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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 현

선선한 바람이 부는 5월의 저녁은 유난히 느긋했습니다.

바쁜 하루가 저물 무렵, 주안도서관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는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레 머물게 했습니다.

평소엔 조용히 책장을 넘기던 공간이었지만,

이 날만큼은 클래식 선율이 페이지를 대신했습니다.

일상으로 스며든 주안도서관의 ‘요기조기 음악회 – 개항, 리믹스’를 다녀왔습니다.

요기조기 음악회는 인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그 이름대로 ‘요기조기’ - 즉 인천의 다양한 공간을 찾아가 시민들과 문화예술을 나누는 기획 공연입니다.

광장, 터미널, 공원, 아울렛 그리고 도서관 등 일상의 공간이 무대가 되어

클래식, 재즈, 국악, 인디 등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는 공연을 선사합니다.

특히, 5월 22일(목) 19시 주안도서관에서 열린 공연은

‘개항, 리믹스: 과거와 오늘을 연주하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음악과 연극이 결합된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 공연의 주인공은 젊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클래식 크로스오버 연주 단체 ‘포트레스 크리에이터스’였습니다.

인천의 개항기가 품었던 꿈과 아픔, 그리고 변화 속에서 살아남은 도시의 모습을

클래식과 현대음악이 만난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선보였습니다.

인천 개항기의 역사적 사건들은 음악과 어우러졌고,

연극적 요소가 더 해져 이야기와 감정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 공연은 단순히 음악만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버릴 수 없는 소박한 꿈과 나라를 잃은 슬픔,

그럼에도 살아남은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개항의 흔적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무대 속에 관객이 깊이 몰입하게 만든 진한 여운의 공연이었습니다.

멀리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우리 동네 도서관을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참 특별하고 소중한 일이었습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아이부터

삼삼오오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자리를 채운 어르신들,

퇴근길에 잠시 들린 직장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긴 공연,

5월 함께 해서 좋은 주안도서관이었습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주안도서관

인천 미추홀구 구월남로 27

종합자료실 평일 09:00~20:00 주말 09:00~17:00

어린이자료실 평일 09:00~18:00 주말 09:00~17:00

스마트‧일반 열람실 평일‧주말 06:00~22:00

※매주 목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 032-450-9100


※ 이 글은 미추홀구 SNS서포터즈가 직접 작성한 글로 미추홀구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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