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광역시 공식 블로그 기자단입니다.

내년 2~3월 개관을 앞둔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에 다녀왔어요.

대한불교조계종 백양사가 불교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 및 교육 등을 통하여 문화를 향유하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해요.

중구 성안동 931번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복합문화공간이며 총 6,000㎡ 규모로 건설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 사업에 착수하여 4년간 자부담을 포함해 국비, 시비 등 약 200억 원이 투입한 공간이랍니다.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의 운영은 대한불교조계종 백양사가 맡는다고 하네요.

지상 1층에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교육관과 전통문화 관광예술 전시 및 체험관, 제2전시관, 사무실로 활용됩니다.

2층에는 휴게데크(루프탑), 카페, 사무실이 3층에는 불교방송국, 선명상교육관, 문화 교육관, 사무실 그리고 지하 1층은 소매점, 기전실, 지하주차장으로 구성된다고 해요.

건물 외부에는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시민들의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하죠.

*휴관 : 매주 월요일

*관람시간 : 10시 - 18시 (입장마감 : 17시)

현재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지난 11월 22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지역 최초로 개관 초대 기획 전시 쥬세뻬 비탈레 작가의 'LEGAMI in Ulsan'전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개관 기념 초대 기획전 개막식이 11월 24일 열렸으며 정광사 어린이 합창단의 맑고 힘찬 합창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이날 개막식에는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을 비롯하여 울산광역시 불교종단연합회 회장 혜원 스님, 박성민 국회의원, 김종섭 울산시 의장 직무대리, 김기환 울산시 의원, 강혜순 중구의원 등 내빈 30여 명이 참석하여 개막을 축하하고 전시장을 함께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의 문화소식 문자 알림 서비스 신청도 가능하더라고요.

신청 QR코드 또는 신청서를 수기로 작성하면 다양한 만디 소식과 공연 및 전시 정보를 문자로 빠르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1인 입장권은 15,000원입니다.

울산 거주 학생(초, 중, 고등학생 대상/ 관련 자료 확인) 입장권은 9,000원이라고 하니 부담을 조금 덜 수 있겠어요.

울산지역 특수학급 단체는 오전에 한하여 무료, 36개월 미만 영유아 역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쥬세뻬 비탈레는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에서 온 동화작가이자 예술교육 전문가입니다.

화가이자 동시에 출판과 교육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죠.

주세뻬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가능성과 창의성을 발현시킬 수 있는 전시 공간이라고 볼 수 있어요.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 지역에서 커리어를 쌓고 바싸 레쟈나 시립 유치원의 아틀리에 리스타가 되었어요.

그리고 다양한 미술 거장들과 함께 이탈리아의 미술학교에서 전문적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현재까지 아이들을 위한 다수의 책도 출간했다고 합니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이란 이탈리아의 북부지역 소도시인 레지오 에밀리아에서 발전시켜 온 교육철학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모든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100가지 언어를 통해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고, 발달 잠재력과 권리를 지닌 어린이의 이미지를 근간으로 합니다. 이를 공부하고 실천하는 교육자 쥬세뻬 비탈레의 더욱 풍성하고 다양해진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도슨트 프로그램을 활용했더니 작품들을 이해하기가 훨씬 더 수월했습니다.

*도슨트 : 평일 오후 4시, 주말 11시/ 2시/ 4시

전시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만큼 보통 전시보다 작품들을 낮게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작가의 작업과정 등을 담은 영상들이 있어 이해를 돕기에 충분했어요.

작가는 반은 물고기고 반은 사람인 '물의 아이'라는 캐릭터를 통하여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낚시를 하던 중 타이어를 건져올려 놀란 물의 아이, 물고기가 낚시하려는 우스꽝스럽고 역설적인 설정의 작품들은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어요.

