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전시, 공주 아트센터고마 <어린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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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개관한 공주 아트센터고마는 지금까지 다양한 전시, 공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삶에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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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곳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하는 전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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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 공주 순회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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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2025년 5월 11일(일)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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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나라>는 1923년부터 1935년까지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잡지 『어린이』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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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였음에도, 어린이를 위한 글과 그림, 놀이와 교육이 잡지 속에 담겨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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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읽어봐도 놀라울 만큼 진보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어린이를 바라보았던 당시의 기록들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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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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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1920~30년대 『어린이』 잡지 편집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 속에서 잡지의 창간 배경, 제작 과정, 참여자들의 역할을 생생히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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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어지는 2부와 3부에서는 어린이를 통해 꿈꿨던 '어린이 나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특히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인터랙티브 체험 영상과 참여형 전시물들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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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부 전시장부터 천천히 둘러보았는데, 각 공간마다 세심하게 배치된 전시물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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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잡지 『어린이』의 표지 이미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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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부터 1935년까지, 10년 넘게 이어진 잡지의 흐름을 표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었고, 그 속에서 그 시절 아이들이 얼마나 이 잡지를 손꼽아 기다렸을지를 상상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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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쪽에는 아동문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잘 알려진 방정환 선생에 대한 소개도 함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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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학, 교육, 보육, 심리학, 복지 등 아동을 위한 수많은 영역에서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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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만든 주역으로만 알고 있었던 분이었기에, 그가 남긴 발자취의 깊이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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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실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훨씬 밝고 생동감 있는 체험 중심의 전시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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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어린이』 잡지에 실렸던 ‘성냥개비 옮기기’ 놀이를 직접 해볼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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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디지털 세상과 달리, 작은 성냥개비 하나로도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했던 그 시절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왠지 뭉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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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공간에는 ‘희망 우체통’이라는 이름의 작은 코너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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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과 사인펜이 놓인 테이블 위에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마음을 편지로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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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단지 보는 것을 넘어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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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에는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어린이 잡지와 도서 열람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주말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을 찾는 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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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나니,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어린이를 잇는 따뜻한 다리와 같은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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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세 차례(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으니, 가능하다면 해설 시간에 맞춰 관람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 전시는 공주 아트센터고마에서 2025년 5월 11일까지 무료로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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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방문하지 못하셨다면,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 한글의 가치와 어린이 문화의 뿌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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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만나는 한글과 어린이 이야기, <어린이 나라> 전시가 따뜻한 추억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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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립한글박물관 순회전 "어린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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