앞에서 이야기 나누는 두 사람

이 열차 조형물은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보령의 발전과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채 현재를 지나,

더욱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보령의 모습이 열차를 통해 표현된 것 같습니다.

보령을 방문한다면, 대천천을 따라 산책하며 이 멋진 열차 조형물을 감상해 보세요.

이곳에서 사진 한 장 남긴다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대천 예술열차(대천천 하상주차장)

○ 주소: 충남 보령시 동대동 780-3

○ 특이사항: 대천천 하상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길이 여러 곳 있으므로 대천천 하상주차장에 주차하고 대천천을 따라 걸으면 됩니다.

* 방문일 : 2025. 02.28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유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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