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 전
[전남 서포터즈] 남도를 지켰던 숨은 주역! 사도진이 있었던 사도마을
오늘 소개해 볼 구국의 마을은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사도마을'입니다.
'사도'라는 지명은
마을 뒤에 병풍처럼 자리 잡은 망산이
뱀의 머리 같아 붙은 이름으로
망산 꼭대기에 위치한 큰 바위
(마을 사람들은 ‘대구바위’ 라고 부름)가
꼭 뱀🐍 눈처럼 보이지 않나요?😂
사도마을 바로 앞에 있는 섬의 이름은 '와도'로
꼭 개구리가 다리를 쭉 펴고 있는 것처럼 생겨
산수가 뱀이 개구리를 노려보는 것 같다고도 한답니다.
예로부터 터의 기운이 좋아 일제강점기에는
그 기를 꺾기 위해 사도마을에 있던
큰 나무들을 모조리 잘라
마을 앞바다에 수장시키는 일도 있었다는데
사도마을의 보물인 은행나무만큼은
일제 탄압에 맞서 지켜내기도 했답니다.
안타깝게도 2011년 7월 발생한 집중호우로
은행나무가 뿌리째 뽑혀 원래 있던
언덕에서 굴러떨어지고 말아
"은행나무가 명을 다했다." 했지만
지극정성으로 보살폈고,
은행나무도 사도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새싹🌱이 다시 돋아나
지금까지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답니다.
이런 사도마을 사람들의
구국 정신의 뿌리는 오랜 과거부터 시작돼요.
고려 말 나라의 정국이 혼란했던 시절
남해안에는 왜구가 들끓었고
특히 고흥반도 일대의 피해가 심해
조선시대(15세기) 4개의 수군 기지가 설치하게 되었고
그중 전라좌수영 다음 지휘 체계를
담당했던 곳이 바로 ‘사도진’이랍니다.
특히 사도진은 임진왜란 발발 당시
한반도를 지키는 중요 수군 거점으로 활약했고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도
사도진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이순신 장군 외에도 사도첨사 김완 장군과
사도첨사 황세득 장군 등의 인물들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
그 호국보훈의 뜻이 오늘날까지 전해진답니다.
안타깝게도 정조 13년 극심한 가뭄으로 마을에
큰 화마가 들이닥쳐 사도진성과 그 기록 등이
대부분 유실되고 말아 현재는 그 흔적만 전해 들을 수 있지만,
나라를 지켰던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이
자손에서 자손으로 뿌리내리며 그 혼으로 남아있는 사도마을!
남도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남파랑길 67코스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구국의 사도마을을 지나며
그 의미를 가슴속 깊이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이 원고는 6월 27일에 취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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