특히 울산 섹션은 울산의 도시와 역사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의 신작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탈리아의 항구도시인 나폴리에서 태어난 작가는 나폴리와 비슷한 점이 많은 울산을 바다 이미지로 친근하게 꾸민 것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기존 레가미전의 울산 맞춤형 전시와 체험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교육형 전시로 기획되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직접 꾸며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 창의적인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입구에서 받을 수 있는 스티커 활동북을 받아 직접 스티커를 마음껏 붙여 꾸민 후 색깔 돋보기를 통해 물고기와 쓰레기를 찾아보는 활동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전시 해설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여 꼭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어린이들이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시는데 이 부분이 특히 흥미롭더라고요.

틀에 박힌 고정관념이 아닌 어린이들이 지닌 무궁무진하고 기발한 생각들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니 훨씬 더 재미있기도 했어요.

레가미 섹션에서는 부모, 형제 등 다양한 형태의 관계들을 표현한 작품들로 갈수록 관계가 약해지고 개인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이면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새들이 비행기를 타는 다소 황당할 수 있는 모습을 통하여 기술 발전이 오히려 사람들의 능력을 저하시키거나 게으르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작품부터 독재자가 자신만의 특별한 옷을 만들기 위하여 국민들에게 그들의 깃털을 요구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 깔때기를 통해 식량을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표현하고 있었어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이기에 이어 박스, 아이 박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어요.

이어 박스와 아이 박스는 본래 각각 라이라와 파투스라는 이름으로 제작이 되었으나 본 전시를 통하여 국내에 최초로 공개되면서 그 이름을 변경한 것이라고 해요.

영·유아가 언어와 소리에 대한 인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말하기' 도구로 소리의 장단, 강약과 같은 기능적인 요소만 배우는 게임이 아니라 듣는 것도 경험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관계 맺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경청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작가의 작품들을 아주 크게 제작하여 벽면을 꾸미고 있는데요. 멋진 포토존 역할까지 하고 있으니 앞에 서서 사진을 찍어본다면 정말 예쁠 것 같더라고요.

색상 대비를 이루는 한 쌍의 색상으로 그려낸 작품들은 대조되는 색상들이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화합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역시나 재미있는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해설사님께서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니 어렵지 않았어요.

색 필름과 같은 재료를 가지고 활동하면 겹쳐진 색들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조합을 해 볼 수 있다고 해요.

빛을 부분적으로 흡수하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면 은은한 빛만 남게 된다고 하는데요.

라이트테이블 위에 이케아 롤 페이퍼와 같이 천천히 물을 흡수하는 종이를 펼쳐 놓고 단순히 종이 위에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바르기만 해도 마법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마치 불이 켜진 것 같은 모습이 되는 것이죠.

다양한 물질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우리에게 그 물질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라이트테이블입니다.

미러 테이블은 사물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공해요. 우리의 모습과 우리의 행동, 미러 테이블 위에 놓은 사물을 반사하여 정반대의 모습을 만들어요. 수평으로 놓인 미러 테이블은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제공하기에 충분해요.

이곳에 놓인 미러 테이블 위에 있는 새가, 미러 테이블의 거울 속에 반사되어 보이며 이 둘은 마치 환상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것 같죠.

반사된 이미지들이 우리의 그림들과 상호작용하게 하여, 새로운 정체성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었던 전시였어요.

이곳 복합문화 예술 공간은 마음을 채우는 가장 좋은 자리로 생각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만디'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지역 문화공간들과는 달리 품격 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전시장 밖으로 나오면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하는 공간이 등장해요. 눈길을 사로잡는 상품들이 많아서 한참을 머물러 있었답니다.

작가의 작품들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러그로도 만들어 구입 가능하도록 했고요.

사회적, 경제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네팔 여성들의 자립 능력을 키워주기 위하여 설립된 비영리 공정무역단체의 패브릭 상품들도 있어요.

관람 후 이곳까지 꼼꼼하게 살펴 작고 귀여움 아이템까지 득템하며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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