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에는 찾아가는 마을한글학교가 있어요!!

평생교육이란?

현대인의 생활에서 평생교육이란 단어는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이란 가정, 학교, 사회에서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육관입니다.

평생학습관, 문화센터, 복지관, 도서관 등 여러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평생교육이라는 타이틀로 개설되어 있습니다.

정규교육인 학교 교육이 끝난 후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한 교육 현실입니다. 디지털화되고 인공지능의 시대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평생교육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변하는 시대에 발 빠르게 따라가기 힘들지만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성인교육 또는 평생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평생교육의 현장

"찾아가는 마을한글학교"

당진시 평생학습 새마을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생학습사업 중에서 마을 단위로 정규교육의 기회를 놓친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는 「찾아가는 마을한글학교」가 당진시 11개 마을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마을한글학교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매주 두 번의 요일에 2시간씩 성인 학습자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당진시에는 문해교육사인 5명의 강사가 마을로 찾아가 문해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석문면에 있는 교로2리, 삼봉4리, 송산면 당산2리, 신평면 거산1리 등 당진시 11개의 마을한글학교 입구에는 학습자들의 자차라고 할 수 있는 보행 보조차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수업 시간보다 빠른 시간에 모여 수업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회관 안에는 벌써 수다로 시끌시끌합니다.

마을한글학교 가는 길

마을한글학교에 통학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즐겁고 상쾌한 발걸음입니다. 학교에 가는 날은 다른 날보다 일찍 농사일을 마치고 부지런히 집안일도 하고 학교로 향합니다.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예쁘게 옷매무새를 단장한 후 햇빛을 가리는 모자나 양산으로 출근 룩 완성입니다.

분홍색 당진시 마을한글학교 가방을 들고 학교에 도착한 순서대로 보라색 신발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먹고살기 힘들고 자녀들 키우기에 바쁜 시절을 살아오신 어머님들은 머리가 하얗게 된 이 나이가 되어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못 댕겼어. 학교가 뭐여?" 농사 일하고 집안일 돕고 하느라 공부할 여력이 없었다는 우리의 어머님들은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기만 합니다.

마을한글학교 수업 시간

"손이 내 마음대로 잘 안 뎌" , "내가 나오면 일만스러워, 선생님이 고생이지" 하며 연필을 잡은 손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걱정입니다. 80평생 글자를 모르고 살았다고 이제야 글씨를 배워 쓰는 거라고 말씀하시는 머리 하얀 학생들은 학교에 오는 것이 행복한 시간입니다.

마을한글학교 학생들의 평균연령은 80이 넘는데 97세의 고령이 제일 언니입니다. "이렇게 책상에 앉아 공부할 줄 어찌 알았어. 이 좋은 세상 버리고 갔으니 먼저 간 사람이 불쌍 혀"라고 하시며 학교의 소중함을 말씀하십니다.

평생학습 새마을과의 지원으로 교육의 기회가 되어주니 고령화사회에 살아가기 위한 생활능력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나다라' 한글을 배워 시장에 갔다가 집에 오는 버스를 잘 탈 수 있습니다.

농협에 가서 당당히 내 이름을 쓰고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어려운 글자도 잘 읽을 수 있고 복잡한 받침도 연필이 몽당연필이 되도록 연습한 결과입니다.

마을한글학교에서는 한글교육과 수학, 미술과 음악, 영어 등 기초 문해를 비롯하여 생활 문해를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일상생활 중 가장 밀접하게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사용법도 배웁니다.

앞으로는 키오스크 등 디지털 문해교육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제출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도전합니다. 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글을 쓰기도 합니다. 나의 마음이 표현된 시를 쓰면서 울컥하기도 합니다.

마을한글학교 친구

마을한글학교에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어렸을 적 학교에서 만난 친구처럼 마을회관에 나의 짝꿍이 있습니다. 내가 모르면 짝꿍이 알려줍니다.

선생님 말씀이 잘 들리지 않아 못 들었을 때 친구가 대신 대답해 줍니다. 짝꿍인 친구와 머리색까지 닮은 모습으로 학교에서 잘 지내며 공부하는 학생들입니다.

마을한글학교에서 배운 영어로 "선생님, Good!!" 하며 굳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십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주차장을 표시하는 "P"를 보고 주차장 표시라고 합니다.

화분에 식물을 심으며 감성 치유도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풍부해진 문해교육의 현장이었습니다.

당진시 평생학습 새마을과의 사업인 「찾아가는 마을한글학교」는 나이가 들어도 지식을 배우고 익혀 성인학습자들의 풍부한 삶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평생학습의 '찾아가는 교육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리가 굽고 손가락이 휘도록 평생 일을 하며 지냈지만 이제는 한 알 한 알 콩이 여물듯이 남은 생에 배움의 기회가 더욱 풍부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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