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꽃피는 과천 화훼산업, 과천 주암지구 화훼임시판매장 기공식
과천 화훼산업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지난 13일,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559-2번지 일원에서 과천 주암지구 화훼임시판매장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과천화훼임시판매장조합이 주최하고 (사)한국화훼산업진흥협회가 후원한 이 행사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과 화훼인들이 참석하며 화훼임시판매장 첫 출발을 기념했습니다.
주암지구 내 화훼임시판매장은 화훼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입니다.
2만 7천㎡ 규모로 91개동의 화훼 비닐하우스와 휴게동, 사무동 등이 조성될 예정이지요.
임시판매장은 추후에 건설될 과천화훼유통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초석을 닦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과천 화훼산업은 과천시의 경제 성장을 이끈 사업이었습니다.
1970년대 서울 강남권이 개발되면서 서울 근교인 과천으로 꽃 장사를 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화훼산업이 점차 활성화되었습니다.
당시 과천시 면적 중 80%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화훼인들은 건물 대신 비닐하우스를 지어 꽃과 나무, 자재 등을 판매했습니다.
수많은 비닐하우스들이 모여 단지가 형성됐고 1991년 과천화훼단지가 개장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꽃을 보러 과천에 방문했습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과천 화훼산업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했고 전국 화훼 유통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수도권 화훼물량 60% 이상을 과천에서 생산할 정도였죠.
그러나 2010년대부터 정부에서 추진한 과천지역 3개 택지개발로 인해 과천 화훼산업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과천지역에서 꽃 재배를 한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2010년대 초, 당시 과천시가 화훼산업 붕괴를 막아야 한다면서 꺼낸 대책이 과천화훼유통센터 건립이었습니다.
하지만 건립 사업은 여러 난관과 위기들이 봉착하며 장기간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 6월 과천 주암지구가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다시 센터 건립 추진이 재점화되었고
화훼인들과 유관기관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화훼임시판매장의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날 기공식은 경과 보고와 주요 인사 축사 그리고 첫 삽을 뜨는 퍼포먼스로 진행됐습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축사에서 “제가 처음 과천시장을 맡았을 때 시작한 사업이 지금도 진행중이다”라고 씁쓸해하면서
“임시판매장 조성사업이 많은 화훼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과천화훼유통복합센터 건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라고 전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많은 화훼인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주최 측은 생각보다 많이 추운 날씨에 추위를 녹이기 위해 따뜻한 어묵 국물을 시민들에게 나누었습니다.
화훼인들은 어묵 국물을 마시며 기공식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들은 화훼임시판매장 건립을 위해 2023년 말부터 2024년까지 바삐 달려온 경과보고를 들으면서 서로에게 박수치며 격려했습니다.
기공식에 참석한 화훼 종사자는
“임시판매장이 잘 지어졌으면 좋겠다. 정말 여러 일들이 많았는데 다들 고생한 만큼 잘 추진되어 좋은 건물, 장소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과천 화훼산업은 지난 2022년 KBS TV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과천 편에도 언급될 정도로 과천을 상징하는 산업입니다.
프로그램에서는 30년 넘게 자리를 지킨 화훼인을 조명했는데 이외에도 수십 년간 과천을 이끄는 화훼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 과천 화훼임시판매장은 내년 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꽃들이 새로 피어나는 시기에 완공되는 건물과 함께 과천 화훼산업도 다시 꽃피우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휑하지만 내년 봄은 이곳에서 화훼를 구매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진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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