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생명력 가득한 '흑두루미' 천국

나는 겨울철이면 천수만에 날아 오는 갖가지 겨울철새를 촬영하기 위해 자주 천수만 간월호 주변을 찾곤 한다.

다행히 천수만은 집에서 30분이면 족하다.

그래서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다.

요즘 천수만에는 흑두루미 군무가 장관이다.

가을 추수가 끝난 뒤 썰렁했던 광활한 농경지에는 왁자지껄 흑두루미 울음소리와 힘찬 나래짓으로 생명력이 넘쳐나고 있다.

▲ 먹이활동하는 흑두루미

지난 2월 20일경부터 4천여 마리가 찾아왔는데, 요즘은 8천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흑두루미는 국제적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순천만과 일본 등지에서 월동한 뒤 번식지인 러시아로 북상하면서 중간 기착지인 천수만에 모여 힘을 비축하고 있다.

진객을 맞은 서산시와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회에서는 해마다 수십 톤의 볍씨를 뿌려주고 있다.

▲ 석양의 흑두루미 비상

유유자적 먹이를 먹다가 동시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은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것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해 질 무렵 잠자리를 찾아 무리 지어 이동하는 흑두루미 떼는 하늘 전체를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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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지어 있다가 동시에 고개를 들면 검은 몸통의 하얀 목 부분이 마치 콩나물 시루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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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찌 자연의 신비로움이 아니겠는가.

천수만은 흑두루미 천국임이 틀림없다.

오늘도 나는 자연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으며 무거운 카메라를 정리한다.

▲ 하늘의 흑두루미

▲ 하늘을 수 놓은 흑두루미

▲ 석양의 흑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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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주소 :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544

* 촬영일시 : 2025년 2월 25일~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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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계룡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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