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군북 서산서원, 생육신 조려의 충절이 깃든 곳

함안군 제12기 블로그 기자단 백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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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원은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철거되기 전까지 생육신을 제향하는 곳이었어요.

생육신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왕위에 오른 단종이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뺏기자 신하가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절의를 지킨 생육신 경은 이맹전, 어계 조려, 관란 원호, 매월당 김시습, 문두 성담수, 추강 남효은을 일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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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군북면 원북리에 위치하고 있는 서산서원은 주자창, 주변 경관까지 잘 조성되어 있으며 잘 관리되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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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서산서원 입구에는 홍살문에 세워져 있어요. 홍살문은 충절과 정절을 상징하기도 하면서 붉은 화살문이라는 뜻으로 액운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서원 앞에 있는 인공연못에는 아치형 모양의 다리가 중간에 놓여 있고 아래 연못에는 연들이 가득해요. 연꽃 피는 계절에 오면 너무 예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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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원의 외삼문은 솟을 대문으로 되어 있으며 숭의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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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문 옆에는 서산서원에 대한 안내도와 생육신 조려 유적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요.

서산서원에는 숭의문을 비롯해 상의재, 양정당, 정절공 사적비, 숭의당, 생육신 사적비, 소청각, 충의사, 전사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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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면 서산서원의 강당 공간인 숭의당이 바로 자리 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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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원 앞 양옆으로는 동재와 서재인 양정당과 상의재가 자리 잡고 있어요. 동재와 서재는 오늘날의 기숙사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이곳에서 유생들이 함께 머물면서 유학을 공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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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옆에 육각정이 자리 잡고 있는데 사무실로 이용하는 것 같아요. 문이 잠겨 있어서 정확한 용도는 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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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원은 사액서원으로 국왕으로부터 그 권위를 인정받은 서원으로 이금이 지은 이름이 새겨진 현판과 서적, 토지, 노비 등을 하사받아 운영된 곳이에요. 1868년(고종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나 1984년 지역 유림과 조려의 후손들이 뜻을 모아 복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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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서산서원 강당 기둥에는 주련이 달려 있어요.

주련은 조려 선생의 시 '구일등고' 어계 선생집에서 일부 발췌한 것으로 주련에 대한 해설이 따로 적혀 있어서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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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양옆에는 정절공어계조선생행적비와 생육신 사적비가 세워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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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서산서원은 강학공간이 앞에 있고 사당이 뒤에 있는 전형적인 전학후묘 양식을 갖추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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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에는 경앙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요. 사당문도 열려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서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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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향 공간인 사당에는 충의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요. 이곳에는 생육신의 위패를 모시고 영령을 위로하고 있는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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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우측에 자리 잡고 있는 전사청은 제사를 준비하고 제기와 제수를 보관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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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소청각은 생육신의 유물을 안치 보관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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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함안 서산서원은 생육신의 충절과 덕의를 기리고자 만든 서원으로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랍니다.

서원 인근에 채미정과 원북마을 벽화거리가 있으니 함께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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