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도 좋지만

겨울에도 방문하기에 좋은 여행지로

안동만한 곳이 있던가요.

하회마을로만 알려져있지만

안동의 구석구석을 걷다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질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안동을 대표하는

서원중 한 곳인 병산서원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오래전에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때

안동 병산서원도 방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래전이라고 해도

5년은 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안동의 도산서원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자연에서 많은 것을 배운 건축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의 추위가 있기는 하지만

안동 병산서원은 세상의 복잡한 일에서

벗어난 듯이 선비처럼 고고히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요즘만큼 시끄럽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있었나 싶어서 그런지

이렇게 고요한 곳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안동시 하회마을에 자리한

병산서원을 대표하는 인물로

서애 류성룡이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퇴계 이황의 공간에서 배움을 청하고

그리고 벼슬을 시작해서 우의정에 오른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애 류성룡이 쓴 징비록

여러 번 본 기억이 납니다.

그는 왜군이 쳐들어오기 전에

물의 도시이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무성서원이 있는 정읍의 현감이었던

충무공 이순신을 전라 좌수사에 천거하였습니다.

그래서 임진왜란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왜군을 무찌를 수가 있었습니다.

병산서원의 이름은

안동 하회마을을 품고 있는

병산이라는 산과 함께 따온 것이기도 합니다.

서원 공간은 크게 둘로 나뉘는데,

학생을 가르치는 강당 영역

제사를 모시는 사당 영역입니다.

제가 방문한날은 정문은

미리 문을 닫아놓고 측면의 작은 문을

열어두었기에 그곳을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병산서원하면

외삼문을 통해 들어오면 나오는

만대루가 눈에 뜨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좁은 외산문을 통해 들어왔을 뿐인데

탁 트인 만대루는 당당함을 보여줍니다.

병풍처럼 펼쳐지는

병산과 같은 모습과 닮아 있는 것이 바로

만대루라고 불리는 건축물입니다.

어떤 건축가들에게도 만대루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고 합니다.

동양건축이나 서양건축을 전공한

모든 건축가들에게 만대루는

마음을 사로잡는 건축물이라고 할만합니다.

병산서원의 만대루를 뒤로하고

위쪽으로 올라가면 입교당이라는 건물이 나옵니다.

병산서원이라고 간판이 앞쪽에 걸려 있고

뒤쪽에는 입교당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양쪽에는 방이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은 비워져 있습니다.

한옥은 꼭 대칭이 아니기도 하지만

비움과 채움이 있어서 여유가 있습니다.

안동에 많은 유생들이 오가고

이곳에서 배움을 청했을 때

지금과는 다른 상급생과 하급생의

인연이 있지 않았을까요.

서애 류성룡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해가 뜨는 모습을 보아도 좋고

한 낯의 햇살도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만대루에 걸려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좋은 공간입니다.

병산서원은

고려 시대의 사림의 교육 기관인

풍산현의 풍악서당(豊岳書堂)

선조 5년(1572년)에 류성룡이 안동으로 옮겨왔고,

1614년에 병산서당으로 개칭되었다가

철종 14년(1863년)에 사액(賜額)되어

서원으로 승격하였다고 합니다.

고택과 서원은 모두 자연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도시계획이나 건축을 전공하게 되면

꼭 배우는 건축가로 르 꼬르뷔지에가 있습니다.

서양건축은 동양건축과 달리

누가 그 건물을 지었느냐가 중요한 반면에

동양건축은 누가 거기에 거처하면서 살았는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서양건축은 누가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며

동양건축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

거주하였느냐가 중요합니다.

한국도 이제는 어떤 관점을 가지고

건축물을 지었느냐가 중요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병산이 있는 곳의 낙동강이 흐르는 곳을 걸어봅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급강하하는 지붕선이나

마감이 덜된 콘크리트등이 특징의 설계안을

만들었으며 건축의 피카소라고 불리면서

근대건축의 대명사로 누구에게도 비판받지 않을

정도의 족적을 남겼습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 안동 하회마을

그 이름만 들어도 건축미를 느끼게 해주는 만대루자리한 병산서원을 거닐어보면서

건축 양식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서애 류성룡에 대해 알고

그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았는지 알게 된다면

한국사람들이 가졌던 고유의 가치가 세계에서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오래간만에 고건축을 보면서

전공으로 배웠던 건축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서양건축에 대해 많이 배웠지만

동양건축은 자신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봐야

알 수가 있는데요.

올해에는 안동의 건축물을 보면서

오래된 한국만의 건축양식을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 안동병산서원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

관람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관람료

무료

문의

054-858-5929

홈페이지

http://www.byeongsan.net/


본 내용은 최홍대 안동시

SNS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안동시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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