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익산 여행-금마면 마룡지 용샘에서 금마시장 한샘까지 걷는다-

익산의 금마, 금마저는 대한민국 4대 고도 익산시에

상징지이자 대한민국 국호의 태생지이다.

이런 금마면에 알려진 샘이 3개가 있는데

마룡지부터 옛 관아가 있었던 금마시장까지

걸으면 만나볼까 한다.

초봄에 얼굴에 닿는 바람을 느끼며

2km 정도 되는 ‘금마 샘 길’을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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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 생가터 복원 사업으로 주변 전체의 정리가

덜 되었지만, 마룡지에서 용샘으로 가는 길은

정리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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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룡지는 삼국유사의 무왕조 기록에 의하면

무왕탄생 이야기로 ‘연못 속의 용과 관계하여

장을 낳았다.’ 고되어 있고, 유물 유적 발굴조사로

마룡지 동측에서 초석과 백제 시대 기와 조각이

다량 수습되어 서동의 생가터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마룡지 옆 마을이 용정(龍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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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마을 들판에 우물이 하나 있는데

서동이 금을 얻었다는 오금산에서

흐르는 물이 모인 용샘이다.

여기에 고여 있던 물은 다시 흘러 마룡지에 모인다.

‘오금산 남쪽 백여 보 되는 자리에 연못이 있다.

세상에 전하기를 서동 대왕의

어머니가 축실했던 곳이라 한다.’라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도 있다.

이 터에서 서북쪽 300m에 서동이

어릴 때 마신 마을 우물로 관리가 안 되던 용샘은

서동 생가터 복원 사업으로

현재는 비 가림 시설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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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샘에서 바라보면 오금산성이 보이고 마을 길로

돌아 300여 m쯤 걸어가면 무왕 왕릉원으로

어지는 관광도로와 만나고,

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200여m에

상제사거리로 가는 도로와 마주한다.

이정표에 익산 오금 산성 1.5km라고 쓰여 있는데

입구까지는 500여m 정도라서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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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도토성과 아석정을 만나기 전에

‘금마 샘 길’ 걷기이니까.

뚜껑 샘을 만나야 한다. 뚜껑샘이라는 가게 이름과

더불어 옛 모습을 찾을 길은 없지만,

북쪽 대숲 산 뒤쪽에 도토성이 있고

아석정 앞 냇가를 건너 뚜껑샘이 현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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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샘 가게 옆으로 50m쯤 들어가면 금마 도토성이

나오고 계단을 20여m 올라가면

금마면 서고도리 아석정(我石亭)이 있다.

정자 앞 작은 계천의 물이 맑고 깨끗해

쉬었다 가기에 좋은 곳이었으며,

건너 오금산의 경치가 수려해 수많은 객이

찾았다고 전해진다.

이 아석정은 1934년에 인근 행정마을

거사(居士) 소진홍이 개인 재산을 들여

건립했다고 한다.

아석정 바로 옆 시누대가 빽빽하게 우거진

어두운 곳에 임진왜란 때 이치전투에 출전해

전사한 의병장 소행진의 정려도 있다.

그리고 아석정 뒤편 성황산 봉우리를 둘러싼 금마

도토성은 태뫼식으로 흙을 다져 쌓은 성의 둘레는

369m, 폭은 5m로

전라북도 기념물 제70호로 지정됐다.

성안에서 ‘금마저(金馬渚)’라 쓰인 기와와

백제의 기와, 토기류가 출토되어

백제 때 쌓은 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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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석정을 구경하고 돌아선 발길이 대나무 숲길을

빠져나와 금마저수지 길을 걸어 옥룡천에 닿으면

서동공원과 금마고도리석불입상 이정표를

만나는데, 가운데 길로 조금만 걷다 보면

옛 객사터인 구금마행정복지센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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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금마행정복지센터 앞에는 호국시설인

의사우당홍순갑선생추모비가 있다.

애국의 묵념을 드리고 익산향교 가는 백제 옛길로

30m 정도 걸으면 금마시장 가는 길이 나오고

시장과 마주한 사거리 골목길에

한샘이 한천이라는 이름으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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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 한에 샘 천자를 붙여 이름 한 한샘은 안내문에

의하면 1654년 시우당 이시담 공이 초당을 지어

기거하며 생긴 이름으로 송나라 주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던 한천정사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 한샘은 지금도 물이 나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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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찾아온 맑은 날에 시간을 내어 마룡지부터

아석정을 거쳐 익산향교를 돌아

금마저수지 서동생태관광지로 마실을

걸어보는 것도 여유를 찾는 산책으로

그 길에 옛 샘을 기억하는 걸음을

공유할 수 있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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