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기자단 | 내 인생 글쓰기 시화전 개최
안녕하세요.
올해는 늦더위로 가을이 늦게 왔는데요.
이 가을도 이제 끝자락에 있습니다.
바쁘게 달려온 2024년도 갈무리해야 할 때가 왔는데요.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뽐내는 '내 인생 글쓰기' 시화 전시가 있었습니다.
'내 인생 글쓰기'는 평택 남부노인복지관(관장 이강희) 사회교육 프로그램인데요.
살아온 인생과 삶의 순간 속에서 시적인 것을 포착해 쓴 글로 서로 소통하고 공감을 얻으며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전시된 시가 아주 수준급이었는데요.
박정옥 님은 '나뭇잎 하나 /가을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가만히 땅으로 내려앉는다'라며 가을비의 애잔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장두흠 님의 시에서는 가을 들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와 동화되어 '헛헛한 속 언제나 여물려나' 하며 쓸쓸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김인자 님은 시 '이 나이에'에서 '요즘에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났다/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
시간만 나면 생각나고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어떻게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나름대로 생각하고 고심하며 늘 머릿속을 맴돌고/
내 생각을 사로잡아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그 속에 빠져 헤어날 수가 없다 /이 가을 나만의 세상에서 /
날개를 펴고 날라올라 볼까나'라며 시 쓰기에 푹 빠져있음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김기철 님은 시 '가을비 속에 핀 꽃'에서 '가을비 내리는 길목에 /백일홍이 녹슬어 있다 /어여쁜 공원에서 본 쇠조각 이어 붙여 만든 꽃
/ 한두 개 멍울져 웃을 때 /이름을 알려주고/여름 내내 마음껏 피어 /한 아름 꽃다발로 다가온 꽃/어렴풋이 마음을 달래려
/휘적휘적 손을 대보니/눈망울만 더 크게 떨어지고/후루룩 몸을 떨며 녹슨 꽃/가을이 가는 소리 /
겨울이 오는 소리'에서 겨울이 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남기동 님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의 파노라마를 시에 풀어놓고 있습니다.
인생의 파노라마 - 남기동
고달픈 타향살이
청량리에서 좌판행상을 통해
생존경쟁의 전쟁터를 배우게 되었다
그뒤로 직장생활을 통해
그분야의 기술자가 되지않으면
낙오되는것을 체험했다
희 노 애 락 의 추억을 뒤로하고
사십년의 전투 끝낸 요즘
기회가되면 후배들에게
삶의 기술을 전하고싶다.
꽃무릇 / 이 점자
꽃 융단 깔은 듯한
선홍색 꽃무릇 무리
그늘진 곳에서
항상
꽃이 피고 진후에
돋아나는 이파리
꽃은 잎을
잎은 꽃을
서로 보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꽃무릇 아픈 시랑
그 마음 헤아려
진홍색 황홀함에 빠진다
이점자 님의 시 '꽃무릇'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밖에 송옥순 님의 '봄을 기다리며', 한미연, 장순애, 이권우, 이영분 님의 시가 재미있고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영상으로 보는 시화전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밖에 청청 프로젝트 연구소에서 그림책 인문학 프로그램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어 내년에는 더욱 멋진 시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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