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건강한 줄만 알았던 부모님. 하지만 요즘 들어 자꾸 깜빡깜빡하시는 엄마를 보며 걱정이 앞섰습니다.

“늙으면 다 그렇지”라며 웃어넘기셨지만, 본인도 내심 불안하셨던 듯합니다.

큰 병원은 부담스럽고, 비용도 신경 쓰이는 상황에서 동에 서류 뗄 것이 있어서 갔다가

양천구에서 주민센터로 직접 찾아가는 무료 치매검사가 진행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어요!...

각 자치구마다 있는 치매안심센터에서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검사를 진행해 준다고 하네요!

📍 어디서 검사할 수 있나요?

내가 살고 있는 양천구 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래 센터 일정 전체보기를 클릭하면 5~6월 진행되는 방문 치매 조기검진 일정을 확인할 수 있어요!

5월을 검색해보니 주로 신정동 쪽에서 방문 조기검진이 진행되고 있어요.

6월에는 신월동 쪽에서 차례로 진행되고 있는데, 가급적 빨리 검사를 받고 싶은 마음에 문의를 했더니 꼭 자기가 살고 있는 동이 아니더라도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하면 다른 동에 가서 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접근성도 좋고, 검사의 진입장벽도 확 낮아진 느낌이었답니다.

양천구는 5~6월에 걸쳐 방문 치매조기검진이 진행되는데 엄마와 함께 방문이 가능한 일정의 동 주민센터를 함께 방문했어요. 사전에 전화로 문의를 드렸을 때 준비물은 신분증만 챙기면 된다고 안내를 받아서 엄마 신분증을 챙겨갔죠.

하필이면 방문하는 날이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라 방문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어르신들이 주민센터로 찾아왔어요.

자원봉사자 분도 1층에 대기하면서 홀로 오시는 어르신들이 검사장으로 잘 가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해 주셨고, 배너도 세워져 있어서 어렵지 않게 장소를 찾아갈 수 있었어요. 엘레베이터 안에까지 큰 글자로 치매검사가 몇 층에서 진행되는지 겹겹으로 안내가 상세히 되어 있었어요.

검사가 진행되는 3층에 도착했더니 검사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만 받으실 수 있어 함께 방문한 보호자는 밖에서 대기해야 했어요.

어르신들은 도착하면 가장 먼저 접수대에서 개인 인적정보 확인과 함께 개인 정보에 대한 동의 절차를 진행합니다.

접수대에서 간단한 확인을 마치면 검사지를 가지고 안내되는 번호의 검사 테이블로 이동해요.

안내된 검사 테이블에는 치매 안심센터에서 파견 나오신 직원분들이 일대일로 붙어 검사지의 문제를 읽어주시면서 답을 받아 적는답니다. 어르신들이 눈이 어두워 문제를 읽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보니 이렇게 검사하시는 분이 질문을 읽고 답을 적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상당히 편리해 보였어요.

특히 검사하는 공간의 소음으로 인해 어르신들이 문제를 듣지 못할 것을 염려해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문제를 읽어주시는 것도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문제가 유출되면 안 되기 때문에 보호자는 밖에서 대기가 필요해 한 장의 사진만 사전 협조로 촬영하고 밖에서 10분 정도 대기하고 있으니 엄마가 검사 결과를 가지고 환히 웃는 얼굴로 나왔어요..

문장 따라 읽기나 도형 따라 그리기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다고 하는데, 검사를 마치면 바로 점수를 집계해서 정상인지 인지저하인지 결과를 알려준답니다.

✅ 결과는? 바로 알려줍니다!

당연히 정상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전문적으로 검사를 받고 "정상입니다!"라고 통보를 받으,니 엄마는 그동안 단어를 떠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깜빡 깜빡하는 증상 때문에 "혹시?" 하는 마음에 불안감이 확 해소되신 것 같았어요.

들어갈 때는 살짝 긴장된 모습으로 들어갔는데 어찌나 환히 웃으시면서 검사에 이런 문제가 나왔는데 자신이 어떻게 풀었는지 무용담처럼 얘기하시는 엄마를 보니 진짜 잠시 짬을 내어 검사를 받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만약 결과가 ‘정상’이 아니라면?

엄마는 정상의 결과가 나와서 치매 예방에 좋은 습관과 뇌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 정리된 홍보물만 받아서 오셨는데 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인지저하가 의심될 경우, 전문가 심층 검사 연계 치매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상담, 자조모임 등의 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부모님의 기억력이 조금 걱정되셨다면, 가볍게 건강검진 받는 마음으로 치매 선별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우리 동네 주민센터에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데다, 비용도 전혀 들지 않으니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혹시 모르니 미리 확인하고, 정상이라는 결과를 들었을 때의 안도감과 마음의 평안을 저희 부모님께도 꼭 선물해 드리시길 바랍니다.

양천구 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에서 검사 일정을 확인해 보세요~!

​※ 본 콘텐츠는 SNS 서포터스가 작성한 글로 양천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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