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박은희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은 매화 이전에 12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이라 할 수 있는데요. 동백꽃을 찾아 나선 오늘의 여행지는 경상남도에서 동백꽃 섬으로 알려진 거제 지심도입니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사는 곳과 가까운 항구, 거제도 지세포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만에 다녀온 경남의 섬이 지심도입니다. 지심도행 배편은 지세포항과 장승포항 두 유람선 터미널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지심도 배편 항구 선택은 이용자의 편의성에 따르면 되겠습니다.

​-추천 관광 코스-

1코스: 지심도 선착장 → 동백터널 → 전망대 → 일제강점기 유적지 → 해안 산책로 → 선착장 (약 2시간 소요)

​지심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동백터널을 지나 전망대까지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한 후, 유적지를 둘러보며 역사의 흔적을 탐방하고 마지막으로 해안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2코스: 지심도 선착장 → 해안 산책로 → 동백터널 → 전망대 → 선착장 (약 2시간 소요)

지세포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지심도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기다리는 것은 빨간 동백꽃을 배경으로 인어공주가 첫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여기가 지심도의 사진 포토존이라고 하는군요.

섬의 모양이 한자 마음 심(心) 모양을 하여 '마음을 담은 섬' 또는 '마음을 간직한 섬'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을 알아본다면, 거제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조선 시대부터 중요한 군사 요충지로 사용되었던 섬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이 군사 기지로 활용하면서 포진지와 탄약고 등, 지금도 섬 곳곳에서 당시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지심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근대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의미 있는 섬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지심도는 ‘동백 섬’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동백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고요. 천혜의 자연 경관과 함께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7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섬 전체 면적이 0.35㎢에 불과하지만, 약 85%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어 겨울부터 봄까지 아름다운 붉은 동백꽃이 만개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6곳의 숙박업소가 운영되며 주민들이 살고 있는 유인도였습니다.

​지심도 동백꽃 사진 촬영일 2025년 3월 9일

또한, 섬 주변으로는 다양한 해양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심도는 동백꽃 명소로도 유명하며, 방문객들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경남의 아름다운 섬입니다.

앞서 소개한 지심도 코스 2(2코스: 지심도 선착장 → 해안 산책로 → 동백터널 → 전망대 → 선착장 (약 2시간 소요))는 자연 속에서 트레킹을 먼저 즐기고 걷기 좋은 길, 동백꽃 섬 트레킹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를 돈 후, 동백터널을 거쳐 전망대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여정을 구성하면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본군 전등소 소장 사택

지심도의 주요 볼거리로는 동백터널과 일제 강점기 유적지, 둘레길 산책코스 그리고 전망대를 들 수 있는데요.

​서치라이트 보관소

첫 번째로 소개할 볼거리는 우리 민족에게 아픔으로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유적지로 일본군이 주둔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포진지와 탄약고, 서치라이트 보관소, 일본군 전등소 소장 사택, 그리고 일장기 게양대 등이 있습니다.

​일장기 게양대

당시 사용되던 벙커도 일부 남아 있어,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적들은 당시의 군사적 목적과 지심도의 전략적 가치를 보여주며, 방문객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심도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동백나무들이 길게 이어져 터널처럼 보이는 곳을 동백 터널이라 합니다. 특히 겨울과 초봄에는 붉은 동백꽃이 만개하여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데트 코스로도 좋습니다. 산책하면서 동백꽃이 떨어진 길을 따라 걷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되겠지요.

해안 산책로

지심도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해안 산책로를 포함하여 약 2시간 정도 소요 시간이면, 앞서 소개한 1코스: 지심도 선착장 → 동백터널 → 전망대 → 일제강점기 유적지 → 해안 산책로 → 선착장까지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걷는 동안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동백꽃과 울창한 숲길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트레킹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해안 길을 따라 걸으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걷는 동안 지심도 동백나무들이 모두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장면도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는 섬에서 자생하며 강한 해풍과 지형적 영향을 받아 바람과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지며 생존하려는 '풍형림' 현상으로 보였습니다.

전망대( 헬기장)

섬 정상 부근에는 널고 평편하며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겸 헬기장으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걷기 좋은 길, 거제 지심도 동백꽃 섬 트레킹의 필수 포토존이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동백꽃 벤치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이곳은 지심도 일출 명소로 통하는 곳인데요. 섬에 머무르면서 하룻밤 숙박하게 되면 필수로 가봐야 할 코스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장소로, 시간만 맞는다면 거제 지심도 가시는 분들은 이 특별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전망대서 바라보는 지심도 주변 바다가 눈이 시리도록 푸른 이유는 '순수한 마음의 섬'이라, 자연이 때묻지 않게 잘 보존되어서 일 것입니다.

아이와 떠났던 가족 여행이었기에 마지막 코스는 지심도에 남아 있는 학교의 흔적을 찾아 나섰습니다. 전망대에서 도보 코스로 내려오다 보면 쉽게 눈에 뜨이는 위치에 학교의 흔적이 있었는데요. 이곳은 과거 '일운 초등학교 지심 분교'였다고 합니다.

과거 학교 운동장은 동백나무로 숲 터널을 이루고 동백꽃은 12월~4월 사이에 볼 수 있지만 절정기는 3월 중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방문하면 붉게 물든 동백꽃 터널 감성을 즐기기에 좋을듯하고요. 여름철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니 계절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섬이었습니다.

​동백꽃과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며, 역사적 의미가 공존하는 섬이 이번에 다녀온 지심도였습니다. 아이들의 교육 장소로 어른들의 건강 증진 트레킹 코스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가진 걷기 좋은 길, 거제 지심도에서 동백꽃 섬 트레킹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지심도 배편 요금: 성인 20,000원/ 소인 10,000원

⁕주차요금: 무료

거제 지심도

✅​주소 :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title":"[경남/거제]거제 지심도 걷기 좋은 길, 동백꽃 섬 트레킹","source":"https://blog.naver.com/gnfeel/223798558797","blogName":"경상남도 ..","domainIdOrBlogId":"gnfeel","nicknameOrBlogId":"경상남도","logNo":223798558797,"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