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어느새 봄이 우리 곁에 왔습니다. 봄이 오면 자연은 새 생명으로 가득 차고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계절이죠. 개나리와 목련 등 봄꽃이 막 피기 시작했는데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 좋은 수원시 반야사로 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싶어 찾았습니다.

반야사는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함과 평온을 선사하는 곳으로, 특히 봄이면 사찰 주변을 감싸는 꽃들과 푸릇한 새순이 어우러져 정겨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반야사로 들어서는 길에 노란 개나리와 오색 연등이 반겨줍니다.

반야사는 수원시 영통1동에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라고 합니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을 찾아보니 5월 5일 어린이날과 겹쳤네요. 한 달도 더 남았는데, 입구에 벌써 현수막과 연등을 달아 부처님 오신 날을 미리 생각하게 하네요.

반야사는 주차장이 있지만, 넓지 않습니다. 일요일은 법회가 있어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가 많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은데요, 청명역에서 도보 8분 거리입니다. 저는 법회가 끝나는 시간인 휴일 오후에 찾았습니다.

사찰로 들어서니 스님이 법회를 끝내고 종무소 앞에 계신 데, 저를 보더니 두 손을 모으고 합장하며 인사를 하네요. 저도 불자는 아니지만 두 손을 모으고 인사했습니다. 불교는 ‘나무아미타불’ 밖에 모르지만, 사찰을 많이 찾으니 불자가 된 듯합니다.

종무소 왼편으로는 핑크빛 진달래가 만개했습니다. 진달래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라는 구절로 유명하며, 이별과 그리움의 정서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종무소 옆에 화강암으로 만든 부처님상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불자가 초를 켜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 등을 위해 기도하죠. 부처님상 아래 누군가 1천 원짜리 지폐를 놓았는데요, 지폐 위에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라는 글이 쓰인 돌멩이가 있습니다. 글귀대로 날마다 좋은 날, 돈 많이 버는 날이 됐으면 좋겠네요.

종무소 옆에 정자가 있습니다. 지난해는 여름에 가서 이곳에서 시원하게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자를 정비한 듯 아주 깔끔하게 보이고 나무로 만든 의자도 있습니다. 이곳의 정자는 다른 곳과 달리 지붕이 기와로 만들어진 점이 특이합니다.

정자 아래는 텃밭이 있는데, 비닐로 덮어 농사지을 준비를 마쳤네요. 여름에 오면 이곳에 상추, 오이 등 스님들이 드실 채소가 싱싱하게 자랄 겁니다. 농사 지을 손수레도 오랜만에 보는데요, 이런 풍경을 보면 사찰이 아니라 부모님이 사는 시골집 같습니다.

반야사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전각은 대웅전 하나뿐입니다. 도심에서 깊은 산속 암자 같은 작은 사찰이 있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사찰입니다. 대웅전 주변으로 화려한 연등이 걸려 있고, 법회가 끝난 시간인데, 불자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연등은 불교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등불로, 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징하거나 불교 행사에서 장식과 조명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날)에 연등을 밝히는 풍습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반야사 연등은 하얀색, 붉은색, 파란색 3가지입니다.

연등을 벗어나 대웅전을 가봅니다. 대웅전 계단 위에는 더 화려한 연등이 있습니다.

대웅전 앞 좌·우측에 석등이 있습니다. 불교 사찰에서 석등은 빛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법)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즉 어둠을 밝히는 등불은 무지와 번뇌를 몰아내고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지혜를 나타내며, 대웅전 앞이나 탑 근처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웅전 계단 좌우에는 포대화상과 동자승이 있습니다. 좌측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말기 승려로 배가 불뚝 나왔는데요, 항상 큰 포대(자루)를 짊어지고 다녔기 때문에 ‘포대’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포대화상 옆에 동자승은 수행 생활에 지쳤는지 살짝 졸고 있는데, 포대화상에 혼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대웅전 앞에서 내려다보니 연등이 보이고 그 앞쪽에 영통구 일대 아파트 단지도 보입니다. 제가 갔던 날 봄바람이 좀 세게 불었는데, 연등도 흔들리고 날씨도 흐렸다 맑았다 변화무쌍해 꽃샘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 듯했습니다.

대웅전 내부로 들어가 보니 그리 넓지 않고 세 분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요, 그 뒤로는 붉은 탱화가 있습니다. 부처님 좌우로 먼저 세상을 떠난 불자들의 영혼을 모신 작은 부처님상이 빼곡하게 있고, 천정에는 하얀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대웅전을 나와 옆으로 내려오니 빨간 매화가 노란 개나리가 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이렇게 반야사에도 봄은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웅전 오른쪽에 사찰과는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스님에게 여쭈어보니 요사채라고 합니다. 스님들이 식사나 법회 등을 여는 장소죠. 이 건물은 수원의 오래된 동네에서 볼 수 있는 2층 양옥집을 떠올리게 합니다.

반야사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데, 종무소 앞에 핀 할미꽃을 발견했습니다. 할미꽃은 할머니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꽃줄기가 굽어진 모습과 열매의 흰 솜털이 노인의 허리와 머리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반야사는 규모가 크지 않은 사찰이라 오히려 더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마음을 정화하기 아주 좋은 사찰이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벚꽃까지 만개해 반야사는 고즈넉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할 겁니다. 그래서 봄날, 가까운 곳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수원시 반야사를 추천해 드립니다.

청명산 반야사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청명북로 66

청명역에서 도보 8분 거리

※ 주차장 있으나 협조하니 대중교통 이용이 편합니다.

2025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재형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재형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rotc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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