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상동야구장

육군 말년 휴가를 똥가리로 받아 나온 둘째 아들과의 데이트를 야구 경기 보는 것으로 정하고 김해시 상동에 있는 퓨처스 경기장을 향했네요. 예년과 달리 요 근래 들어 롯데전이 참 재미있었던 터라 비록 2군 경기장에서의 관전이지만 흥분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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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에 실업 야구단으로 창단되어 역대 KBO 구단중 가장 오래된 구단인 롯데자이언츠를 응원도 하고 아들과 데이트도 할 겸 먼저 가서 자리도 잡을 겸 일찍 도착했지만 먼저 도착한 차들로 복잡한 가운데 겨우 주차를 하고 언덕길로 올라가고 있는데 선수단이 탄 버스가 앞을 지나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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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는 선수들을 기다리는 팬들로 북적북적 축제장을 방불케 하더라고요. 운동장 측에서도 퓨처스 경기에 이렇게 많은 관중들이 온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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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관중들을 빠져나와 아들과 저는 관중석으로 이동하면서 관전하기 좋은 빈자리를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날씨는 또 얼마나 청명하고 좋았던지 뜨거운 햇살만 아니면 모든 게 좋았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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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겨우 빈자리를 찾아 앉을 정도로 관중석 역시 이미 만원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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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을 앞둔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2025년 6월 7일 토요일 오전 11시는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 팀과의 시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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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 프로 야구단으로 변경, 1984년과 1992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어낸 롯데자이언츠는 1975년 5월 6일 서울에서 창단되어 실업야구연맹에 10번째로 가입한 구단이었고, 창단 감독은 김동엽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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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KBO가 2군 리그를 계획하고 발표하자 OB 베어스,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빙그레 이글스에 이어서 해태 타이거즈와 함께 공식적인 2군 구단을 창단한 롯데자이언츠는 1990년부터 KBO 퓨처스리그가 개최되면서 빙그레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해태 타이거즈와 함께 남부리그에 소속되었으며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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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서 1군의 성적이 나빠지고, 그에 따른 육성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구단 내부에서도 자체적인 2군 전용구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 시작했지만, 원년 구단인데도 불구하고 2군 전용구장 및 연습장 하나 없는 데다 2군 경기나 훈련마저 롯데제과 공장, 구덕 야구장, 마산 야구장 및 홈경기가 없을 때 사직 야구장을 전전했을 정도로 롯데 2군의 환경은 상당히 열악했는데, 이 덕분에 구단 내부에서도 2군 구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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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상구 단장 재임 시절인 2007년 김해시에 상동 야구장을 완공하면서 본격적인 2군 육성을 시작하게 되었고, 상동 야구장 건설 효과는 2007년~2009년 3시즌 연속 남부 리그 우승으로 나타나게 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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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카메라 부대가 어찌 그리도 많던지 깜짝 놀랐지 뭐예요? 분명 나이도 어린 아가씨들인데 장비가 장난 아니게 야무진 것들로 들고 와서 요란한 셔터 음을 내면서 찍어대는데 참 대단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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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이 떠들썩하며 갑자기 난리가 나서 무슨 일인가 하고 아들에게 질문하듯 쳐다보니 윤성빈 선수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야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들 덕분에 롯데 소식을 간간이 들을 정도였던 제게 윤성빈이 누군지 몰라 관중들의 소란함에 덩달아 함께 응원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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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cm의 장신 선수가 마운드에 서니 경기장이 꽉 찬 느낌이 들더군요. 왠지 든든하기까지 하면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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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사직 야구장의 전광판 공사로 인해 3월 11, 12일에 두산전, 3월 18,19일 LG전 등 1군 시범경기를 이곳에서 치른 경험이 있는 상동구장은 2015년에는 옛 주차장 자리에 보조구장을 신설하고, 주경기장에 사직 야구장과 동일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식 외야 펜스를 설치, 2016년 롯데 자이언츠는 20억 원을 들여 시설 개선을 실시하여 기존 100석에서 132석을 더 늘려 총 232석의 관중석을 확보하였는데, 그 좌석이 거의 다 찬 상태에서 경기를 펼칠 때마다 응원이 터져 나와 참 신나는 경기를 관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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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첫날 집으로 오지 않고 군복 입은 채로 사직구장을 향해 달려갈 정도로 야구를 사랑하는 둘째 아들의 가이드로 즐겁게 시합을 보다가 롯데가 6:4로 NC다이노스 팀을 이겨 신이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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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치고 인사를 하며 벤치로 돌아오는 선수들을 보면서 32도의 뜨거운 기온에도 잘 싸워준 선수들이 고맙고 대견하더군요. 퓨처스 경기는 입장료를 받는 것도 아닌지라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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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자마자 떠들썩하게 응원을 하던 사람들이 밀물같이 빠져나간 뒤에 저도 카메라를 챙기면서 돌아가려는데 아들이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도촬을 ~ ㅎㅎㅎ

이날 서울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시합에서 롯데자이언츠 팀이 이겨서 1, 2군 모두 승리를 한 날이어서 군으로 복귀할 아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되었을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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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빠져 나오자 또 진귀한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선수들을 둘러싸고 사인을 받으려는 분들이 얼마나 많던지... 2군 경기 후에도 이럴 정도면 본 경기에는 얼마나 대단할까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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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롯데자이언츠 상동야구장 주변에는 매점이나 식당이 없기 때문에 간식이나 도시락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해서 가야 된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6월 17일, 18일, 19일, 24일, 25일 경기가 상동야구장에서 잡혀 있으니 시간 확인하고 경기를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면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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