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작센터 전시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스핀오프<너희가 곧 신임을 모르느냐>
국내 유일의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너희가 곧 신임을 모르느냐’가 10월 25일부터 100일간 대전시립미술관과 대전창작센터 둥 4곳에서 내년 2월 22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학과 예술을 이끌어온 대전에서 과학과 예술의 창조적 가능성에 주목하며 회화, 설치, 조각, 미디어아트 등 7개국 23작가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저는 대전 중구에 위치한 대전창작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대전창작센터
대전 중구 대종로 470(은행동 161)
10:00 – 18:00 (12:00-1:00 휴게시간,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대전창작센터는 1958년에 건립된 건물로서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대전 지역 건축가인 배한구가 설계해 건립된 관공서 건물로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사용되었던 공간입니다. 설명문에 따르면 ‘이 건물은 20세기 중반 서양 기능주의 건축에 영향을 받은 한국 근대 건축 경향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1999년 건축문화의 해에 대전시 좋은 건축물 4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08년부터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로 개관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시는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스핀오프 <너희가 곧 신임을 모르느냐>라는 전시인데요. ‘영화, 드라마 혹은 비디오 게임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 ‘스핀오프(spin-off)’란 본래 영어권에서 라디오 드라마나 TV 드라마에서 다른 프로그램이 파생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매체에 따라 외전, 번외 편 등으로 번역되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원작의 구성 요소 중 핵심이 되는 하나 또는 일부를 차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구성하는 것이다.‘이라고 합니다. 과학적 의제를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며 과학과 예술 간의 융복합을 시도한 기획의도가 담긴 전시라고 합니다.
대전창작센터 1층에서 만난 이재석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사적 경험의 기억에서 파생된 도상들의 낯선 조합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군 복무 시절 겪은 생경한 경험을 상징적인 사물과 신체의 파편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우주의 질서를 이루는 대상들의 경계와 대립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전시 작가 설명) 움직임과 파장의 이미지 속에 긴장이 느껴지고 초현실적인 작품들이 전해지는 메시지가 쨍하고 날카롭게 느껴집니다.
2층에서는 헤인지 & 힌털딩 작가의 보이지 않거나 들리지 않는 것들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특수 개조된 카메라를 활용하여 적외선 스펙트럼의 일부를 포착하고 우주선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는 순간 발생하는 에너지 입자를 사운드로 변환해 전시장 가득 채워집니다. 우주와 지상의 교차하는 장이라는 작품 설명이 이어집니다.
김수연 작가는 절기마다 바람의 흔들리는 궤적을 기록한 작품과 하늘의 색, 온도, 습도에 관한 기록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만나본 이병찬 작가의 작품은 자본과 소비를 작동하는 일회용 폐기물을 운동성을 보여준 작품인데요. 관람객이 스프링을 담겨 파동의 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습니다. 대전창작센터는 은행동 성심당 근방에서 5분내외의 거리에 있는 장소이고 전시는 무료입니다. 국내외 작가의 다양한 과학예술 비엔날레 작품을 대전창작센터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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