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나무에 연둣빛 새싹이 돋고, 알록달록한 봄꽃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이맘때면 전국 곳곳에서 꽃과 함께하는 축제가 열리죠.

지난 토요일, 대전 서구를 대표하는 정림동 벚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봄비와 함께, 제10회 정림동 벚꽃축제

일시: 2025년 4월 5일(토) 오전 10시 ~ 오후 9시

장소: 대전 서구 정림동 갑천 둔치 일원

제10회 정림동 벚꽃축제 당일, 아침부터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천막과 우비 덕분에 주민들은 큰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어진 산불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가운데,

식목일인 4월 5일 내린 봄비는 반가운 단비처럼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축제의 1부는 정림풍물단, 구봉풍물단, 상록에어로빅의 신명 나는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힘찬 북소리와 흥겨운 장단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분위기에 빠져들었고,

상록에어로빅팀의 경쾌한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축제 열기는 달아올랐습니다.

공연자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관객들의 환호가 어우러지며, 축제의 시작을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축제추진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국민의례, 내빈 소개,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의 축사, 축제유공자 표창, 대회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은 “살다 보면 어려운 날도 있고, 밝은 날도 있다”며,

비가 오는 날씨가 축제 진행에 어려움을 주었지만, 오히려 더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벚꽃 축제를 위해 애쓴 배준심 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단체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축제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주민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천변을 따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주민들은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든 채 천천히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비로 인해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모습에서 축제를 향한 기대와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2부 행사에서는 지역 단체들의 공연과 주민 장기자랑 예선이 이어졌습니다.

밴드 공연, 장구, 태평무, 가야금 공연, 오카리나 연주, 치어리딩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으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장기자랑도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

3부 행사로 전문 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주민 장기자랑 본선이 진행되었습니다.

장소현, 김학봉, 박은세, 장민욱, 한석영, 미스트롯3 트롯신동 한수정 등

초대 가수들이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습니다.

장기자랑 참가자들은 무대 위에서 저마다의 끼와 열정을 발산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중학교, 초등학교 참가자들은 화려한 아이돌 댄스로 무대를 밝히고,

중장년층은 정겨운 트로트 선율에 맞춰 관객들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빗속에서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이 순간, 정림동 벚꽃 축제는 세대와 마음을 잇는 추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축제 현장에서는 먹거리 장터와 플리마켓, 체험 부스도 운영되었습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소떡소떡, 떡볶이, 어묵, 잔치국수, 부침개, 홍어무침, 소주, 막걸리, 수제맥주 등을 판매하며,

단체별 혹은 가족 단위로 둘러앉아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축제 현장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키링 만들기, 풍선 만들기, 도자기 체험, 달고나 만들기, 추억의 뽑기 등

손으로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체험 부스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복싱 체험 부스에서는 장갑을 끼고 샌드백을 치며 짜릿한 기분을 느껴보는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하나둘씩 도전하며 색다른 재미를 경험했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도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드론 체험 부스도 관심을 끌었는데,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가진 드론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비가 오는 바람에 드론 비행 체험은 진행되지 못했지만,

전문가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드론 촬영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벚꽃이 만개한 갑천 둔치는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방문객들은 벚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겼고,

빗속에서도 끝까지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제10회 정림동 벚꽃축제는 축제준비위원회와 자생단체의 봉사와 노력,

주민들의 협력 덕분에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축제가 남긴 따뜻한 추억을 바탕으로 내년의 벚꽃 아래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손명희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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