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한낮에는 무더위 때문에 시원한 걸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조금 이른듯해서

용봉사 자락에 위치한 홍성 절 용봉사 주말 나들이 다녀왔는데요

사찰 입구까지 이어진 산책로는 온통 초록 초록

싱그러운 분위기는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홍성 사찰 여행 용봉사 가기 위해서는

도청대로 용봉산 사거리에서 용봉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올라가면 되고

용봉산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약 20여 분을 걸어가야 하지만

평일에는 일주문 입구 주차장을 이용해도 무방합니다.

홍성 용봉산은 381m 낮은 산이지만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고

일주문부터 대웅전까지 이어진 산책로는 멋진 풍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요.

산책로 좌우에는 용봉산 자락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과

부도군이 있어 잠시 둘러봐도 좋을 것 같아요.

드디어 마주하게 된 홍성 절 용봉사 사찰 주변에서 발견된 기와편으로

백제 말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막상 둘러보면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웅전 뒤편으로 둘러싸고 있는 용봉산과 어우러진 사찰 풍경은

감탄사를 자아 내기에 충분해

주말이면 등산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홍성을 대표하는 사찰 중 한 곳입니다.

마당 중앙에는 풍성한 배롱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어

평상에 앉아 잠깐의 휴식은 더없이 행복했던 시간

솔솔 불어주는 봄바람에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느낌입니다.

사찰의 중심 대웅전은 3단 대지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고

60cm 정도의 높이 축대 위에 정·측면 각 3칸의 맞배지붕, 주심포 양식

사찰 규모에 비교하면 크고 웅장한 느낌이 든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면 바람이 살랑살랑 기분 좋게 했어요.

홍성 사찰 용봉사는 수덕사의 말사로

평양 조 씨 가문에서 옛 용봉사 터에 묘를 조성하기 위해 폐사되었다가

주민들과 신도들이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면서

본래의 위치에서 약간 동쪽 아래로 옮겨진 상태라고 합니다.

배롱나무 옆 지장전에는 1690년에 제작된 가로 5.5m 세로 5.93m

보물 ’영산회괘불탱’이 모셔져 있어 꼭 보고 가시길 바라고

그 외에도 보물 마애여래입상, 충남 유형문화재 마애불, 용봉사지석조 등이 있어요.

겨울에 왔을 때는 못 올라가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옛 절터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까지 올라가 보려고요.

등산로 따라 올라가다 첫 번째 삼거리에서 우측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되고

목적지까지 걸어서 약 10분 정도

이정표가 잘되어 있고 외길이라 찾기 어렵지 않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 계단을 보고 고민을 했는데

막상 도착하면 기분도 상쾌하고 충분히 보상받는 느낌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마애여래입상 가능하면 올라가 보시길 바라요.

돌출된 자연 암석의 바위 앞면을 파서 불상이 들어앉을 감실형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돋을 새김한 거대한 불상을 조각한

고려초기, 높이 4m 보물 제355호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고즈넉한 사찰 풍경은 몸도 마음도 힐링 되는 느낌

종교는 달라도 사찰 여행을 하는 이유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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